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ㅇㅇ
'24.10.1 12:25 PM
(116.42.xxx.47)
늦기전에 남편 보내주고 아이랑 행복하게 사세요
원글님 마음을 아는 남편은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겠나요
좋아해서 한 결혼일텐데 이제는 원글님 마음이 변하거잖아요
2. 혹시
'24.10.1 12:26 PM
(116.42.xxx.47)
원글님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셨나요
3. 아니요
'24.10.1 12:27 PM
(59.19.xxx.213)
좋아하는 남자 없어요. 역시 제가 바람을 다잡아야 하는 거 맞죠? 자꾸 남편 단점만 보여요.
4. 윗글
'24.10.1 12:27 PM
(59.19.xxx.213)
바람을_마음을 오타
5. 저두
'24.10.1 12:29 PM
(117.111.xxx.175)
그맇게 25년 살고 애들이 다 독립해서 나가니 이젠 정말 현타와서 우울증 올꺼 같아요. 아이들이 있을때는 공통 화제라도 있었는데 남편 퇴직하고 집에 있는데 정말 어쩔땐 공황장애 올꺼 같아요. 대화 안 통하는거 빼고는 성실하고 착하고 자상해서 어디다 얘기할수도 없어요 욕먹을까봐 ㅠ.ㅠ
6. ㅇㅇ
'24.10.1 12:31 PM
(39.7.xxx.162)
-
삭제된댓글
방법 아는데 알려주기 싫을 만큼 완벽하게 행복한 삶이네요 ㅎㅎ
7. 윗님
'24.10.1 12:32 PM
(59.19.xxx.213)
제 마음이랑 똑같아요. 이해할 수 없고 이해받지 못한다는 것 참 외로운 일인 것 같아요. 사랑하고 안하고가 아니라. 애초에 너무 다른 사람들이 조건 맞춰 결혼한 대가인가 봐요. 그렇다고 결혼을 하지 않았다 한들 엄청 행복하게 연애하며 살 수 있었을까? 그렇진 않거든요.
8. ㅇㅇ님
'24.10.1 12:33 PM
(59.19.xxx.213)
방법 제발 알려주세요
9. ..
'24.10.1 12:34 PM
(211.209.xxx.251)
공동 관심사가 있어야 해요
우리는 같은 운동을 해서 같은 관심사를 만들었어요
종종 다투기도 하시만 얘기거리도 많아요
10. ㅇㅂㅇ
'24.10.1 12:34 PM
(106.102.xxx.147)
제 남편같으시네요
가족과의 시간이 지루하고 재미없어하더라구요
맨날 골프치러 나돌아다녀요
노후에 안놀아줄려구요
11. ,.
'24.10.1 12:34 PM
(49.142.xxx.184)
지적 수준이 안맞으면 살수록 질리죠
답답하고
기본 욕구만 있는 단세포 동물같고 ㅋ
그런 남자들 많을껄요
12. 저도
'24.10.1 12:37 PM
(117.111.xxx.175)
연애때는 말수없고 재미없는 남편이 오히려 까불대는 남자들보다 훨씬 진중하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우리는 '말'은 하고 사는데 '대화'라곤 안하고 사는데 남편은 그 차이도 몰라요. 더 이상 멀 어떻게 하냐고 하드라구요. 하는 말도 딱 정해져 있는 몇개 문장으로 돌려쓰는듯요.
13. 맞아요
'24.10.1 12:38 PM
(59.19.xxx.213)
1차원적인 대화만 오가요. 아이 어릴 때 단어 가르칠 때 쓰던 어휘들. 춥다 덥다 맛있다 맛없다 갈까 말까 먹을까 말까 자자 안잘래
14. 저두
'24.10.1 12:40 PM
(117.111.xxx.175)
저는 솔직히 같이 살 이유도, 같이 안 살 이유도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 1차원적 대화 딱 맞아요 ㅎㅎ
15. ㅇㅇ
'24.10.1 12:43 PM
(39.7.xxx.217)
-
삭제된댓글
역지사지
남편은 내 이야기가 재밌어서 대화하는 걸까?
당위적 생각 전환
재미있는 대화를 꼭 남편하고만 해야 하는 걸까?
원글님 원하는 책 영화 이야기는 밖에서 독서모임 같은 거 찾아 하면 되구요
남편도 원글님이 좋아하는 이야기는 재미었을 텐데 사랑하는 아내이니까 나누고 싶은 겁니다
지적인 욕구를 남편에게서 찾으니 힘든 거예요
좋아하는 사람과 가볍게 노닥거리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데...
