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리보조 하루 알바 후기 시급 13000원

82활성화 조회수 : 2,401
작성일 : 2024-10-12 13:09:21

관리자님의 공지글을 보고 저도 뭐라도 쓰려고 하는 중입니다

50대 중반, 여름에 은퇴하고 일주일중 하루는 일 하려고 도전중입니다 보건증은 있었고요

 

요양원 조리 보조는 하루 했는데 일은 어렵지 않았는데

무표정한 치매 할머니들과 지저분한 주방 환경때문에 마음이 편하질 않더라고요

이번 주에는 판교에 있는 게임회사 사내 급식 조리 보조일을 했는데 몸이 너무 힘들었어요 오전에는 설거지 그릇 전처리를 했는데 계속 허리를 숙이고 일하다보니 이틀이 지난 지금도 허리가 아픕니다 그리고 컨테이너벨트에 올려져 있던 식기가 대형 싱크대로 떨어질때 그 소음이 너무 크고 끊임없이 들립니다 점심식사 1600인분 1인분에 쟁반포함 그릇이 6~7개 나옵니다 특히 돌솥냄비등이 엄청 씻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릇이 계속 쌓이니 허리 펼 시간도 없었어요

 

오후에는 진급하여 조리 보조를 했는데 음식 담고 그릇 옮기고 하는 업무라 설거지 전처리보다는 나았습니다

그런데 1초도 쉬는 시간없이 알뜰하게 이곳 저곳서 절 부르더라고요

 

원래는 이틀하려고 했는데 하루만 했습니다

 

몸도 힘들었지만 30대 남자 알바의 갑질이 기가 차더라고요

커다란 물 담긴 파란 들통 안에 있는 그릇을 옮기라고 해서 물을 좀 빼고 그릇을 옮기려니 그런식으로 하면 20년 걸린다고 하며 몇 번 더 비야냥거리더라고요

차라리 직원들은 높임말쓰고 존중합니다

또 다른 남성 알바는 조리실에 있는 큰 조리기구를 호스로 씻으라고 하더라고요 하다보니 제 근무시간이 끝났는데

하던건 마저 하고 가라고 하더라고요 

그 사람은 저보다 근무시가이 긴거 같았어요

마침 옆에 있던 직원이 근무시간 끝나면 가야한다고 해서 나올수 있었습니다

 

하여튼 시급 만3천원에 1초도 허투로 쓰지 않는 알바후기입니다

 

IP : 125.178.xxx.15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82
    '24.10.12 1:11 PM (125.178.xxx.152)

    8시간 근무라 1시간 휴게시간은 있었습니다

  • 2. 허걱
    '24.10.12 1:12 PM (175.223.xxx.15)

    얼머나 힘드셨으면 딱 하루만 하셨을까요

    갑질 알바에게 당하지 않으셔서 넘 기분이 좋네요
    당하셨으면 읽는 저도 속상했을거같아요

    그런 찐 육체노동을 휴식시간도 없이 일하게 하다니
    그건 정말 아니것 같아요

    정말 애쓰셨어요
    이제 적성에 맞는 다른 알바 잘 찾으시길 기원합니다
    홧팅~~!!♡♡♡♡

  • 3. 고생하셨어요
    '24.10.12 1:16 PM (39.124.xxx.146)

    제가 주방 알바를 1년 넘게 하고 있어요 새로오시는 분들이 계시면
    서로서로 같은 상황이다 생각하고 잘 지내려하는데 저희는 다 비슷한 50대라 그런걸까요 다른곳에 갈 생각은 하지도 말아야겠어요
    고생많으셨어요

  • 4. ^^
    '24.10.12 1:16 PM (116.42.xxx.47)

    알뜰하게...공감 합니다
    알뜰하게 마구 부리는 그 분위기

  • 5. 저도
    '24.10.12 1:17 PM (124.216.xxx.79)

    주간보호센터 주방 알바 마치고 방금 퇴근요.
    21명 어르신 밥챙기고 직원들 밥차리는거 은근 힘드네요.
    외부에서 반찬이 오는데 밥만하는건데두요.
    오늘 첫날이라 설거지 마무리 못하고 왔어요.
    시간 다 됐다구요.
    부페호텔이 제일 힘들었다 생각했는데 학교가 엄청. 힘들더라구요.
    회사는 많은 인원때문에 무지 힘들겠네요.
    저는 시급12500원이요.토,일요일만.
    버려지는 음식보면 첫발 내딛었을때 토할것같던데 이젠 괜찮네요.
    어마어마하게 버려지는 음식...ㅠ
    고생하셨습니다.
    손이 아픈데 몸 조심하세요!

