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년생 워킹맘 감동실화?!

Rose 조회수 : 3,043
작성일 : 2024-09-25 05:06:03

연년생 워킹맘이에요, 남(의)편은 별 도움이 못되주는...연년생 육아로 너무 힘들었는데 딸 둘이 커 갈수 록 왜 더 힘들죠 ㅠㅠㅠㅠ(정신적 육체적 ㅠㅠㅠㅠ)

 

이틀 전 있던 일이에요

첫째가 치과에서 양쪽 어금니를 빼고 피가나서 솜을 치아 뺀 자리에 물고있었어요.

피가나서 솜이 온통 빨갛게 물들었죠. 

 

이미 치아를 빼기 전부터 겁에 질려 있었어요. 

그렇게 무서워 하는 첫째는 치과 의자에 앉아 떨고 있었어요.

둘째는 그런 언니를 위로하며 보조 의자에 앉아서 손을 꼭 붙잡아 주었어요.

 

첫째는 발치 후 빈 양쪽 어금니 자리에 솜뭉치를 물었어요. 

어금니 뺀 자리의 지혈을 위한 솜뭉치였어요.

 

 여전히 아프고 무서워 하는 첫째에게 둘째가 말했어요

 

"언니 입속에 장미가 피었네"

 

세상에 태어나 저는 처음 들어본 표현이었어요. 

 

첫째는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어요.

 

사실 저는 이 이야기를 치과나와서 아이들에게 들었어요. 

제가 화장실에 간 사이라 그자리에 없었거든요. 

 

너무너무너무 지금도 매일이 너무나 힘든 연년생 육아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 감동받았어요. 

 

(참고로 저 둘은 평소에 징그럽게 싸우는 사이입니다...)

정말 백만년만에82쿡 로긴해서 글써봐요

이 감동 함께 나눠도 될까요?

 

IP : 168.126.xxx.8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25 5:14 AM (108.20.xxx.186)

    그 순간에 그렇게 아름다운 표현으로 언니에게 위안을 준 둘째도 예쁘고,
    그 마음 그대로 받아서 기분 좋아한 첫째도 예뻐요.
    그리고 이런 이야기 나눠주신 원글님도 예쁘세요.

  • 2. ..
    '24.9.25 5:21 AM (68.5.xxx.156)

    아유 예뻐라~
    첫째도 둘째도 엄마도 ^^
    좋을 때입니다!ㅎㅎ
    힘내세요~ 엄마 화이팅!

  • 3. 그래요~
    '24.9.25 5:36 AM (180.229.xxx.203)

    이맛에 자식 키우죠.
    웬수 같다 가도
    한번씩 이런 소소한 행복으로 쌓인
    시름이 눈녹듯 녹아 내리죠.
    예뻐 예뻐~~

  • 4. ditto
    '24.9.25 5:47 A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자식키우는 재미랄까.. 찰나의 순간이지만 ㅋㅋㅋㅋ 이런 순간의 기억으로 또 지지고 볶으며 자식 키우며 살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다 감동이네요

  • 5. 영통
    '24.9.25 6:21 AM (116.43.xxx.7)

    어머나..피 묻은 솜이 장미가 피어나네. 표현도 이뻐라

    지금 대학 딸이 6살 때
    직장 마치고 딸을 유치원에서 데려오는데

    해질녁 붉은 해를 보고 딸이

    "엄마 해님이 아름답게 우리를 쳐다보고 있어."
    한 말
    그 순간 피곤함이 사라지고 아이라는 존재의 감동이..

  • 6. 어머
    '24.9.25 6:27 AM (220.72.xxx.2)

    언니를 위로해주려고 한 말인가요?
    정말 표현과 마음이 너무 이뻐요

  • 7. 싸울 땐
    '24.9.25 6:47 AM (220.85.xxx.165)

    박 터지게 싸워도 위가 상황해선 한편 아잉교. 다행입니다. 원글님 어서 좀 편해지시길요.

