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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에겐 상속세도 없는 엄청난 유산이 있어요

스테파네트 조회수 : 26,464
작성일 : 2024-10-09 15:31:33

맞아요. 그런게있답니다.

시부모님이 남겨주신 수십년 된 감나무 세그루.

하나는 납작한데 맑고 투명하고 달코롬한 맛.

또 하나는 대봉시인데 크지만 무거우며 담백한 맛.

마지막은 씨앗이 많고 작아서 입놀림이 재빠른 맛.

올해는 기후탓인지 중간에 다 떨어져서

세그루 따고보니 200여개뿐.

남편과 강아지  벗삼아 오전내내 따고 깎아

처마밑에 주렁주렁 매달았어요.

추워지면 난로피우고 하나씩 곶감빼먹는게 또  묘미.

 

시골본가엔 주말마다 내려오지만,

올때마다 내게 주어진 이 소박한 집과 텃밭과

이러저러 과실나무등 물려받은 유산에

감사하고 소중해서 열심히 가꾸고 다룹니다.

이 가을날, 맑은 하늘과 구름,

나눠먹을 풍성한 먹거리들 앞에서 감사하네요.

그나저나 연하디연한 조선애호박이 열여섯개.

아파트 현관에 무료나눔 하려구요.

반갑겠지요?

하하  벌써 즐거워요~~~~^^

 

 

 

 

IP : 211.234.xxx.65
5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9 3:32 PM (1.253.xxx.26)

    소소한 행복감이 느껴지는 글 넘 좋네요

  • 2. 알흠답다
    '24.10.9 3:34 PM (108.176.xxx.141)

    자족하는 기쁨을 아시는 분. 멋지네요.

  • 3. ㅎㅎ
    '24.10.9 3:34 PM (182.219.xxx.148)

    읽기만 해도 행복이 전염됩니다~

  • 4. 감사
    '24.10.9 3:34 PM (58.127.xxx.169)

    이런 맑고 따스한 글 얼마만인지...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애호박 나눔 받을 이윳들 기쁘겠네요.
    하나씩만 가져가서 많은 분들이 행복해지시길...

  • 5.
    '24.10.9 3:37 PM (115.138.xxx.1)

    이런 글이 진짜 82오는 맛!!!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으신 분
    너무 부러워요 원글님~

  • 6. ..
    '24.10.9 3:38 PM (112.214.xxx.147)

    글이 참 예뻐요.
    행복하세요~

  • 7. ㅇㅇ
    '24.10.9 3:39 PM (211.51.xxx.227)

    글을 이쁘게 잘 쓰셨네요.
    덕분에 제 마음도 행복해 집니다.

  • 8. ...
    '24.10.9 3:41 PM (1.237.xxx.240)

    이런 글 좋네요~

  • 9. 우와
    '24.10.9 3:49 PM (58.29.xxx.196)

    엄청난 유산이네요.

  • 10. 그런
    '24.10.9 3:49 PM (223.39.xxx.135)

    소확행 부럽고 가치를 아시는 원글님이
    최고시네요.

  • 11. ....
    '24.10.9 3:50 PM (175.193.xxx.138)

    감나무 세 그루 ^^ 엄청난 유산이네요

  • 12. 글만
    '24.10.9 3:51 PM (112.162.xxx.38)

    읽어도 행복해 보이네요 부러워요

  • 13. 결국
    '24.10.9 3:52 PM (72.234.xxx.215)

    어떤 며느리냐에 따라 유산의 가치가 결정되네요

  • 14. 대박
    '24.10.9 3:52 PM (222.100.xxx.51)

    일등부자시군요

  • 15. ...........
    '24.10.9 3:56 PM (110.9.xxx.86)

    애호박 가지러 갑니다!!!ㅎㅎㅎ

  • 16. 시골집이라도
    '24.10.9 4:00 PM (211.36.xxx.200)

    받은 게 어딘가요!
    부럽습니다

  • 17. 우와
    '24.10.9 4:02 PM (222.108.xxx.61)

    너~~~~~무 부럽습니다..

