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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똥손인 남편

편해서좋겠쑤 조회수 : 2,439
작성일 : 2024-10-04 17:21:24

친정아버지가 워낙 손재주가 즣으셔서

심지어 마루까지 까셨고 모든 집안 손볼 것들은

당연히 아버지몫이었지요

친정엄마 편하시게 늘 뭔가를 구상해서 만들어 주시고

뚝딱뚝딱 고치시는 뒷모습을 보고 자라선지

남자는 당연히 그런줄 알았더랬어요

결혼하고보니 왠걸ᆢㅋㅋ

연애기간도 짧았었고 전혀 파악을 못했던터라

결혼하고보니 진심 요즘말로 현타오더라고요

심지어 형광등도 제가 갈고 세면대 변기등등

가구 조립은 말해 뭐해요

아예 시도조차 하기 두려운지ᆢㅋㅋ

 

좋은 대학 나와서 대기업  멀쩡히 다니는 사람인데

고치는건 그야말로 똥손 중의 똥손 하아

기대치가 없다보니 

마음을 팍 내려놓고 애초에 아예 잔소리도 안했어요

제 입만 아플테고요ᆢㅋㅋ

그래도 자꾸 시도해보고 시켜보라고 하실분 계실텐데

정말 웬만해야지요 오히려 더 심각하게 고장내는터라ㅜ

 

82님들 남편분들은 웬만큼 잘 고치시지요?^^

 

 

IP : 211.234.xxx.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24.10.4 5:24 PM (59.15.xxx.202) - 삭제된댓글

    왕년에 황금 똥손 여기 한명 추가요
    그런데 이젠 저도 나이먹어 똥손 이거나 말기나
    자꾸 시키니 이젠 좀 나아졌어요

  • 2.
    '24.10.4 5:32 PM (104.28.xxx.116)

    와!!! 이거 완전 제 얘기요!!!
    친정 아부지가 정말 맥가이버셨어요.
    뚝딱뚝딱 뭐든 도면 쓱쓱 그려 만들고 고치고
    일머리도 좋고 손도 빠르고 힘도 좋으셔서
    삽시간에 다다다다다
    엄마 힘쓰는일은 절대 없게 하셨는데….

    결혼하고 아버지 역할이 지금 제 역할 입니다 ㅡㅡ;;;
    제가 결혼한 남자는 가만히 있는게 도와주는거예요.
    똥손을 넘어 마이너스 손. (뭐 손보다가 망가뜨려버리는 ㅋ)
    게다가 살짝 게으르고요.
    몸쓰는 일머리 없는게 뭐 시켜보면 너무 답답해서
    점점 시키지 않습니다.

    도저히 도저히 제 힘으로는 꿈쩍도 안하는것들 가끔 빼고는
    하나도 안시켜요;;;

    장점은 자상하고요. 애정표현 11년째 잘하고
    아이 잘 돌봐주고 잘 놀아줘요.
    어디서 따지거나 싸울?일 있으면
    흥분하지 않고 조곤조곤 말로 사람 조용히 잘 패요.

    아부지는 진짜 가부장적이셨는데
    다 갖을 순 없나보다 합니다;;;

  • 3. 친정
    '24.10.4 5:33 PM (122.46.xxx.45)

    아버님이 그쪽으로 재능 있었던거지 남자라고 잘하나요?
    대기업이 무슨 상관인지?
    병원 근무 하는데 서울대 나온 의사도 형광등 하나 못갈던데요

  • 4.
    '24.10.4 5:37 PM (104.28.xxx.139)

    아니… 윗님~
    그런거 보고 저라서 저렇게 뚝딱뚝딱 고치고 만들고 하는게
    남자 기본값인줄 알았던거죠.
    남자형제도 그피에 공돌이라 어릴때부터 그랬거든요.

    결혼하고 보니 아니더라는 말이에요.

  • 5.
    '24.10.4 5:39 PM (211.36.xxx.47)

    아내가 무조건 요리 잘 하는건 아니듯
    다른걸 잘하면 돼죠

  • 6. 포기가
    '24.10.4 5:39 PM (39.7.xxx.80)

    빠를 수록 편하죠. 여자는 다 신사임당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저는 어지간한 건 아웃소싱하고 성과에는
    크게 박수치는 쪽입니다.

  • 7. ㅇㅇ
    '24.10.4 5:40 PM (210.98.xxx.66)

    울 남편은 손이랑 뇌가 연결이 안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냥 고장난 손...

  • 8. ..
    '24.10.4 5:40 PM (203.229.xxx.58)

    저랑 완전 똑같은 상황이네요. 똥손 남편때문에 삶의질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 9. 원글이
    '24.10.4 5:41 PM (211.234.xxx.73)

    저희 남편도 아주 다정하고 자상합니다^^
    심지어 우산은 늘 닭다리 모양 하아

  • 10. ***
    '24.10.4 5:43 PM (218.145.xxx.121)

    전요 연애기간이 길었는데도 몰랐어요 제 아버지도 가구 만들고 집고치고 못하시는게 없으셨어요 그런데 남편이 뭘 건들면 망가뜨릴까봐 무서워요 제가 웬만한건 고치고 못하는건 사람불러서 고쳐요

  • 11. ..
    '24.10.4 5:52 PM (211.208.xxx.199)

    남편은 손재주로 먹고 사는 사람이라 하면 잘하는데
    옆에서 보조를 다 해야해서 피곤해서 남편 안시켜요.
    (수술방에서 간호사와 의사 상상 하시면 됨)
    못지않은 금손인 제가 다함. 친정에서 별명이 *가이버였음.

  • 12. ..
    '24.10.4 5:53 PM (223.63.xxx.149)

    저희집은 둘다 똥손이라서 사람 불러야해요ㅠ
    다행인건지 친정아버지도 잘 못하셨어서
    기대치 0이라는점 ㅎㅎ

  • 13. 일머리
    '24.10.4 5:57 PM (220.78.xxx.213)

    자체가 없더라구요
    전 그냥 각자 잘하는거 분담해서 잘 살고 있습니다 ㅋㅋ좀 한심해보이긴 해요^^

  • 14. 바람소리2
    '24.10.4 5:59 PM (114.204.xxx.203)

    우리도요 제가 다해요 저도 그닥인데..

  • 15. 님이
    '24.10.4 6:25 PM (58.29.xxx.96)

    고치세요

  • 16. 심지어 청소도
    '24.10.4 6:43 PM (116.41.xxx.141)

    시작조차도 못해요
    일머리가 없어서 버릴거 안버릴거 분간자체가 안됨
    할수없이 자기책상같은거 치우면 또 손댔다고 난리난리 책상서랍안도 완전 개판
    심지어 없어진건 기억도 못하면서도 ㅜㅜ


    그래도 그냥 앉아서 책만 외우라하는건 잘함

  • 17. 원글이
    '24.10.4 11:03 PM (211.234.xxx.73)

    아구야ᆢ저희 남편 같은 사람들 제법 되네요ㅎㅎ
    지인 남편 치과의사인데 암것도 못고친대요
    무조건 사람 부른다고
    유명한 치과의사인데 분야가 달라서 못한다고ᆢㅋ
    아버지 유전자 덕분에 제가 척척 잘 고치고 살아서
    가정은 잘 유지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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