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딩되고, 어학연수 다녀오고 나서 갑자기 착해진 아이

ㅁㄴㅇㅎ 조회수 : 4,081
작성일 : 2024-09-26 20:18:33

아유...우리 첫째 딸아이가

까칠하고, 퉁명스럽고, 말 안하고

무슨 질문을 하면 꼭 반박 질문으로 되받아치고,

말 한마디를 꼭 밤송이처럼 상대 가슴팍에 꽂아서

쟤 왜저러나, 내가 자못키웠나 자책하고 많이 속상했었어요.

 

대학은 어찌어찌 갔고

방학되어 혼자 어학연수 가겠다고 해서 2달 가까운 아시아 국가로 다녀왔는데

 

돌아와서 갑자기 무슨 번데기 껍질 벗은 듯

방도 잘치우고(그 전에 바닥 머리카락으로 짚신 한켤레 나올듯)
무슨 얘기하면 네, 응~ 오케이~도 잘하고

감정표현도 해주고

잘웃고 상냥해지고

동생은 여전히 싫어하지만 악의를 꾹 누르고 인간으로 대하려고 노력하는게 보이고..

 

이거 왜그런 걸까요?

또 와~ 너 왤케 멋져 칭찬하면

반박하고 팩! 하고 가버리고 삐뚤어질테다 할까봐

그런 말도 못하고 좀 어안벙벙하네요

IP : 222.100.xxx.5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9.26 8:21 PM (211.179.xxx.157)

    가족의 소중함을 알아보나봐요

  • 2. 혹시
    '24.9.26 8:23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내가 그동안 부모님 덕분에 누리던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구나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구나를 깨닫게 되는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대학도 어학연수도 사실 돈이니...
    아님 효자 남친을 만나서 부모님께 잘해라...교육받고 온 것은 아닐까요.

  • 3. ...
    '24.9.26 8:23 PM (39.125.xxx.154)

    가족은 좀 떨어져 살아봐야 한다고 저희 딸도 그러더라구요.

    교환학생 6개월 갔다오더니 사람이 달라졌어요

    1시간 거리에서 자취할 땐 똑같았거든요.

  • 4. gg
    '24.9.26 8:27 PM (222.100.xxx.51)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ㅎㅎ남친은 없고,
    가난해도 교육에는 지원 아끼지 않는
    부모가 고마웠을수도..
    무엇 때문일지 궁금해요.
    그렇게 자기를 꽁꽁 싸매고 독기를 뿜던 아이였는데....

    걔가 거기 가있는 동안 제가 인간 좀 만들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신의 기도응답이 아닐른지.

  • 5. ㅁㅎ
    '24.9.26 8:29 PM (222.100.xxx.51)

    그러게요. ㅎㅎ남친은 없고,
    가난해도 보내준 부모가 고마웠나...??

    그렇게 자기를 꽁꽁 싸매고 독기를 뿜던 아이였는데....

    걔가 거기 가있는 동안 제가 인간 좀 만들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신의 기도응답이 아닐른지.

    윗님 자녀분도 그랬군요. ㅎㅎ사람은 좀 떨어져봐야 하나봐요 진짜

  • 6.
    '24.9.26 8:30 PM (211.195.xxx.208)

    어학연수가서 혼자 지낼때 많이 외로웠어요. 그때 가족의 소중함도 느끼고 이런 걸 경험하게 해준 부모님한테 감사함도 느끼고..원래 착한 딸 아니었거든요. 다녀와서는 좀 착해졌던거 같아요.

  • 7. ...
    '24.9.26 8:50 PM (218.146.xxx.219)

    울딸도 1년 교환학생 다녀오더니
    원래도 착했는데ㅋ 더 착해졌어요
    타지에서 혼자 살아보니 철이 확 들었어요

  • 8. ...
    '24.9.26 9:09 PM (219.255.xxx.110) - 삭제된댓글

    원글 댓글들 보니
    지금 딸이 1년 어학연수 갔는데 기대되네요. ㅎㅎ

  • 9. 고맙다
    '24.9.26 9:11 PM (211.243.xxx.85)

    너 왜 이렇게 착해졌냐? 이렇게 말하지 마시고

    니가 다정하게 대해주니 엄마가 하루하루 너무 기쁘고 고맙다.
    고맙다 OO야 !