  • 18. ㅡㅡㅡㅡ
    '24.10.9 4:21 PM (61.98.xxx.233)

    너무 예쁜 글이에요.
    감사합니다.

  • 19. 각설탕
    '24.10.9 4:40 PM (219.254.xxx.9)

    읽기만해도 행복해지는 글이네요.
    각기 다른 3종의 감나무랑 주렁주렁 매달린 감들이 막 머리속에 그려져요^^

  • 20. 상속자
    '24.10.9 5:03 PM (58.232.xxx.25)

    그 가치를 아는 자만이 막대한 유산을 누리는 거네요. 심지어 나누시기까지. 그어떤 상속자보다 멋지고 부럽습니다.

  • 21. 원글님과
    '24.10.9 5:04 PM (220.85.xxx.165)

    친구 되어 시골집도 따라 가고 감도 얻어먹고 싶습니다. 마음이 부자가 되는 글 감사합니다.

  • 22. ..
    '24.10.9 5:24 PM (116.88.xxx.40)

    이런 분이 많아지고 이런 글들이 많아져서 세상이 정화되면 좋겠어요!!

  • 23. ...
    '24.10.9 5:37 PM (39.125.xxx.154)

    나무도 나이 많아지면 열매도 안 달리고 결국 죽더라구요.

    감 종류별로 씨 받아서 2세를 만들어보심이 어떨까요

  • 24. 좋은글
    '24.10.9 8:08 PM (211.220.xxx.118)

    꽤 오래전 치매 앓고 계신 시어머니를
    돌보며 남편분이 시골 본가에 사시고
    본인은 주말마다 내려오는데
    남편과 시어머님이 바람쐬러 나가신후
    나무밑 시어머니 지정석에 앉아 여기에
    쓰셨던 글 생각이 나네요
    그때도 가을
    혹 그분이실까?? 잠시 생각 했습니다
    지금 원글님 글처럼 서정적이고 좋았어요

  • 25. 이웃
    '24.10.9 8:09 PM (118.235.xxx.170)

    원글님과 이웃하고싶네요ㅎㅎ

  • 26. 고나비
    '24.10.9 8:17 PM (163.239.xxx.56)

    님, 읽으며 잠시나마 행복을 맛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27. 원글님
    '24.10.9 8:20 PM (183.96.xxx.206)

    원글님, 글이 너무 아름다워요.
    돈이면 다 된다는, 돈돈돈 하는 요즘, 이런 글 읽어본 게 얼마만인지..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8. 스테파네트
    '24.10.9 8:32 PM (211.234.xxx.65)

    답글고맙습니다~~
    제 이야기를 기억하는분이 있다니 놀라워요.
    몇년전일이거든요.
    엄니는 요양원에 계시고
    우리둘은 여전히 이곳을 지키고 있어요.
    가을, 모두 행복하세요!!!!

  • 29. ...
    '24.10.9 9:14 PM (58.233.xxx.28)

    원글님의 행백
    복함이 전해져옵니다.
    건강하세요.

  • 30. ..
    '24.10.9 10:26 PM (1.227.xxx.201)

    너무 좋네요♡♡♡♡

  • 31. 고마운밤
    '24.10.9 10:30 PM (59.11.xxx.27)

    아름다운 그 이름, 사람이어라

  • 32. ...
    '24.10.9 10:54 PM (39.117.xxx.76)

    너무 부럽습니다~~~
    정말 소중한 유산이네요.

  • 33. 도란도란
    '24.10.9 11:30 PM (211.178.xxx.66)

    이런 글 진짜 좋아요.

