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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제가 진짜 멋있지 않나요?

.. 조회수 : 4,164
작성일 : 2024-10-04 15:18:14

나이 60대입니다.

자영업자입니다. 수입은 적지 않습니다.

남편도 회사 다니고 돈 잘벌고 있습니다.

자식들은 단단하게 성장했고 각자 자기몫을 잘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나면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그리고 일부러 시간을 내어 한 달에 한 번 1박으로 혼자 여행을 합니다.

자영업자라서 쉬는 날이 남들과 달라 혼여가 편합니다.

 

60대 할머니가(미리 앞당겨 스스로를 할머니라고 부릅니다.)

운동화 신고 백팩 매고 기차 타고, 비행기 타고 혼자 여행 다니는 거 멋있지 않습니까?

노안을 부릅뜨고 수많은 책을 공부하듯 읽어대는 것 또한 멋있지 않나요?

등판을 꼿꼿이 세워 앉아 모니터를 노려보며 수많은 이야기들을 글자로 쏟아내는 것 역시 멋있지 않습니까?

동종업계의 젊은 사람들과 겨뤄 나도 잘한다는 마인드로 나의 일을 하는 것도 멋있지요.

 

자식들 잘키워 매우 독립적이고 반듯한 성인들이 되었으니, 가끔은 품안의 자식들이 그립기는 하지만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내 취미와 일에 몰두하며 

자식에 대한 지나친 사랑을 제어하려는 노력도 멋있지 않습니까.

 

외로움은 고통이 아니다.

외로움에 저항하려 할 때 고통이 생긴다.

늙어가는 것 자체는 고통이 아니다.

늙어가는 자연의 순리에 저항하려 할 때 고통이 생긴다, 라고 생각하며 담담히 살아갑니다.

 

오늘도 저는 제 자신을 응원합니다.

괜찮아. 지금 이대로 좋다. 난 잘하고 있다고요.

 

오글거려도 용서해주세요.

제 부모님이 살아계셨다면 이렇게 응원을 해주실텐데 부모님이 안 계시니 제가 저를 응원하고 싶었어요.

IP : 118.235.xxx.71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0.4 3:20 PM (182.219.xxx.148)

    님의 멋짐에 열렬히 박수쳐드립니다.
    정말 멋진 삶이로군요.

  • 2. 고등맘
    '24.10.4 3:21 PM (118.221.xxx.195)

    저도 응원할게요!!!

  • 3. .....
    '24.10.4 3:23 PM (172.225.xxx.227)

    외로움은 고통이 아니다.
    외로움에 저항하려 할 때 고통이 생긴다.
    늙어가는 것 자체는 고통이 아니다.
    늙어가는 자연의 순리에 저항하려 할 때 고통이 생긴다

    가슴에 너무 와닿는 글입니다
    언니 넘 멋져요^^
    멋지게 사는 삶을 그야말로 실천하고 계시네요
    응원합니다

  • 4. ㅇㅋ
    '24.10.4 3:23 PM (175.115.xxx.225)

    멋지십니다
    서로 아니면 스스로 멋지다, 잘한다 응원해주며 사는것 좋아요 정말

  • 5. ㅇㅇ
    '24.10.4 3:38 PM (118.235.xxx.173)

    멋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안정만을 찾는 성향때문에 집 근처 나들이 가는 것도 꺼려하시는 70대 부모님이 답답한 40대 딸래미 입장에서 원글님 같은 분이 부모였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부모님 보면 스스로를 가두는 타입같아서 아쉽거든요. 원글님 응원합니다!