  • 8. 어머
    '24.9.25 6:53 AM (121.166.xxx.230) - 삭제된댓글

    둘째가 어쩜 그리 감성적일수가 있죠?
    나중에 혹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거 아닌가요.
    고운말 이쁜말만 가득찬 책 으로 사람 마음 위로하는....
    정말 이쁜 아이네요.
    나도 우리 둘째 어릴적에
    밤에 업고 산책 나왔는데 갑자기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더니
    누가 저기 불켜놨어 전기세 많이 나오게 하더군요.
    얼마나 웃겼던지...
    지금 그 아이 경제과 나와서 금융권에 있어요.
    어릴때 백화점 갔다가 휴계실서 머플러 두고 왔는데 한달을 울었어요.
    머플러~~~하면서....

  • 9. ㅎㅎ
    '24.9.25 9:13 AM (221.145.xxx.192)

    저도 아이가 둘이고 지금은 다 성인인데 둘 낳길 잘했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부모가 해 줄 수 없는 위로와 든든함을 서로 주고 받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8439 미군정찰기 7일 연속출동‥'북한미사일 대신 한국군감시'하러? 3 엉뚱한 짓 .. 2024/12/14 2,490
1658438 헌재 재판관 추가임명 가능한가요? 6 쁘띠 2024/12/14 1,780
1658437 네 인생 내가 설계했다고 말하는 남자친구 17 ... 2024/12/14 3,999
1658436 윤돼지 이제 체포 가능 한가요 4 아싸 2024/12/14 1,588
1658435 이 피켓 문구 넘 웃겨요..ㅋㅋㅋ 7 123 2024/12/14 6,405
1658434 BBC 특파원이 설명하는 탄핵 가결 이후 과정 3 헌법재판소 2024/12/14 3,651
1658433 퍼스트 레이디 선결제했습니다 4 .... 2024/12/14 2,165
1658432 이제 대한민국 대통령은 이재명입니다 34 .... 2024/12/14 2,683
1658431 국민의힘 개별 국회의원들에게 실망 9 ... 2024/12/14 1,891
1658430 여의도 다녀온 딸아이 배터지게 먹다가 왔대요. 60 .... 2024/12/14 33,529
1658429 문정권 초기 그 많던 인재들을 언론들이 어떻게 파괴시켰는지 기억.. 3 ㅇㅇ 2024/12/14 2,134
1658428 윤석열이 평가하는 문재인 대통령 ... 2024/12/14 1,653
1658427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선민입니다.  [펌] 20 ../.. 2024/12/14 4,121
1658426 한덕수 수사나 받아라 피의자야 5 2024/12/14 890
1658425 담화 짜증나요. 4 한덕수공범 2024/12/14 1,572
1658424 저 담와문 이제 들어볼까봐요 3 이제 2024/12/14 1,265
1658423 윤석열에 임기내내 쓴소리 한마디 못한 기레기들, 7 잘들어 2024/12/14 2,631
1658422 윤석열 자유 민주주의 그말 역겹지 않나요? 12 여유11 2024/12/14 1,664
1658421 주간 조선 "오보 사과" /펌 13 ㅋㅋㅋㅋ 2024/12/14 4,254
1658420 워싱턴 DC에서 윤석열 탄핵 구속 촉구 집회 열려 5 light7.. 2024/12/14 1,063
1658419 이태원참사 유족분들 오늘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을까요? 8 ... 2024/12/14 1,590
1658418 윤석열 내일까진 체포하나요? 9 ㄴㄴ 2024/12/14 2,565
1658417 혹시 헌재에서 뒤집으면 어떻게 되나요? 19 ... 2024/12/14 6,719
1658416 저 면상 티비에 안나타나기를. 6 아아아 2024/12/14 840
1658415 언론기술자 김현정의 민낯 14 .. 2024/12/14 5,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