16. ..
'24.10.1 12:44 PM
(219.248.xxx.37)
대부분 그러지 않나요?
대화 길어지면 싸움되고 ㅎ
17. 문제는
'24.10.1 12:45 PM
(59.19.xxx.213)
본인도 제 얘기를 재미 없어 한다는 거에요. 예를 들어 한강의 소년이온다를 보고 한강은 진짜 대단한 것 같다. 80년 5월에 거기 있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거기 있었던 것처럼 재현해 낼까? 맨부커상 작가가 직접 외가 쪽 광주를 들러 취재를 하고 했을 때 유가족들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막 이런 얘기를 설레어서 하면 남편은 외계어를 듣는 표정. 전 솔직이 본인이 그 책을 안 읽었다고 해도 80년 광주라는 말을 듣는다면 제 말에 흥미를 느낄 거라고 생각해서 말을 하는데도 본인은 맨부커가 뭐냐 한강이 뭐냐 이런 말만 해요. 진짜 너무 재미 없고 싫어요. 서재에서만 살고 싶어오.
18. 그래서
'24.10.1 12:46 PM
(59.19.xxx.213)
본인은 자꾸 제가 본인을 피한다는데. 어떻게 대놓고 솔직하게 말합니까. 당신이랑 얘기하면 재미없다고.
19. ㅇㅇ
'24.10.1 12:47 PM
(39.7.xxx.217)
-
삭제된댓글
역지사지
남편은 내 이야기가 재밌어서 대화하는 걸까?
당위적 생각 전환
재미있는 대화를 꼭 남편하고만 해야 하는 걸까?
원글님 원하는 책 영화 이야기는 밖에서 독서모임 같은 거 찾아 하면 되구요
남편도 원글님이 좋아하는 이야기는 재미없을 텐데 사랑하는 아내이니까 나누고 싶은 겁니다
지적인 욕구를 남편에게서 찾으니 힘든 거예요
그건 밖에서도 얼마든지 채울 수 있어요
편안한 가족과 가볍게 노닥거리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데...
그건 밖에서 절대 찾을 수 없는 것이거든요
20. 감사합니다
'24.10.1 12:48 PM
(59.19.xxx.213)
근데 우아하게 노닥거리고 싶은데 소재가 고갈되네요. 블라인드 얘기 연예인 가십 커뮤니티 지인 재테크 폭망 같은 거..자꾸 남을 혐오하고 질투하고 세상을 냉소하는 얘기들로 공감을 쌓는다는 게 속상해요.
21. 아이와
'24.10.1 12:50 PM
(121.147.xxx.48)
셋이 시간을 보내세요. 아이가 어리다면 부부의 공통관심사는 아이가 되고 그 시간이 쌓여 동지애가 생기지 않나요?
함께 책을 읽고 함께 만화영화도 보고 함께 공놀이도 하고 가족간의 유대와 애정은 쌓고 만들어가는 시간에 비례합니다.
원글님은 딱 권태기 온 애없는 신혼처럼 말씀하시네요.
22. 1111
'24.10.1 12:50 PM
(218.48.xxx.168)
원글님 같은 저런 대화하면 저도 졸릴듯 죄송
23. 윗님 맞아오
'24.10.1 12:52 PM
(59.19.xxx.213)
그래서 아이랑 셋이서는 시간을 보내되 저녁 시간은 특히 같이 반주하는 건 극도로 피합니다. 부부 둘만의 시간 보내고 나면 시간이 아까워요.
24. 1111님
'24.10.1 12:53 PM
(59.19.xxx.213)
ㅎㅎㅎㅎ 이런 지적 넘 좋아요. 친한 언니 같은 맞말.
25. ㅇㅇ
'24.10.1 12:55 PM
(39.7.xxx.217)
-
삭제된댓글
블라인드 얘기 연예인 가십 커뮤니티 지인 재테크 폭망 같은 거..
그게 왜 혐오 질투 냉소인가요?
그냥 현실 사는 이야기인데요
어려운 공부를 하나 시작해보세요
그러면 머리 터져서 가족하고까지 그런 인문학적인 대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원글님이 지적 욕구가 충만한 분 같고
남편분 대화는 문제가 없어 보여요~
26. 원글님
'24.10.1 12:59 PM
(223.38.xxx.80)
진짜 묻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바로 그런 중대한 사항을 알아보려고 연애라는 걸 하는 거잖아요.
