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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1 딸 학교에서 있었던 일...

로아 조회수 : 2,308
작성일 : 2024-09-26 00:14:31

 

딸 아인 중1이고 3월 첫날 중학교 입학식에 맞춰 전학왔어요. 
딸 포함 여자아이 13명인 반에서 2명이랑 친해졌었는데 둘이 하루아침에 투명인간처럼 딸을 대하고 모른체해서 6월 말부터 멀어졌어요.

근데 나머지 10명이 한 무리에요.
10명 무리 중에 한두명이라도 친해지려고 나름 노력했는데 
이미 형성된 무리고 10명이 너무 친해서 놀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정말 반에서 거의 고립된체 외딴섬처럼  이제껏 지내왔어요. 

수련회 참석 고민하다가 
참석하기로 해서 갔다 왔는데 아이 표정이 너무 안좋고 우울해보여서 얘기 들어보니 수련회 때 반별 활동이 있었는데 소외되서 슬펐나봐요. 학교 다니기 싫다고 하고....ㅠ
(근데 가정 사정 상 현 시점에서는 전학은 불가능해요)

어차피 같이 노는건 안될거라고 예상해서 기댄 안했지만 마지막날 전날 밤에 반 별 시간이 있었는데 반 여자아이들 전체가 한 방에서 학교에서 제공하는 과자 먹으면서 교제하는 시간이었대요. 

근데 그 시간에 10명 아이들 끼리 진실게임 하면서 화기애애하게 놀고
나머지 3명은 배제되었나봐요. 아예 물어보지도 않고 10명 아이들끼리만 놀았나봐요.

그렇게 되니 1시간 동안 방 하나에서 10명을 제외한 3명중에서 2명(딸 갑자기 모른체하고 소외시킨 애들)은 
같이 얘기하면서 놀고 딸은 우두커니 그 방에서 있었나봐요.
 폰이라도 있으면 그나마 덜 뻘쭘했을텐데 폰도 제출한 상태라
정말 우두커니 애들 노는거 보고 가만히 있었다네요 ㅠ

너무 상처받았나봐요 ㅠ
이 얘기하면서 펑펑 우네요.

담임 선생님도 대충 딸 아이가 반에서 친구가 딱히 없는
상황 자체는 알고는 계세요. 
그치만 애들도 컸으니 교우관계 개입하려고 하셔도 쉽진 않으셨을거에요. 
누구랑 놀라고 자꾸 하면 오히려 역효과 날수도 있을거구요.

근데  위에서 말한 수련회 반별 교제시간에 있었던 일은
아무리 애들이라고 해도 너무한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ㅠ

선생님께 말씀드리는건 어떨까요?
만약 선생님이 가능하시다면
애들에게  지도 하셨음해서요. 
사실 이제껏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었지만 어차피 그 10명이랑 친해지는 건 안되는 것 같고
애들이 수련회 교제시간에 한 행동에 대해서는 
지도 받았음해서요 ㅠ


제가 오버하는걸까요? ㅠ

IP : 39.115.xxx.6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24.9.26 12:20 AM (223.39.xxx.102)

    일부러 로긴했어요
    담임선생님께 진심으로 도와달라고 요청해보세요 ㅜ
    아이가 너무 안스럽네요 ㅠ
    꼭이요

  • 2. 안쓰
    '24.9.26 12:20 AM (122.42.xxx.82)

    안쓰럽지만 선생님 개입요구는 안될것같아요

  • 3.
    '24.9.26 12:33 AM (175.214.xxx.16)

    선생님이 개입할만한 상황이면 진작에 개입했을거에요
    샘들 그런 아이들 관계 자체 대응 잘 못하시는 분이면 오히려 역효과날수 있어요 ;;;

  • 4. 둥둥
    '24.9.26 12:34 AM (14.53.xxx.8)

    아이구야 안쓰럽네요.
    요즘 반애들이 너무 적어서 저렇게 무리 지으면 참...
    방법이 없을거 같아요.
    근데 그 둘은 왜 그럴까요? 참 애들관계 어렵네요.
    중1이면 사춘기인데 담임샘께 말씀 드릴거 같아요.
    그런데 담임샘 영향력이 별루 없을거 같긴해요.초등때 같지 않아서.
    샘이 티나게 개입하진 않고 요령껏 하시겠지만 초등때랑 하루종일 같이 있는게 아니라서 ...

