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상 사건으로 얻은 깨달음 공유해요~

저 밑에 조회수 : 2,182
작성일 : 2024-09-26 13:30:55

저 밑에 별일은 아니지만 약간 제멋대로인 부동산과의 일을 겪은 사람인데요

가만히 성찰하다 작지만 또 깨우친 바가 있어 공유하고 싶어

이렇게 또 글을 씁니다

 

댓글로 썼다가 넘 길어져서

쓴거 그대로 가져올께요~

 

====================================

 

응원받으니 너무 힘이 납니다
감사드리고요!

제가 깨달은 바가 있어요
착하고 친절하고 배려하고..
이런게 이웃을 사랑하라는 좋은 성품인거 맞지만
이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거는
그건 내가 내 스스로가둔것이고
병적인거고 자신을 죽인다는 거.
필요한 순간 그 반대의 성향도 내가 표현할수가 있어야 한다는거
그래서 순간순간 자유롭게 선택하며 살아야 행복한 삶 평안한 삶을 살 수가 있다는거를요.

갑자기 니체의 선한만큼 악해져야 한다는게
무슨 뜻인지를 알것 같아요
도저히 이해가 안되었었거든요

저는 갇혀 있었고
그건 제가 어릴적부터 살기 위해 만든
제가 만든 틀이고
제가 만든 감옥이었어요

착하다고 남배려한다고 남의 맘 상하게 하면 안된다고 .. 이런거는 정반대로
때로는 어떤 사람에게는
착한것보다는 좀 거칠고 단호하게 할줄 알아야하고
남배려할줄 아는 만큼
어느순간은 나를 더 배려해야 함을 알아야하고
남의 맘 상하지 않게 하는걸 아는 만큼
내 맘 썩어 뭉그러지는거 알아채고
내 맘 상하지 않게 하는걸 할줄 알아야 해요

나탐(유명한 영성 유튜버)이 그랬죠
내가 싫어하는 저 사람모습은
사실은 내 깊은 곳에선 내가 저러고 싶은거라고..
그 말이 그때는 엥? 설마? 그랬는데
이제 이해가 팍팍 됩니다

부동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이고 배려없고
자꾸 내 사정 생각않고 마구 들이대는
내가 싫어하는 그분의 성격들.

저 깊은 나의 무의식에선
저러고 싶었구나
막 내멋대로 하고 싶었었구나
이제 좀 알아줘야겠어요

내가 미치고 팔짝 뛸 만큼 짜증나고 화날때에도
점잖고 고상하게 상처안주게끔 표현하느라
어거지로 나의 야성적인(?) 모습을 너무 눌렀구나
그래서 내가 이토록 기죽어 있었구나... 를 이제 알겠어요

그리고 또 생각난게 정신분석학
맞아요 이게 바로 융이 말한 그림자 인거죠
그림자를 통합할줄 알아야 인격이 성숙해진다는
그 그림자요

제 그림자인 제 안의 야수와 화해해야겠습니다
그래서 필요에 따라 제 캐릭터인 천상여자, 착한 사람, 좋은사람.. 의 마음을 쓰기도 하고
또 필요에 따라 야수같의 모습, 문자도 씹을줄 아는 모습.. 등등을 아주 능숙하게 현란하게 보여줄거예요
다양한 마음을 쓸 줄 아는 제가 될거예요

겨울왕국의 엘사가 얼음궁전 얼음감옥에서 풀려나
자유롭게 얼음레이저 쏘고 다니던 모습.
그게 바로 저의 모습이 될거예요
겨울왕국 애니메이션이 이런 의미였는줄은 알았지만
이번일로 더욱 선명히 알게 되었어요

 

 

이번 일 그냥 사소한 일이지만 그래도 제겐 의미있는 일이었어요 
응원해주시고 조언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런 걸 나눌수 있는 82가 너무 좋아요 :)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IP : 222.113.xxx.16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26 1:36 PM (223.38.xxx.229)

    아래 글은 못 봤지만 잘하고 계시네요
    저는 내가 친절해야 친절함을 받을 것이다란 기대가 있었는데 내가 친절하다고 상대가 친절한 게 아니더라구요
    상대는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고 저도 그런 걸 기대할 게 없음을 알았어요
    원글님과 대화가 잘 통할 거 같아 친구하고 싶네요
    행복하세요

  • 2. ;;;;
    '24.9.26 1:37 PM (211.250.xxx.223) - 삭제된댓글

    지금 요 상황에 대한 깨달음이 필요할 듯요

  • 3. 맞아요
    '24.9.26 2:07 PM (210.90.xxx.114)

    좋은 생각을 글로 옮기고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요즘 그렇게 살아요.
    얌전해보이는 외모에 가끔 도발적이고 꼭 필요한 말이면 더이상 참지 않아요.
    제 그런 모습을 보면 놀라는 사람들 있는데 그 다음부턴 함부로 못해요.