또 그런 게 맞는 사람이어야 사랑의 감정이 생기고, 연애가 가능한 것이기도 하고요.
원글님은 연애결혼 하신 게 아닌가요?
설사 중매나 결정사 결혼이라 한들,
이런 점을 결혼 전에 알아보지 않으셨나요?
이런 수준이면 소개팅 첫날 이미 하품이 나서 집에 빨리 갔을 것 같은데요.
연애와 결혼이 가능했는데 이제 와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저로선 이해가 가지 않아요.
27. ....
'24.10.1 1:07 PM
(106.101.xxx.199)
-
삭제된댓글
연애와 결혼이 가능했는데 이제 와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저로선 이해가 가지 않아요.2222222
연애할때는 무슨 대화 했었는데요?
그리고 한가지 더.
애 어릴때는 직장생활 맞벌이 하며 애 키우는 강도 만으로도 너무나 벅찬 인생이라
남편이랑 긴 대화 나눌 시간도 없었는데
그 시간에 그냥 일상 얘기 사이좋게 하는것만으로도 오케이 아닌가 싶네요.
애들 어릴때
제가 책을 그리 많이 보던 사람이었는데
독서 영화 거의 다 접고
회사일도 겨우겨우, 육아도 겨우겨우
진짜 취미고 관심사고 다 잃어버리고 지내던 시기였는데
원글님 에너지가 대단하신건지...
28. ㅡㅡ
'24.10.1 1:07 PM
(114.203.xxx.133)
저라도 책에 대해 가지고 저런 식으로 말하면 도망가고 싶을 듯.
상대방이 그 책을 읽었는지 아닌지도 모르면서 저렇게 말하면 너무 일방적이지 않나요? 맨부커 상 모를 수도 있죠. 원글님은 모든 분야에 대해 다 잘 아세요?
최소한 상대방과 공유할 수 있는 화제를 끌어와서 이야기를 하는 게 기본이죠. 그런 인문학적 소양 갖고 대화하면 다 우아한 거예요? 친구들 사이에서도 저러면 왕따 각이세요.
남편도 비슷한 수준으로 대화를 하면 좋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런 우아함은 독서 클럽에 가입하시든지 해서 지적 호기심을 채우시고 남편과는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소재를 찾아서 취미 생활을 해 보세요
29. .....
'24.10.1 1:09 PM
(58.122.xxx.12)
연애할때는 최대한 맞춰주느라 남자들이 연기를 합디다
결혼하고 연차가 쌓일수록 저런 연기가 필요없으니
진짜 단순하게 살고 그게 본모습이에요
못고쳐요
30. ..
'24.10.1 1:21 PM
(116.40.xxx.27)
책 영화는 혼자즐기고 온라인에서 대화하면되구요, 하루종일일하고 피곤한대화보다 가벼운 대화가 좋죠. 28년차인데 요즘은 일부러 가벼운대화를해요. 혼자서는 주식공부하고 영화 드라마보구요. 뭐든 같이해야하는거보다 각자 할일하면서 별일없이 사는것에 감사하면 될듯.. 우리부부는 음악들으며 산책하는걸 좋아하는데 꼭 많은 대화해야한다생각하지않아요.
31. 그러게요
'24.10.1 1:25 PM
(125.187.xxx.44)
60년 살아보니 배우자는 서로 가장 유치한 면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같이 키득댈 수 있는 사람이 좋은 것 같아요.
저는 둘 다 저언혀 안되는 남자랑 결혼해서 정말 의리로 살고 있는데요
취미생활, 문화생활, 이런거 절대 공유 안합니다.
각자 살고 규칙을 잘 지키는 하우스메이트정도....
