오래전 한 대학교 안 카페에서 봤어요.
왠일로 그 대학에 오신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연세대 아니니 강연이실지도...)
저는 한강 작가님 얼굴을 아는데 책은 한권도 읽은 적이 없었어요.
(정확히는 한승원 아버님 책을 읽어와서 그냥 한승원님 딸 정도로만 당시에 알았어요)
그래서 한강님이 제 뒤에서 음료를 주문하시려고 서 계시길래
"소설가 한강씨 맞지요?" 그랬어니
옅은 웃음을 지으시면서 "네 맞습니다"라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싸인 받고 싶은데 종이랑 펜이 없네요.."그러면서 웃었더니
한강 작가님이 아무말도 안하시고 계속 옅은 웃음을 지으시면서 서 계셨어요.
아담하시고 청순하시고 창백하시고 차분하시고 조용해 보였어요.
노벨상 탈 줄 알았으면 그때 싸인 받아 놓는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