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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가운 며느리 벅찬 우리 언니

ㅋㅋㅋ 조회수 : 3,970
작성일 : 2024-09-30 08:14:50

언니는 철저한 I성향이구요

기질적으로 화를 내거나 분노하지 않고 

항상 평온한 성품이에요. 

잔잔한 사람이죠

언니랑 있으면 세상이 평화로운 느낌이 들어서 저도 언니 보러 자주 가지만

언니가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걸 알아서 

식사한끼 정도 나누고 돌아오는데 

 

이번에 그집 외아들 결혼시켰거든요. 

비슷한 집안의 비슷한 능력으로 잘 보냈어요. 

언니가 드디어 자신을 위해 살아 보는 인생이 시작이라고 

살짝 설레하는것처럼 보였어요

 

문제는 이 며느님이 정말 싹싹하고 조잘조잘 귀여운 성품에 

붙임성이 너무 좋다는거에요.

 

주말마다 왔었대요

 

놀러갈때도 

가깝지도 않은 언니네 와서 아침을 먹고 간대요. 

 

혹시 언니가 오해할까봐 니들끼리 잘살면 된다고 몇번 둘러 말해도 

오더래요. 

한번은 아들이 해외출장을 보름 갔는데 무섭다고 언니네 집에 와서 

3일을 출퇴근했다는거에요. 

 

그렇다고 얻어 먹기만 하냐고 했더니 절대 아니래요

어찌나 재바르고 야무진지 

출퇴근하면서도 언니옆에서 종종 거리면서 돕고 

설거지도 우겨서 하고 

들고 난 자리에 먼지한톨 안남게 싹 치우고 

저녁엔 이것저것 사와서 먹고 

딸키우는 재미가 이런거구나 잠깐 부럽고 하긴 했대요. 

 

그래도 힘들어서 몸살처럼 며칠 앓아 누웠대요

 

아들한테 신혼 잠깐이라고

본인 힘든이야기 하고  

이러이러 해서 니들끼리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다시 말했고 

그뒤론 뜨문뜨문 오긴 오나봐요. 

 

귀엽고 예쁜 사람이라고 아껴주고 위해주고 싶다면서도 

멀리서 서로 지켜보는 사이가 되고 싶다고 포옥 한숨쉬는데 

이해가 가더라구요. 

 

이제 겨우 6개월접어드는 생활인데 서로 적응중인거겠죠.

 

IP : 125.128.xxx.13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소리2
    '24.9.30 8:20 AM (114.204.xxx.203)

    둘러말하지 말고
    내가 불편하다 한달에 한번만 오라고 해야지

  • 2. 서로
    '24.9.30 8:21 AM (110.70.xxx.165)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겠죠.
    많은 시부모가 사근사근하고 입에 혀같은 며느리 좋아하지 않나요?
    그래서 붙이면 끝은 안 좋더라고요. 결국 한쪽은 서운하다로 귀결
    언니같은 시부모가 건강한 시부모예요.

  • 3. ㅋㅋ
    '24.9.30 8:23 AM (222.106.xxx.228)

    저희 시어머니 같으시네요.
    저는 시어머니가 넘 좋아서 신혼때
    같이 찜질방 가자 했다가 단칼에 거절당함 ㅋ
    근데 우리 시어머니가 지혜로우셨던 거 같아요.
    프라이버시 중요하고 부대끼는거 싫어하셨는데
    그래서 더 오래오래 좋았던거 같아요
    거절할때 약간 단호하게 해보세요.
    알아먹습니다.

  • 4. ㅎㅎ
    '24.9.30 8:23 AM (211.206.xxx.191)

    아들한테 돌직구로 말해야죠.
    한 달에 한 번 오는데도 힘이 듭니다.
    그런데 수시로 온다니.
    성향이 맞는 게 중요.

  • 5. ㅇㅇ
    '24.9.30 8:24 AM (211.179.xxx.157)

    무해한 시어머니,
    물같은 시어머니

  • 6. 딱 저네요
    '24.9.30 8:26 AM (210.204.xxx.201)

    저도 저만의 시간이 좋아요.
    한숨 폭 쉬는거 공감해요.