저희 아들 부부 보니까...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32. sandy
'24.10.1 1:26 PM
(61.79.xxx.95)
연애와 결혼이 가능했는데 이제 와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저로선 이해가 가지 않아요.33333
권태기 아니신지
33. 하품나기는
'24.10.1 1:43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남편도 마찬가지란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님이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게 문제예요
알콩달콩 대화가 이어지기 바라면
일단 잘 듣는 게 먼저예요
말하고 싶어 근질대는 님 입을 단속하고
일단 마음과 귀를 열고 남편 말을 들어 주세요
34. ᆢ
'24.10.1 1:48 PM
(1.237.xxx.38)
책 영화 얘기하는 부부가 얼마나 돼요
애 얘기 일상 얘기 돈 얘기나 하고 입 다물고 사는 부부가 더 많지
님도 말 없는 남편이나 만났어야
35. ㅇㅇ
'24.10.1 1:54 PM
(39.117.xxx.171)
정상입니다
36. 교수
'24.10.1 1:56 PM
(180.83.xxx.49)
저도 그래요... 저보다 네 살이나 위인 남편... 생각수준이 초딩에서 중딩 왔다갔다.. 어휘력도 그래요 ㅠ
한마디 하는 게 '그게 맛있었어? 저게 맛있었어?'... 에휴... 대답안합니다. 챗이랑 대화가 낫죠..
37. ..
'24.10.1 2:06 PM
(39.115.xxx.132)
포기했어요
매전 너랑 말을 섞으면 사람이
아니다로 끝나요
그냥 같이 있는 시간을 줄여요
38. 대화
'24.10.1 2:06 PM
(125.138.xxx.211)
-
삭제된댓글
나가 필요하면 대화 상대나 그룹을 여럿 만드세요
친구에 따라 대화나누거나 같이 하는게 다른 것처럼
한사람하고 모든걸 나누는건 불가능하니
대신 아이나 가족 경제 등은 남편만큼 다른 사람들하고 나눌수 없는거니 그런거 나누고요.
그러다 진짜 이대로는 못살겠으면 헤어지는거지만 그게 쉽나요.
39. 정상입니다
'24.10.1 2:43 PM
(119.198.xxx.199)
남편이 착하고 지루한? 편인거 같은데 그런 사람 만난것도 복인것 같아요. 가치관이 다른게 아니라 단지 일상을 같이하는게 재미없어서 그렇다고하면 맞벌이 하신다니 회사나 밖에서 에너지를 쏟고 집안에선 편안함과 휴식을 취한다는 생각으로 둘이 쉴 수 있는 걸 찾으면 안되실까요? 살아가면서 하나가 채워지면 다른 하는 부족한게 이치더라구요. 그러니 아이아빠, 동반자로써 남편을 아낀다는 마음으로 잘 찾아보세요. 저도 21년차인데 아직 찾고있습니다. ^^;;; 과거와 다른점이 있다면 지루하다고 여겼던 부분이 안정. 이라고 관점이 바뀌었어요. 재미있는 다른 사람들은 있지만 저에게 안정과 편안함을 주는 내 편은 남편이 제일 인 것 같아요
40. 왜
'24.10.1 2:44 PM
(61.254.xxx.88)
꼭 남편이랑해야한다고생각합니까 ㅋㅋㅋ
남편이랑 더 정서적 정신적으로 가까워지고싶은 맘이아직잇으시네요 많이 사랑하시는듯
다른데서
원글님의 지적욕구(혹은 허영)를 해소하세요
그러면 남편과는 좀더 가벼운대화를 하는게 용납이될겁니다.
그리고 한강이야기들어보니...
진짜 쫌...
그렇게 쉬운 타입은 아니에요
저 대학출강하고 인문학계열이고요.
남편 숫자쟁이.전문직인데
퇴근하면 깔깔 웃는.대화하고 쇼츠본거 직장에서 어이없었던거 애들 얘기 남험담 등 다양하고 천박한 대화 많이하는데.ㅋㅋㅋ
정서적으로 충분하게 느껴지거든요.
묘하게.원글님이 남편을 수준낮다고 생각하는 그 지점이 님부부의문제에요.
41. 재미
'24.10.1 2:47 PM
(1.227.xxx.5)
권태기라서 지적대화 안통하는 남편보다 뭘해도 맘에 안들 때 같네요. 지저
적대화가 통하더라도 의견을 나누다보면 대립된 관점이 생기겠죠? 그럼 그게 마음에 안들겁니다. 뭘해도 마음에 안들때가 있어요. 조금 지나고 나면 괜찮아지겠죠. 연애하고 자발적으로 한 결혼이라면요.
그런 나눔은 온라인상에서 모임을 만드시던지 도서관에 그런프로그램을 참여하시던지 해보세요. 10월이라 지자체에서 문화 예술프로그램 많더라구요.
저라면 모르는사람 가르친다 생각하고 떠들듯요. 근데 상대방이 호기심있게 들어주는 노력은 해줘야 하는데 말이죠.