    이렇게 말해줘보세요
    그 말을 따님이 마음속에 오래 간직할거예요.

  • 10. 우왕
    '24.9.26 9:11 PM (211.243.xxx.192)

    부럽습니다
    울 딸은 없는 돈에 유럽 일년 보내줬는데
    돌아와서 한달 말랑하더니
    바로 까칠해졌어요
    무자식 상팔자 절감하는 요즘 입니다

  • 11. ddd
    '24.9.26 10:18 PM (211.36.xxx.28)

    징징이 초딩 고학년 3주동안 기숙캠프 갔다와서 딴애가 돼서
    깜짝 놀랐어요
    동생이랑 맨날 싸우는데 동생한테도 잘해주고 유순해지고
    너무 놀랬는데 딱 이틀 가던데요?ㅋㅋㅋㅋㅋ
    아놔ㅜㅠ 대딩 때 어학연수 기대해봅니다.

  • 12. ㅎㅎ
    '24.9.26 10:21 PM (222.100.xxx.51)

    아직 단정하기 이르군요
    그래도 한결 숨쉬기 편해요.
    언제 댓글에서 추천해주신 대로 엄마가 하루하루 행복하다..이렇게 전해볼게요^^

  • 13. 좋은 현상
    '24.9.26 11:13 PM (63.249.xxx.91)

    이죠

    옛말로 하면 철들었다. 원글님도 표현 많이 하고 이쁘다 이쁘다 해 주세요

  • 14. 이쁘다
    '24.9.27 4:19 AM (209.29.xxx.53)

    사춘기완전히끝나고

    사람된거

  • 15.
    '24.9.27 8:46 AM (222.100.xxx.51)

    저도 표현 많이 하고 보고 많이 웃어주려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8649 꼼짝 하기도 싫네요 4 자꾸 2024/11/15 717
1648648 대학진로 고민 6 고3맘 2024/11/15 626
1648647 대학교는 결석이 좀 쉬운가요? 20 ... 2024/11/15 1,465
1648646 무기력을 떨치고 싶은데 안되네요 5 커뮤 2024/11/15 1,105
1648645 국민들이 한 여인을 역겨워합니다. 저도 역겹습니다. 6 zxcv 2024/11/15 877
1648644 초등 걷기 운동 효과 궁금 2 bb 2024/11/15 724
1648643 개인카페인데 오늘 유독 힘드네요 12 카페 2024/11/15 6,323
1648642 배추 절이기만해도 맛있는거였네요 4 오호 2024/11/15 1,536
1648641 충청도식 돌려까기 말투ㅋㅋ 넘 재밌어요 13 ^-^ 2024/11/15 2,414
1648640 (내용 지움) 10 ㅇㅇ 2024/11/15 1,137
1648639 올해 물수능이었다니 내년은 불수능 가능성 있나요? 4 ㅇㅇ 2024/11/15 1,387
1648638 창경궁 단풍 어떤가요? 6 ㅇㅇ 2024/11/15 906
1648637 수능 허수가 많을까요? 2 2024/11/15 1,038
1648636 이준석, 동덕여대 시위 전장연에 빗대며 "그저 비문명&.. 11 이와중에 2024/11/15 1,882
1648635 왕십리역앞 조용한 카페 알려주세요 5 레드향 2024/11/15 560
1648634 멜라니아는 이번엔 백악관 안 들어간다는 소리가 있더군요 10 ㅁㅁ 2024/11/15 3,751
1648633 식세기 12인용 씽크대 하부장에 넣는 공사? 7 .. 2024/11/15 817
1648632 친정엄마와의 갈등 24 74년생 2024/11/15 3,940
1648631 아니 고현정 너무 신기한게 다이어트 해도 늙지를 않는게 15 ㅇㅇ 2024/11/15 5,303
1648630 주식시장 읽기 5 주식판 2024/11/15 1,608
1648629 제테크 무식자 2 ** 2024/11/15 1,112
1648628 김건희 이준석 실제 통화 육성 23 000 2024/11/15 5,666
1648627 D여대 학생과 학부모는 가만히 있을때가 아닙니다 26 2024/11/15 2,034
1648626 나혼자산다 금쪽이 이제 이나라에선 못 본다 방송하면 벌금 700.. 8 ........ 2024/11/15 4,408
1648625 박근혜 언변에 감동받은 이준석 2 ㄱㄴ 2024/11/15 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