  • 34.
    '24.10.9 11:38 PM (1.238.xxx.15)

    예전에는 감나무 하나면 애하나 키운다는 말이 잏었어오. 지금은 안그렇긴하더라고요. 이놈의 날씨때문

    소중한 유산 앞으로 행복하세요

  • 35. ..
    '24.10.10 12:00 AM (118.235.xxx.234)

    궁금하다. 아름다운 그곳

  • 36.
    '24.10.10 12:11 AM (121.144.xxx.222)

    원글님 친구하고 싶어요
    막걸리 한 병 사들고 만나러갈게요
    어디예요?

  • 37. 좋은글
    '24.10.10 12:18 AM (211.220.xxx.118)

    아 그때 그분이시라니.
    사실 그 글이 너무 좋아서
    생각 날때마다 읽고 싶었는데 못 찾겠더라구요-;;
    원글님 글 감사해요^^

  • 38. 꽃다지
    '24.10.10 12:31 AM (211.213.xxx.76)

    요즘같은 날씨에 딱 어울리는 글!!
    감나무 생각만해도 정겨워요~^^

  • 39.
    '24.10.10 1:59 AM (67.160.xxx.53)

    멋있다 멋있어…진짜 멋있는 삶

  • 40. ...
    '24.10.10 2:30 AM (123.215.xxx.145)

    감나무 세그루, 위대한 유산
    원글님 글보니까 저도 행복감을 느낍니다.

  • 41. ..
    '24.10.10 7:59 AM (121.175.xxx.193)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 이 글을 만나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

  • 42. 대단
    '24.10.10 8:38 AM (106.101.xxx.240)

    자랑이 너무 심하십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가을 보내세요
    힘 얻어갑니다

  • 43. ㅇㅇ
    '24.10.10 8:57 AM (211.234.xxx.77)

    읽는 사람이 행복해지는 글이네요^^

  • 44. hohohoho
    '24.10.10 9:30 AM (125.189.xxx.56)

    와~ 위대한 유산이네요!!
    부럽습니다.^^

  • 45. 우와
    '24.10.10 9:34 AM (211.60.xxx.178)

    차가운 공기, 아름다운 하늘
    커다란 감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들이 연상되는 아름다운 글이네요.

    올 가을도 즐기시길!

  • 46. ......
    '24.10.10 11:05 AM (121.141.xxx.193)

    어느 아파트인가요..이웃분들 복이 많으시네~

  • 47. Happy
    '24.10.10 11:18 AM (124.51.xxx.10)

    이 글 읽고 왜 이리 갑자기 뜬금없이
    뭉클하고, 눈물이 맺히지요
    아직도 감성이 남아있었나 봐요
    한편의 잔잔한 영화를 보는 것처럼 풍경이 그려져요.
    원글님의 인생은 아마 이 영화처럼 잔잔하고 평화로울거예요.

  • 48. mm
    '24.10.10 12:05 PM (174.112.xxx.35)

    서정적인 동화 한편 보는 것 같아요. 이래서 82cook을 사랑합니다

  • 49. ㅇㅇ
    '24.10.10 12:54 PM (14.32.xxx.186)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만 걱정에 찌들어있었는데 이 글 덕분에 마음이 부드러워졌어요ㅜ

  • 50. ^^
    '24.10.10 12:55 PM (124.63.xxx.106)

    어릴 때 집 앞, 뒷마당에 감나무가 5그루가 있었어요.
    그 중 2그루가 단감나무였는데 감이 익기만 하면 다람쥐처럼 나무를 타고 올라가 따먹곤 했지요. 나머지 3그루는 홍시가 될 때까지 익혀서 먹거나 엄마가 곶감을 만들어주셔서 겨우 내내 먹었던 추억이 있어요.
    정말 따뜻하고 행복한 추억인데 원글님 덕에 다시 되새기게 되네요.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 51. 영맘
    '24.10.10 3:16 PM (106.248.xxx.4)

    위대한 유산을 물려받으셨네요.
    부러워요.
    저도 감나무만 보면 어릴적 집에서 감 따먹던 행복한 시절이 생각나요.

  • 52. ...
    '24.10.10 3:50 PM (106.247.xxx.105)

    어머 이런글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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