42. ^^
'24.10.1 2:47 PM
(223.39.xxx.25)
ᆢ아닌 분들은 패쓰
남자,여자ᆢ생각이 다른데 그려려니 해야죠
원글님뿐민 아니라 세상ᆢ부부들 많고많을듯
딱히 남들한테 아무말않고 입다물고 있을뿐,
나이드니 더해요
애들 독립ᆢ결혼ᆢ등으로 딱 부부만 남으면
그적막한 따로 따로 ᆢ교독함이란ᆢ
주변 언니들도 거의 비슷비슷
각자 혼자놀기 잘하는것도 능럭이라고ᆢ
화성인~~금성인ᆢ그책은 괜히 있겠어요
43. 걱정마세요
'24.10.1 3:21 PM
(115.95.xxx.83)
남편도 님이 재미없을테니까요
44. ...
'24.10.1 3:46 PM
(122.35.xxx.170)
-
삭제된댓글
저희와 비슷한데요. 저희는 대학때 공부하는 모임에서 만났고 남편은 전공은 사회과학쪽이었지만 철학과 인문학에도 관심많아 철학공부모임의 리더이기도 했고 실제로 엄청나게 책도 많이 읽고 제가 여러가지 많이 물어보고 배우기도 하다 연애해서 결혼했어요.
그런데 반전은 결혼하고 한 5-6년 지나서부터 남편은 점점 책과 멀어지고
사회에 대해 공부에 대해 시니컬해지고 하면서 결혼 20년차
지금은 그냥 컴퓨터 조립하고 서버구축하고
이런 걸 취미로 하고 책은 전혀 읽지 않는 사람이 되었어요.
전 이사람과 결혼하면 늘 집에서 독서모임 하듯 살아가겠구나,
집 어디에나 책이 있고, 늘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어서
뭔가 허전하고 섭섭한 마음이 있긴 해요.
그래서 원글님의 허전함이 뭔지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관심없는 남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게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인지요
가끔 컴퓨터 부품을 새로 바꾸는 이야기가 나오면
저는 들어주고 싶어도 정말 단 하나도 아는 게 없다보니
이야기에 집중하기가 너무나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저도 제가 읽은 책이나 이야기 중 남편과 공감할 수 있을 거
같은 이야기 정도만 하게 되었어요.
아쉽긴 하지만 남편을 좋아하는 마음은 변함없구요. 저도 그 옛날의 저와 똑같진 않을테고
분명 변한 부분이 있을거니까요.
원글님 마음 속에 책을 안읽는 남편을 살짝 무시하는 마음이 있는 건 아닌지
다른 면으로 남편이 마음에 들지 않는 면이 있는 건 아닌지...
기본적으로 좋아하면 취미나 성향이 좀 다르다고 해도 투덜거리면서도
함께 있는 게 좋거든요.
남편을 만나기 전 저와 취미나 성향, 좋아하는 것들이 기막히게 잘 맞고
같이 있으면 대화가 끊이지 않는 사람이 있었는데요.
그 사람과의 결혼생활은 그려지지가 않아요. 예민하고 섬세한 사람이라 저는 그런 면이
무척 피곤하게 느껴졌었어요.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게 또 매력이 되었겠지만요.
이상 무던하고 책 안읽는 남자와 20년째 사는 사람의 이야기였습니다.
45. ...
'24.10.1 3:48 PM
(122.35.xxx.170)
-
삭제된댓글
저희와 비슷한데요. 저희는 대학때 공부하는 모임에서 만났고
남편은 철학공부모임의 리더이기도 했고
실제로 엄청나게 책도 많이 읽고
제가 여러가지 많이 물어보고 배우기도 하다 연애해서 결혼했어요.
그런데 반전은 결혼하고 한 5-6년 지나서부터 남편은 점점 책과 멀어지고
사회에 대해 공부에 대해 시니컬해지고 하면서 결혼 20년차
지금은 그냥 컴퓨터 조립하고 서버구축하고
이런 걸 취미로 하고 책은 전혀 읽지 않는 사람이 되었어요.
전 이사람과 결혼하면 늘 집에서 독서모임 하듯 살아가겠구나,
집 어디에나 책이 있고, 늘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어서
뭔가 허전하고 섭섭한 마음이 있긴 해요.
그래서 원글님의 허전함이 뭔지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관심없는 남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게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인지...