  • 5. 애들이
    '24.9.26 12:40 AM (121.165.xxx.108)

    어떻게 커 왔길래 저렇게 혼자 있는 아이를 모른채 자기들끼리 놀 수 있는지 아무리 사춘기라해도 아무리 인구수가 줄었다해도 조금이라도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아이 한 명도 없었을까요. 아이들이라해도 참으로 못나보이네요. 저런 아이들이 커서 사회구성원이 된다 생각하니 암울하네요.

  • 6. ㅜ ㅜ
    '24.9.26 12:41 AM (221.140.xxx.8)

    아이를 살리셔야죠....진정 전학이 어려우신 상황인가요? 아이를 우선으로 해주세요 ㅜ ㅜ

  • 7. ..
    '24.9.26 12:44 AM (125.185.xxx.26)

    학폭도 아니고 안친해서 말하는건데
    그애들보고 강요도 그렇쵸
    초등 저학년 강제 친구만들어줄 나이가 아님
    스스로 극복해야되요 졸업여행이런데 가지말고 쉬는 시간에 공부해야죠
    담임한테 상담은 받아보세요.
    짝을 바꾸던 조취는 있겠죠

  • 8. ㅠㅠ
    '24.9.26 12:59 AM (116.34.xxx.38)

    제 딸도 곧 중학교 가는데 걱정이네요
    따님 넘 걱정이될것같아요
    전학을 가도 친구사귀기 애매한 시점인데.. 어떻게 하고 싶다 하나요?
    성격에 따라 친구없으면 그냥 공부나하고 쉬는시간에책이나 본다 하는 애들도 있긴한데..
    잘 얘기해보세요 ㅠ

  • 9. ..
    '24.9.26 1:37 AM (182.221.xxx.146)

    전에도 글을 본 기억이 있는대 수련회를 보내셨군요
    요즘애들 참 못된거 같아요
    예전에 저희 어릴때 하던 끼워주기 이런거 없고
    사악하기가 말도 못해요
    안친한 애가 말걸면 대답도 아예 안한대요
    반 잘못걸리면 정말 1년내내 지옥이예요
    살얼음판 걷는 기분으로 학교를 보내요
    선생님과 충분히 이야기 해보셔요
    요즘 선생님들은 신경 많이 쓰시는 편이예요

  • 10. nn
    '24.9.26 1:38 AM (118.235.xxx.192)

    지난번에도 글 쓰신거 기억나는데 ㅠ

  • 11. 다른 게
    '24.9.26 1:43 AM (112.146.xxx.207)

    다른 게 학폭이 아니고 바로 저렇게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서 몇 명 배제하는 거,
    그것도 학폭입니다. 모르시는 분 계시네요. 어른들부터 좀 더 민감하게 알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도, 너 왜 걔랑 안 놀아 줘가 아니라
    너희들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거 학폭이야, 다수가 똘똘 뭉치고 소수를 배제하는 것
    그러면 안 되는 거고 바로 그런 게 안 되는 걸 배우라고 학교에 다니는 거야
    의 차원에서 지도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12. ㆍㆍ
    '24.9.26 1:54 AM (211.234.xxx.143)

    윗분 의견이 맞아요. 암묵적인 학폭이죠.
    내일 당장 담임샘께 연락하세요.
    강경하게 얘기하시고 목소리 높이세요.
    그래야 샘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요. 샘이 개입 귀찮아서 손놓고 있을 수도 있어요. 상담샘께도
    따로 전화해서 문의하세요.
    저런건 스스로 극복할 차원의 문제가 아니에요. 어른들이
    나서야죠. 잘못된거라고. 그게 교육이죠.
    예전 글도 기억나는데 아이가 수련회 기간동안 너무
    힘들었겠어요. 잠도 같이 자야했을텐데 저런 곳에서요..어머님 같이 울지마시고 아이 잘 보듬어주세요.

  • 13. ㅇㅇ
    '24.9.26 2:27 AM (61.80.xxx.232)

    아휴 못된애들이있드라구요 낼 담임선생님께 연락해서 상황얘기 해보세요

  • 14. 학폭이라고 생각함
    '24.9.26 5:36 AM (211.144.xxx.66)

    학사 일정 중 적극적으로 특정인을 배제하는 것, 학폭이지 않나요?? 담임께 연락, 상담하셔야죠. 선생님이 인지하고서도 아무 조치가 없다면 선생님 책임이 크구요, 더 윗족으로 가지고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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