  • 6. ...
    '24.10.4 3:38 PM (58.234.xxx.21)

    50대까지는 다들 어찌어찌해서 일을 하는데
    60대 이상에도 안정적인 수입이 있는 분들 부럽네요

  • 7.
    '24.10.4 3:42 PM (223.38.xxx.122)

    너무 멋있습니다.
    저는 늘 시작도 못하고 넘어져요. 아직 40대인데 자식들은 잘 못키우고 있고 인성도 독립심도 학업도 체력도 다 평균 이하라 잘할거라고 믿어주기가 힘들어요. 그게 다 잘못 키운 제 탓인거 같아 매일 가슴이
    무너집니다. 저도 직업없이 벌써 몇 년인지…… 원글님처럼 반짝이는 60대를 보면 정밀 존경스럽습니다…

  • 8. 밍쯔
    '24.10.4 3:53 PM (219.248.xxx.163)

    멋지세요
    수많은 독서를 통해서 이룬 성찰 훌륭하십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9. ㅇㅇ
    '24.10.4 3:54 PM (106.101.xxx.246)

    응원합니다

  • 10. 좋습니다
    '24.10.4 3:55 PM (210.100.xxx.74)

    저도 밝고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않는 할머니가 되고 싶습니다.
    이런 글 많이 보고 싶어요.

  • 11. 호호맘11
    '24.10.4 3:58 PM (140.213.xxx.247)

    외로움에 힘들어하는 저를
    위로해주고 일으켜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 12. 힘이납니다
    '24.10.4 4:00 PM (220.78.xxx.213)

    저보다 한살 언니시네요
    저도 조그만 사업하는데 힘에 부치단 핑계?로
    얼마 전에 규모 줄이고 살짝 늙음이 서러워
    이 가을이 첨으로 우울 비슷할뻔 했는데
    언니 글 읽고 나니 등짝 한대 맞은듯
    정신 바짝 나면서 기운도 솟습니다 ㅎㅎ
    응원합니다 언니와 저 둘 다요^^

  • 13. 레이나
    '24.10.4 4:01 PM (110.12.xxx.40)

    멋진 마인드에 멋진 글이예요
    응원 드립니다

  • 14. 오오
    '24.10.4 4:06 PM (118.33.xxx.228)

    굉장히 멋집니다

  • 15. .ㅅ호
    '24.10.4 4:13 PM (118.235.xxx.65)

    죄송한데. 멋진데. 진심 오글거립니다. 유치함도 느껴지고. 하지만 구런걸 추구하시는 거라면 행복한 님이 위너죠. 남의 멋짐에 사람들은 별 깊이 있는 관심 없다는 것 또한 아시기에 익게에 쓰시는 거죠?

  • 16. ....
    '24.10.4 4:19 PM (211.202.xxx.120) - 삭제된댓글

    40대여도 내 몸. 뇌 도 내맘대로 안움직이고 쓰레기버리고. 시장갔다오는일도 힘든데

    남탓 과거후회 하지 않고 일해서 수입있고 내 몸 가고 싶은 곳 갈 체력 있어 여행하고 뇌도 활발해 책읽고 마음평온 유지할 수 있는거 대단한거에요

  • 17.
    '24.10.4 4:44 PM (118.235.xxx.230)

    멋있어요 정말로ㅎㅎ
    40대인 저보다 젊게 사시네요

  • 18. ㅇㅇ
    '24.10.4 5:08 PM (133.32.xxx.11)

    뭘 당연할걸 막 멋있지 않냐고 자기가 저러니 하나도 안멋짐

  • 19. 그러네요
    '24.10.4 5:25 PM (182.210.xxx.178)

    멋지세요. 저도 그렇게 나이들고 싶어요.

  • 20. ..
    '24.10.4 5:27 PM (118.235.xxx.71)

    ㅇㅇ님 댓글 말투가 뭔가 귀여워서 소리내서 웃었어요 ㅋㅋㅋ
    웃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맞아요. 당연한 거죠.
    그런데 일에 익숙해지니 매너리즘에 빠지고 그래서인지 요즘 가끔 지겨울 때가 있어요.
    그래서 일과 돈의 힘에 빌어 저에게 힘을 주고자 스스로를 응원하는 노동요라고 생각해주시고
    행복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 21.
    '24.10.4 5:33 PM (49.236.xxx.96)

    아이구
    아이들에게 말해주세요
    이렇게 멋진 엄마 봤어?