가끔 컴퓨터 부품을 새로 바꾸는 이야기가 나오면
저는 들어주고 싶어도 정말 단 하나도 아는 게 없다보니
이야기에 집중하기가 너무나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저도 제가 읽은 책이나 이야기 중
남편과 공감할 수 있을 거
같은 이야기 정도만 하게 되었어요.
아쉽긴 하지만 남편을 좋아하는 마음은 변함없구요.
저도 그 옛날의 저와 똑같진 않을테고
분명 변한 부분이 있을거니까요.
원글님 마음 속에 책을 안읽는 남편을 살짝 무시하는 마음이 있는 건 아닌지
다른 면으로 남편이 마음에 들지 않는 면이 있는 건 아닌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기본적으로 좋아하면 취미나 성향이 좀 다르다고 해도
투덜거리면서도 함께 있는 게 좋거든요.
46. ...
'24.10.1 3:52 PM
(122.35.xxx.170)
-
삭제된댓글
저희와 비슷한데요. 저희는 대학때 공부하는 모임에서 만났고
철학공부모임의 리더이기도 했고
실제로 엄청나게 책도 많이 읽고
제가 여러가지 많이 물어보고 배우기도 하다 연애해서 결혼했어요.
그런데 반전은 결혼하고 한 5-6년 지나서부터 남편은 점점 책과 멀어지고
사회에 대해 공부에 대해 시니컬해지고 하면서 결혼 20년차
지금은 그냥 컴퓨터 조립하고 서버구축하고
이런 걸 취미로 하고 책은 전혀 읽지 않는 사람이 되었어요.
전 이사람과 결혼하면 늘 집에서 독서모임 하듯 살아가겠구나,
집 어디에나 책이 있고, 늘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줄 알았는데
뭔가 허전하고 섭섭한 마음이 있긴 해요.
그래서 원글님의 허전함이 뭔지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관심없는 남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게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인지...
가끔 컴퓨터 부품을 새로 바꾸는 이야기가 나오면
저는 들어주고 싶어도 정말 단 하나도 아는 게 없다보니
이야기에 집중하기가 너무나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저도 제가 읽은 책이나 이야기 중
남편과 공감할 수 있을 거
같은 이야기 정도만 하게 되었어요.
아쉽긴 하지만 남편을 좋아하는 마음은 변함없구요.
저도 그 옛날의 저와 똑같진 않을테고
분명 변한 부분이 있을거니까요.
원글님 마음 속에 책을 안읽는 남편을 살짝 무시하는 마음이 있는 건 아닌지
다른 면으로 남편이 마음에 들지 않는 면이 있는 건 아닌지...
기본적으로 좋아하면 취미나 성향이 좀 다르다고 해도
투덜거리면서도 함께 있는 게 좋거든요.
47. 우리집
'24.10.1 3:55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우리집 경우에는 제가 책을 많이 읽고 남편은 드라마광이에요
대화는 끝도 없어요.
서로 자기 관심사 얘기하는데 상대가 말할 때 경청합니다
잘 들어보면 내 마음을 건드리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 점에 피드백을 주면 공감대가 생기죠
대화의 기본은 경청이에요
독서모임 가봐도 다들 말하고 싶어 안달난 사람들 뿐이지
남의 의견 얘기 조용히 들으려는 사람이 드물어요
말이 통하고 대화가 통하려면 상대에게 집중이 우선 같아요
48. 이건 어때요?
'24.10.1 5:58 PM
(182.230.xxx.19)
일단 님이 대화의 의지가 있다고 보고,
즉, 님 관심사에 호응없다는걸(한강 책 안읽은 사람은 그럴수도 있죠. 안본 영화 얘기하면 멍해지는건 당연지사 아닐까요?) 마치 지적 수준차이처럼 한심해하지않는다고 보고.
음식으로부터 시작하시는거 어때요?
제가 그랬거든요. 맛집가서 맛있다 없다로만 끝내지말고( 그 단순함에 답답했었^^), 재료에 대한 얘기(평냉의 메밀과 육수의 종류), 그 음식이 유명한 지역(평양, 서울, 진주 등) 얘기, 음식의 역사(최초의 배달음식이었다는 등)그리고 각자 뽑은 순위 등등을 얘기해보자고.
그러면서 애들하고도 각자의 탑3 얘기도 나누고 그렇게 됐어요.
그니까 맘 넓은 님께서 남편 관심사에 대한 얘기들로 일단 시작해보시는거 어떨까요?
