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사무실을 옮겨서 점심시간에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갔어요.
근데 치즈색 길냥이가 어슬렁거리는데 집에 흰색 길냥이 들인지 2년된 집사로 예사로 안보여서 퇴근후 편의점에서 산 습식파우치 물사들고 간식이나 줄려고 다시 갔었어요.
마른편이라 못먹고 지내는지 길냥이 특유의 보살핌없는 티가. 나서 먹을거 들고 어슬렁 거리는 곳으로 다시 가서 자세히 보니 풀넝쿨 사이로 캣맘이 놓고간듯한 1리터 생수와 밥그릇.비닐집이 있는거에요.
그런데 점심때봤던 치즈냥이 아니고 작년 이맘때 그곳에서 본 삼색이,바둑이 두마리가 체격도 별로 크지 않은 상태로 다시 또 보여서 반가워 갖고간 햇반 그릇에 습식파우치 ,물 각 덜어줬더니 세상에 비닐집밑에 굴같이 파헤친 곳에서 똑같이 생긴 새끼 두마리가 기어 나오는거에요.
어미인지 애비인지 삼색이는 삼색이 옆에서 바둑이는 바둑이 옆에 붙어서 같이 간식을 먹는데 짠하고 속상하네요.
그래도 명색이 시내한복판에 있는 제법 큰 공원인대 작년에 봤던 새끼들이 그새 또 새끼를 낳은건지 캣맘이 계신거. 같은데 왜 중성화를 안시킨건지 궁금하고 다가올 추운겨울은 어떡하지 싶은게 애기들은 다 예쁘고 깜찍한데 그많은 시민들이 낮에 산책하는데 누구하나 거두는 분이 없을까 오지랍도 생기고 오늘같은 휴일에도 누군가 거두겠지만 우리집에 늘어지게 자고 있는 애를 보니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근무지 근처라 점심시간마다 자주 볼텐데 이불편한 맘을 어찌 다스려야할지 소심한 걱정합니다.
제가 데려올 상황은 안되고 구청에서 관리는 하는건지 그랬으면 개체가 늘지는 않았을텐데 작년에 본 애기들이 각자 똑같은 새끼들 하나씩 끼고 있는거 보니 귀엽고 예쁜건 둘째치고 걱정이 앞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