  • 4. 저는
    '24.9.26 2:10 PM (175.223.xxx.191)

    목적이 분명한 관계에서 굳이 좋은사람일 필요는
    없어요.
    특히 부동산같은 큰 거래에서는 더더욱요

    배려나 친절은 시간이나 비용적 여유가 있으면
    하는것이고 여유가 있다해도 내키지 않을땐 안해요.
    상대방에게 예의만 지키면 되니까요.
    무리한 요구나 선넘는 행동을 보고
    내가 만만한가? 나를 무시하는건가?
    거절하면 안되는건가?
    거절하면 내가 나쁜가?
    이런 생각은 감정이 섞여서
    결정하는데는 아무 도움이 안되니
    감정적 대응은 필요없고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정확하게
    내 목적을 이룰수 있을것인가..이게 중요한거죠.

    오히려 빠른 거절은 상대를 위해서도
    좋을수 있어요
    다른 대책을 세울수 있게 시간을 아껴주는거니..

  • 5. 글이
    '24.9.26 2:25 PM (118.235.xxx.23)

    참 멋져요!. 깊은 고뇌와 성찰끝에 나오는 깨잘음.

  • 6. 우와!!
    '24.9.26 3:45 PM (39.123.xxx.83)

    통찰력 있으십니다!
    오랫만에 공감동감인정 되는 글이예요!!!

  • 7. 영통
    '24.9.26 3:59 PM (106.101.xxx.57)

    님 글에 지극히 동감하며 저 또한 후회되던 점.
    나의 배려가 사람의 악한 성향을 키워주었구나
    내 남편..

    그런데 이게 정치에도 해당되더라구요
    학자 선비 아닌 정치인이라면
    선과 강함이 같이 있어야 하는구나
    결과가 이리 되어버린게
    전 정권에 아쉽고..

    님 통찰력 글에 정치로 말 엇나가 미안합니다..

  • 8.
    '24.9.26 4:53 PM (223.62.xxx.201)

    맞아요 지나친 배려를 자주 하다보면 상대는
    선을 넘더라구요
    원글님 글 좋네요 참고하고 싶어요

  • 9.
    '24.9.26 7:58 PM (121.155.xxx.98)

    좋은 글이네요
    이런게 도덕 시간에 배운 성찰이군요
    경험을 공유해 주신 덕분에 저도 깨달음을 얻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9473 (스포질문) 백설공주 엔딩에서요 2 마지막회 2024/10/05 2,520
1629472 올케에 대한 맘이 좀 달라졌어요 34 올케 2024/10/05 9,047
1629471 콜백하지 않는건 왜...? 4 ㅁㅁㅁ 2024/10/05 1,719
1629470 최동석 박지윤은 어쩌다 저렇게 되었나요? 15 . . . .. 2024/10/05 8,871
1629469 고교 무상교육.급식다 없어지겠네요 9 고딩맘 2024/10/05 2,946
1629468 아래 남편분 빨래 보고)창문 안여는 댁이 많네요 16 ㅇㅇ 2024/10/05 3,874
1629467 남편.. 2 2024/10/05 1,279
1629466 외동아이 키우는데 .. 8 .. 2024/10/05 2,010
1629465 우왕 남편에게 앞 베란다에 빨래좀 널어라고 시켰더니 28 //// 2024/10/05 6,852
1629464 한강 자전거 5 가을 2024/10/05 831
1629463 중학생 놀러나갈때마다 ... 6 ---- 2024/10/05 1,371
1629462 골든듀 내년 7월 세일에 산다 vs 당장 산다 15 요즘 2024/10/05 3,204
1629461 AI 콤보(새로나온 건조겸용) 10킬로대는 없는거죠? 3 콤보 2024/10/05 680
1629460 키클수있는 마지막시기같은데 뭘 해줄수있을까요? 16 성장판 2024/10/05 1,810
1629459 금융소득 연 2천만원일때 부양가족 탈락이라면요. 연 기준이..... 8 ... 2024/10/05 2,298
1629458 릴렉스핏데님을 주문했는데 3 ㅇㅇ 2024/10/05 847
1629457 예전 홍콩영화 진짜 추억에 잠기게 되네요... 6 간만 2024/10/05 1,230
1629456 한국 교육 별로라서 외국에서 키우고 싶다면서 16 한국 2024/10/05 2,967
1629455 사각형 텀블러백 추천 부탁드려요 2 ㅇㅇ 2024/10/05 571
1629454 뉴진스 나락가고 있는 건 맞네요 25 이래도 2024/10/05 7,540
1629453 프리츠한센 세븐 체어 쓰시는 분 6 의자 2024/10/05 1,089
1629452 징그러워요. 연예인이 무슨 시술을 하든 말든 2 ererer.. 2024/10/05 2,570
1629451 백묵은지 괜찮은거 추천해주세요 .. 2024/10/05 315
1629450 혹시 편의점에서 콜라 1+1 행사 하는데 찾아볼려면 어디서 검색.. 5 콜라 2024/10/05 1,148
1629449 20대 딸 화장법 배울 수 있는 곳 좀 있을까요? 13 엄마 2024/10/05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