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이모로 추정되는 이는 이날 온라인상에 "20살 젊디젊은 아직은 아기 티가 남은 우리 조카의 제대 날이네요. 너무너무 고생했다, 아가"라고 채상병을 지칭하며 "소방관 아버지를 닮아 씩씩하고 의롭다 칭찬받더니, 민간인을 구하고 나라를 지키느라 그 더운 여름 궂은 빗속에서도, 추운 눈 속에서도 애썼네. 우리 조카"라는 편지를 남겼다.
이어 "너희 엄마 아빠는 네가 하도 안 생겨서 결혼 10년 만에 시험관(수술)으로 어렵게 너를 만났는데, 지금은 하늘을 지키냐"며 "멀리서 현충원 둘레길을 걷는데 너희 엄마는 소리도 못 내고 널 붙잡고 울고 계시더라"고 가족끼리 현충원에 다녀온 일화를 언급했다.
이모는 "나는 너무 미안해서 내가 내 뺨을 치고 싶더라. 애미는 자식을 물속에다 잃고 말도 안 되는 억울한 핍박을 또 당하며 소리 내 울지도 못하고 있는데, 선선한 바람 분다고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나"라며 자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 뒷모습을 보고 절대 너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면서 "너희 엄마가 하나도 궁금한 게, 하나도 억울한 게 없다고 할 때까지 같이 손을 들고 묻고 또 질문을 던질게"라며 의혹들만 무성한 현 상황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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