  • 7. oooo
    '24.9.30 8:27 AM (223.38.xxx.254)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죠

    오해하지 않을 성품이니
    의사전달 제대로 해서
    적정거리 유지하면
    더 더 더 좋은 사이 가능합니다

    아직 미혼자녀 있는 저는
    엄청 부럽네요 ㅎㅎ

  • 8. 사위
    '24.9.30 8:37 AM (125.191.xxx.197)

    우리집은 살가운 사위가 딸과같이 종종 오고 여행도 같이가자하고 하는데요
    같이있으면 재미있고 좋은데 극 I인 저로서는 아이들 가고나면 넘 지쳐요
    많이 수다떨고 웃고 가는데 왜 이리 지치는지요
    요즘은 가끔씩 엄마 몸 안좋아 쉬고싶다고 후다닥 보내기도 해요

  • 9. 맞아요
    '24.9.30 8:42 AM (211.51.xxx.223)

    지금인 이런 경우가 많은듯해요
    며느리가 먼저 나서서 놀러 가자고 하고, 며느리가 주말마다 오고
    시어머니가 편하면 며느리들이 온답니다,
    그래서 반대로 힘들어서
    요즘 며느리들은 시어머니가 편하면 거기가서 스트레스 풀고 오는듯해요
    더구나 남편들도 좋아하니 일석이조
    일도 안시키지요, 맛있는거 먹여 주지요
    이쁘다 이쁘다 해주지요
    남편도 덩달아 우쭈쭈 해주지요,
    시부모둘하고 남편까지 3명이서 모셔주니 얼마나 좋아요

  • 10.
    '24.9.30 8:42 AM (223.39.xxx.5)

    진짜 부러워요. 저랑 성향이 비슷하신 분 같아요
    저희시모는 매일 전화해야 정이 쌓인다고...직장에서 전화하게 하고 주말마다 와야 정이 쌓인다고.. 한시간거리 9시까지 붙들고 집에 못가게하고..담날 출근해야되는데..제사때는 하루죙일 전날부터 가서 일하고 늦게오면 소리소리 지르고 친정갔다 다시오라하고남편은 등신같이 엄마말 안들으면 큰일나는줄알고..
    지금까지 말한건 순한맛 약과중 약과 친정부모욕에 ...
    그짓 몇년 하다 손절.

  • 11.
    '24.9.30 8:45 AM (121.159.xxx.222)

    재산이 엄청 많은가요 언니가?
    신기하네요...

  • 12. 아이고
    '24.9.30 9:03 AM (121.121.xxx.31)

    그놈의 재산 타령은
    성향이 다르다고 했잖아요.
    그 며느리가 재산많다고 오는게 아니라는거

  • 13.
    '24.9.30 9:06 AM (125.249.xxx.51)

    제 얘기네요
    큰며늘은 조용하고 말수 별로 없고
    연락도 제가 아프거나 하지 않으면 안해요
    (제가 용건 없으면 전화 하지 말랬거든요)

    근데 곧 결혼시킬 둘째 며늘은 완전 명랑 생글
    본드(붙임성)에요
    첨엔 딸이 없다보니 좋았어요
    활짝 웃고 이것저것 간식 챙기고
    수시로 찾아오고 이뻤어요
    이쁜건 지금도 여전히 이쁜데
    제가 힘이 들어요
    제 텐션이 따라갈 수가 없다보니 부대끼네요
    다행인건
    지금은 가까운데 살지만 결혼하면 1시간30분 거리로
    멀어지니까 자주 못올거 같아요^^

  • 14. .......
    '24.9.30 9:22 AM (1.241.xxx.216)

    이런 글 좋아요
    아직 시어머니 될 나이는 아니지만 또 빠르면 5~6년 안에는 올거라
    이런 글을 읽으면 간접경험이 미리 되는 것 같아서요
    저는 반대로 신혼 3년 이상을 주말마다 꼬박 시어머니가 와서 하루나 이틀을 주무시고
    며느리가 해주는 밥 먹고 가셨거든요 임신출산육아의 과정중이라 더더욱 힘들었어요
    오시기 전에 청소도 더 신경쓰이고 장도 봐야하고 주말에 남편과 편히 있지도 못하고 어디 가지도 못하고...저는 신혼이 없었네요
    언니분 혼자 계셔서 더 살뜰히 챙기려는 며느리와 대접 받으러 오는 저희 시어머니는 하늘과 땅 차이지만^^
    그래도 자기만의 공간에서 버겨울 언니 분 심정도 너무 이해가 가네요
    돌려돌려 말하면서 기분 상하지 않게 하려는 언니분이라서 며느리가 더 좋아할 수도 있겠네요

  • 15. ㅎㅎ
    '24.9.30 9:50 AM (223.38.xxx.77)

    222.106님 귀여우시네요. 성격 좋으실 듯

  • 16. 며느리
    '24.9.30 10:35 AM (203.81.xxx.29)

    잘보셨네요~~
    저러한 며느리면 정이 안갈수가 없겠어요
    지사랑은 지가 받는거라는데 시집이고 남편한테고
    기쁨주고 사랑받을 사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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