    오지랖 부리자면 학교급식실무사가 처우가 좋더라구요..

  • 6. 숨쉬기도
    '24.10.12 1:48 PM (223.39.xxx.133)

    힘들게 알뜰하게 써먹는다에 큰공감요.
    컨베이어벨트같아요 인간이

  • 7. 정말
    '24.10.12 2:15 PM (210.204.xxx.201)

    저도 57살에 호텔 직원식당 하루 알바(11만원) 하고 몸으로 돈버는거 너무 힘들구나 실감했어요.
    주 2회만 꼭 해달라고 했는데 하루하고 그만두었어요.
    점심시간 30분 말고는 일초도 못쉬고 일해요.
    땀도 안나던 제가 땀을 많이 흘리니 소변도 안마렵더군요.
    그 다음날 원래하던 주식 단타로 80만원 벌고 현타오더군요.ㅎㅎ

  • 8. 50대
    '24.10.12 2:30 PM (14.44.xxx.94)

    정말 궁금했는데 후기 감사드려요
    태생이 허약체질인 저같은 사람은 쉽게 덤비면 안될거 같네요

  • 9. 50대중반
    '24.10.12 2:36 PM (106.102.xxx.14)

    20년 독서논술 강사로 일하며 꽤 학생들도 많았고 보람도 있고 했는데 그만두는 순간 시급 12000원 동네 독서논술학원 알바 강사에 지원해도 떨어지더라고요
    그만 둔 이유는 밤 늦게까지 수업하고 주말이 없어서였는데
    그만 두는 순간 50대의 나이는 불합격의 가장 큰 요인이 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4969 귀차니즘 엄청난 사람인데 안 씻고는 못 살겠어요. 3 2024/10/13 1,002
1634968 주말부부인데 일거리갖고 와서 일하는 남편 어떠세요? 40 ㅇㅇㅇ 2024/10/13 3,870
1634967 마녀스프 끓이는중, 카레가루가 없네요. 6 다욧 2024/10/13 943
1634966 Sk통신사에서 10년뒤 편지도착 어제받앗어요!! 4 감동 2024/10/13 1,783
1634965 굳이 밥이아니어도 사람이 살긴하나봐요 6 ㅁㅁ 2024/10/13 2,348
1634964 대학수능날 중고등 학교 가나요? 12 ... 2024/10/13 1,213
1634963 한강 작가 일본 인터뷰 영상 (2020년) 4 ... 2024/10/13 1,354
1634962 마트 와인 중에서 3 뽀르르 2024/10/13 747
1634961 사주에 화.목이 빠져있어요 17 2024/10/13 1,999
1634960 애들간 대화인데요 38 이런게 2024/10/13 4,794
1634959 위고비와 삭센다 효과의 차이가 뭘까요. 16 2024/10/13 2,434
1634958 부모의 재능 물려받기 5 부모 2024/10/13 1,292
1634957 추워지기 시작하면 샐러드는? 2 궁금맘 2024/10/13 1,395
1634956 중식에서 전분역할은? 5 시간없는 죽.. 2024/10/13 605
1634955 한강 작가 노벨상수상 특집 긴급편성 프로 오늘밤 7시에 하네요 6 ........ 2024/10/13 1,792
1634954 어머니 수술후 회복음식 뭐가 좋을까요? 6 Lio 2024/10/13 816
1634953 질문 자동로그인 되어 비번을 알지 못할때 3 시나몬캔디 2024/10/13 404
1634952 댓글에 상처받았다는 이야기들 38 ... 2024/10/13 2,502
1634951 노래 제목이 생각 안나요.., 8 영어동요 2024/10/13 494
1634950 미서부 여행중 4 미국여행 2024/10/13 1,163
1634949 의대교수 집단 이지매로 인한 11 실화 2024/10/13 3,154
1634948 똑!똑!똑! 4 음*** 2024/10/13 672
1634947 기차나 버스에서 시끄럽게 떠들지 맙시다. 8 ktx 2024/10/13 1,380
1634946 88세 어머님.임플란트 4개.식사문의 3 며느리 2024/10/13 1,062
1634945 아침에 몸이 뻐근함? ㄱㄱ 2024/10/13 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