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전에도 TV를 오랫동안 안보고 살았고
결혼할 때도 남편과 둘 힘으로 세간 장만하면서 TV 안샀어요.
영상 시청 아이들에게도 안좋고 그래서
쭉 없이 살아왔고,
해외서 잠깐 살 때 이웃이 물려준 40인치 티비모니터 가져와서
올림픽이나 축구, 선거때만 꺼내서 봤어요
별로 불편함은 없었고요.
이번에 이사하면서 티비 큰걸로 장만했는데
티비있는 삶이 생각보다 괜찮네요
혼자서 아무생각 없을 때 멍때리며 소파에 기대 보는 것도 좋고,
살짝 적막할 때 사람 소리도 괜찮고,
특히,
아이들과 함께 보며 수다떠는 느낌이 좋아요
넷플 흑백요리사 같이 봤어요 오늘은.
관전 포인트는 불평 안하고, 험담 안하고 보는 거에요.
티비 나오는 사람들 저는 왠만하면 다 귀엽더라고요.
(물론 정치인이나 대통령 중 아닌 사람 다수 있음)
쟤는 저래서 좋고 이쁘고
얘는 이래서 연기 잘하고 성실하고..
그러면서 하하호호 하고 간식 까먹고
이것도 나름 즐거움이네요. ㅎㅎㅎ
아직 중딩인 둘째가 쫌 많이 보는게 불만이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