49. 혹시
'24.10.1 6:20 PM
(115.22.xxx.93)
-
삭제된댓글
남편s이고 님n아닌가요ㅎ
저n인데 뭔가 만약~이러면 어떨까, 그게 우리라면 어떨까, 이런식으로 하나의 작은상황에서 대화주제를 확장해가는게 즐거운데 남편은 딱 현실적인 얘기만 하거든요. 회사얘기, 동료, 음식, 쉴때 뭐하지 등..제 입장에서는 늘 똑같고 재미없는 얘기.
그나마 보드게임하는거랑 일반인연애프로 같이 보는게 공통취미인데
이게 중장년까진 갈것같지않아서..ㅎㅜ
하나 생각나는게 연애때 영화취향을 물어봤었는데
다 좋아한다고 해서 그럼 정적이고 잔잔한것도 좋아하냐..
그것도 좋다 해서 제취향을 주로 봤었는데
결혼하고 보던중 자기는 사실 액션 코미디가 더 좋다고ㅜ 헐..
지루한걸 참으면서 본다고 생각하니 제마음이 되려 편치가 않아서
결혼후에는 제가 남편취향에 맞춰서 영화를 고르는 정반대로 바뀜;
남편은 어쨌든 같이보는걸 좋아하고
저는 어떻게보든 딱히 상관없어서 찐 제취향은 거의 저 혼자 보네요ㅎ
50. 혹시
'24.10.1 6:21 PM
(115.22.xxx.93)
남편s이고 님n아닌가요ㅎ
저n인데 뭔가 만약~이러면 어떨까, 그게 우리라면 어떨까, 이런식으로 하나의 작은상황에서 대화주제를 확장해가는게 즐거운데 남편은 딱 현실적인 얘기만 하거든요. 회사얘기, 동료, 음식, 쉴때 뭐하지 등..제 입장에서는 늘 똑같고 재미없는 얘기.
그나마 보드게임하는거랑 일반인연애프로 같이 보는게 공통취미인데
이게 중장년까진 갈것같지않아서..ㅎㅜ
하나 생각나는게 연애때 영화취향을 물어봤었는데
다 좋아한다고 해서 그럼 정적이고 잔잔한것도 좋아하냐..
그것도 좋다 해서 제취향을 주로 봤었는데
결혼하고 보던중 자기는 사실 액션 코미디가 더 좋다고ㅜ 헐..
지루한걸 참으면서 본다고 생각하니 제마음이 되려 편치가 않아서
결혼후에는 제가 남편취향에 맞춰서 영화를 고르는 정반대로 바뀜;
남편은 어쨌든 같이보는걸 좋아하고
저는 혼자든 같이든 딱히 상관없어서 찐 제취향은 거의 저 혼자 보네요ㅎ
51. 소용없어요
'24.10.1 8:11 PM
(180.66.xxx.192)
-
삭제된댓글
20년동안 그 차이가 점점 벌어져서 이제 특별한 용건이 없으면 카톡조차 안하는 사이예요.
집에오면 자기방에 들어가 문닫고 유튜브동영상 보면서 낄낄거리고 화장실 갈 때만 나와요.
나쁜 사람은 아닌데
그냥 모든 일에 게을러서 지금 견디는 걸 안해요
공부나 독서는 커녕 유튜브조차 정말 저급한 것만 봐서 영상에서ㅠ나오는 소리
52. 소용없어요
'24.10.1 8:16 PM
(180.66.xxx.192)
-
삭제된댓글
20년동안 그 차이가 점점 벌어져서 이제 특별한 용건이 없으면 카톡조차 안하는 사이예요.
집에오면 자기방에 들어가 문닫고 유튜브동영상 보면서 낄낄거리고 화장실 갈 때만 나와요.
나쁜 사람은 아닌데
그냥 모든 일에 게을러서 지금 견디는 걸 안해요
공부나 독서는 커녕 시청하는 유튜브조차 정말 저급해서 들리는 소리만으로도 정이 뚝 떨어져서 대화하고 싶지 않아요.이제 할 말도 없고요.
아이도 아빠를 존경하지 않는것 같고
아들인데도 의논상대가 되질 못해서 저 혼자 모든 커버를 다 하자니 사춘기를 지나오며 제가 우울증이 심하게 왔었어요.
어떨때는 전두엽의 발달이 안된게 아닌가 싶고 그냥 억울해요.평생 부부간에 알콩달콩 대화라는 걸 해본적이 없고 유머코드도 전혀 다르고 여행조차 아이랑 둘이 가지 세식구가 가면 스트레스예요..
