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감
충격
놀라움
헛헛함
기분이 막 이래요
8년을 저와 함께 사는 우리 고양이는 천사라고 인근 동물병원에 소문났어요
병원에 가면 하악질 한번 없이 쫄아서 치료를 받으며 또 애가 워낙 순하고 얌전하니까 병원 직원들과 수의사쌤이 얘를 안고 둥가둥가 해주는것은 기본이죠
타인에게 이런데 저에게는 뭐 그냥 러블리 순둥이죠
그런데 방금 항문 닦아주는데 너무 싫었나봐요
제 팔을 물었어요
얘도 놀랐는지 동공이 커다래져서 저와 함께 순간 얼음
사실 아프진 않았어요
하지만 마음이 살짝 아파요
우리 순둥이가 그럴리 없는데
우리 천사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