  • 22. ~~
    '24.10.4 5:39 PM (39.114.xxx.84)

    원글님 멋진 분 ~~~ 공감해요

  • 23. ..
    '24.10.4 5:56 PM (175.223.xxx.207)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내 취미와 일에 몰두하며
    자식에 대한 지나친 사랑을 제어하려는 노력도 멋있지 않습니까.

    외로움은 고통이 아니다.
    외로움에 저항하려 할 때 고통이 생긴다.
    늙어가는 것 자체는 고통이 아니다.
    늙어가는 자연의 순리에 저항하려 할 때 고통이 생긴다, 라고 생각하며 담담히 살아갑니다.

    원글님 첨부터 끝까지 멋지세요
    말하긴 쉽더라도 실행하기 어려운데
    존경스럽네요

  • 24. ....
    '24.10.4 6:00 PM (125.187.xxx.227)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내 취미와 일에 몰두하며
    자식에 대한 지나친 사랑을 제어하려는 노력도 멋있지 않습니까.

    외로움은 고통이 아니다.
    외로움에 저항하려 할 때 고통이 생긴다.
    늙어가는 것 자체는 고통이 아니다.
    늙어가는 자연의 순리에 저항하려 할 때 고통이 생긴다, 라고 생각하며 담담히 살아갑니다.

    감사해요. 밑줄 칩니다~

  • 25. 루루~
    '24.10.4 6:09 PM (221.142.xxx.207)

    이야 60대신데 일도 하시고 혼자 여행도 주기적으로 가시고 책도 읽으시고 글도 쓰시고 대단하세요! 저는 40대 후반인데도 계획만 세우고 실천하는 게 별로 없는데 멋지십니다.
    마지막에 부모님이 계셨으면 응원해주셨을 거라는 말에 갑자기 코가 시큰해지네요.
    저도 응원에 한 목소리 보탤게요. 저도 그렇게 늙고 싶네요. 잘 살고 계십니다.

  • 26. 긷ㄴㅁㅂㅈㅇ
    '24.10.4 6:37 PM (118.235.xxx.69)

    저도 그렇게 나이들고 싶어요 멋진 인생선배의 모습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 27.
    '24.10.4 7:02 PM (59.6.xxx.211) - 삭제된댓글

    60대 후반이지만
    남편과 둘이 자식들 신세 안 지고
    독립적으로 살아요.
    아직도 우리 부부는 경제 활동 하구요.
    여행도 일년에 두어번 부부가 같이 다녀요.
    혼자 가고 싶을 땐 따로 가기도 하구요.
    대부분 다 이렇게 살지 않나요?
    막 멋있고 그렇다고 생각 안 해요.

  • 28. 와우
    '24.10.4 7:03 PM (218.144.xxx.54)

    정말 멋지세요.
    찰학 하는 할머니.^^
    건강하세요.

  • 29. 멋져요
    '24.10.4 7:30 PM (61.84.xxx.145)

    글에서도 진취적인 성품이 느껴집니다.
    계속 멋진 인생 사시고 주윗분들에게 선한 영향력 미치는 삶 사시면 좋겠네요.

  • 30. 원글님
    '24.10.4 8:41 PM (39.118.xxx.243)

    화이팅입니다!^^

  • 31.
    '24.10.4 9:30 PM (211.168.xxx.166)

    멋져요
    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이글 읽고 힘이 납니다
    블로그같은거 해주시면 안될까요

  • 32. 슬픈가을
    '24.10.5 6:03 AM (218.52.xxx.251)

    언니 정말 멋지세요.
    글 지우지 마시고 또 올려주세요

  • 33. 이곳에도
    '24.10.5 6:41 AM (220.85.xxx.248)

    글 계속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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