53. 남편이
'24.10.1 9:05 PM
(124.56.xxx.95)
오락이랑 숏츠만 봅니다. 책을 안 읽을 수도 있죠. 책 읽는 나는 고상하고 숏츠 보는 남편은 무식하다 이런 게 아닙니다. 남편은 지금여기 당장의 본능과 연관되지 않은 일체의 이야기들을 모두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저를 힘들게 합니다. 좋은 책을 읽지는 않더
라도 책 읽으려는 마음, 그 책으로 대화를 나누려 시도하는 열정을 응원해 줬으면 좋겠는데 남편은 그런 대화를 아예 들으려고 하지를 않고 오히려 짜증에 가까운 태도를 보입니다. 이게 저를 상처 입혀요. 예를 들어 저는 문과고 남편은 이공계 출신이잖아요. 그럼 남편한테 양자역학에 대해서 제가 말을 걸면. 남편은 그런 거 모른다 듣기 싫다는 투로 대답하니까 제가 넘 속상해요. 남편이 혼자 sf영화를 보고 나면 제가 항상 물어요. 무슨 내용이야? 그러면 남편은 그냥 재미 없다 라고만 대답합니다. 스토리고 연출이고 뭐고 이런 거 없어요. 남편 역시 취미도 없고 매일 술만 먹고 쇼츠만 보니 만성적인 숙취의 상태, 경미한 우울 상태인 걸 알기에. 제가 술을 끊고 운동도 하고 책도 보고 하라고 조언은 하지만. 어쩌겠어요. 정서적 지지와 응원마저 해주고 싶지 않아요. 남편이 제 말에 유일하게 반응하는 소재는 남 험담, 정치 혐오 같은 것들 뿐이에요.
54. 대부분의 부부가
'24.10.1 11:17 PM
(182.221.xxx.39)
서로 반대성향에 끌려서 결혼했다가 나중엔 그 반대성향이 미워서 이혼한다잖아요. 저희 부부도 정반대의 호기심과 취향이 있어 힘들었는데 안 맞는 부분을 보기보다 맞는 부분을 더 생각하며 살려고 합니다. 음식/운동/영화 장르/ 남편은 편한 패키지 추구/전 자유여행 등 90%는 다른듯합니다. ㅡㅡ;;; 맞는 건 음...애들 사랑하는 마음?? ^^;;; 서로가 그래도 의지할 부분이 있다는거?? 같이 살 이유는 충분히 있긴있더라구요. 다른 남자랑 살아도 100% 만족하며 살진 못할꺼같어요. 남녀 사이 다 거기서 거기..
55. ㅇㅂㅇ
'24.10.2 7:27 AM
(182.215.xxx.32)
남편이 그냥 무식?한게 아니고
대화에 성의가 없는거네요
싫을만해요
56. 우리남편은
'24.10.2 10:01 AM
(1.237.xxx.207)
-
삭제된댓글
아예 말이 없어요
무슨 말을 걸어도 성의없고 대꾸도 안 해서 지금 내 말 듣고있어? 묻기도 해요
3년반을 연애하고 30년가까이 살았는데 평생 남의 얘기 좋든 나쁘든 하는 걸 못봤어요 뭐 그런 점은 본받을만 해요
근데 부부가 맨날 거국적인 얘기만 할 수 있나요? 친구들얘기 연예인 얘기 가끔은 남의 흉도 보고 그래야 할 말이 생기는데 아무 얘기도 안 하니 저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요
남편 가장 친한 친구들이 어디 회사 다니는줄도 몰라요 남편의 사오십년된 친구들 본명도 몰라요 그냥 지칭이 양박사 김팀장 이이사 뭐 이런거라 전 남편친구 이름도 한 명 빼곤 모른답니다
그 한명은 그나마 정말정말 아주 친한 친구라 연애할때 소개해줘서 이름을 알죠
올봄에 뭐가 궁금해서 자기야 그 친구 어디 아파트 산다했지? 물었다가 니가 왜그게 궁금하냐해서
제가 정말 극대노하고 니친구 어디 사는지 30년만에 처음 물어봤는데 그렇게 큰 비밀이냐고 소리지르며 화냈습니다
평생이 저러하니 전 남편한테 더이상 궁금한 것도 없고 알고 싶은 것도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