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중반 모 pc 통신 문학 동호회내 책읽기 소모임을 잠깐 했었어요..
그 때 한강님 작품으로(기억이 안 나네요ㅠ 단편이었던 거 같음) 오프 모임을 했어요. 인원은 한 열 명정도? 강남역 민들레의 영토나 그 비슷한 곳.
나름 유능했던 소모임장이 혹시 모르니 작가님을 모셔보겠다고 했는데 진짜로 오셨어요. 다들 기대도 안 해서 지나고나서 소소한 선물 하나도 준비 못해 괜히 죄송했었던.
차분하고 조근조근 말씀하시는데 미디어에 비친 모습이랑 같아요. 가식 조금도 없고 누구 앞에서도 한결 같을 거 같은 단단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그 땐 신인작가였을 텐데 이런 성과를 이루다니 너무 기쁘고 존경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