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니
일단 태어나서 20대 중반 대학 졸업하고 취업 할 때 까지
대부분(일부 독립적인 사람 제외)
부모님의 딸로 살다가
직장 생활하면서 내 자신으로 살고
사람들에게도 나라는 사람
나 '이선영(가명)' 으로 보여줄 시기가
너무나 짧은거죠.
왜냐면 30대부터
여자를 개인으로 보는 단어가 아닌
아줌마라는 단어에 묶어 버리려고 하는거죠.
30대면 아줌마지~하면서
여자 '이선영'으로 보일까봐
아줌마를 받아들이라고 여기저기서 난리인거죠.
나만 아줌마 소리 들을 수 없다~그러니 너도 듣는것에 익숙해져야해~하면서
같이 아줌마의 범주 속에 들어가자고 하고
30대 40대는 아줌마로 완전 범벅된 삶을 살아가길 (기혼, 미혼 관계없이)
암암리에 서로 바라고 있는거죠.
그러다가 50대 되면
또 할머니임을 받아들이라고 강요하구요.
왜 여자들만
누구의 딸에서
잠시 나로 살다가
아줌마, 할머니가 되길 바라는 지 모르겠어요.
사회가 여자들의 역할을
아줌마, 할머니로 살기를 강요하는 면도 있지만
같은 여자들끼리도
표준화 된 아줌마, 할머니가 되길 바라는거 같아요.
왜냐면 같이 아줌마, 할머니가 되어야 서로 편한데
누군가는 여자 이선영으로 있는 것이 너~무나 불편한거죠.
이런 가부장적이고 집단주의적인 성향이 너무 강해서
여자 이선영으로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을 못견뎌 하는거죠.
왜 우리는
30대부터 아줌마를 받아들여야 하고
50대부터 할머니를 받아들어야 하는지요.
이건 결혼을 하고 안하고가 아니고
나이에 따라
정해주는 거
과연 누가 하는 건가요?
결혼을 안해도 30대면 아줌마 50대이후는 할머니
이거 왜 받아들이면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호칭은 호칭일 뿐이다~라지만
이 아줌마, 할머니라는 호칭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잖아요.
너는 여자 이선영 아니고
그냥 단순히 아줌마, 할머니일 뿐이야~라는 거잖아요.
그것도 30대부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