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년생 워킹맘 감동실화?!

Rose 조회수 : 3,039
작성일 : 2024-09-25 05:06:03

연년생 워킹맘이에요, 남(의)편은 별 도움이 못되주는...연년생 육아로 너무 힘들었는데 딸 둘이 커 갈수 록 왜 더 힘들죠 ㅠㅠㅠㅠ(정신적 육체적 ㅠㅠㅠㅠ)

 

이틀 전 있던 일이에요

첫째가 치과에서 양쪽 어금니를 빼고 피가나서 솜을 치아 뺀 자리에 물고있었어요.

피가나서 솜이 온통 빨갛게 물들었죠. 

 

이미 치아를 빼기 전부터 겁에 질려 있었어요. 

그렇게 무서워 하는 첫째는 치과 의자에 앉아 떨고 있었어요.

둘째는 그런 언니를 위로하며 보조 의자에 앉아서 손을 꼭 붙잡아 주었어요.

 

첫째는 발치 후 빈 양쪽 어금니 자리에 솜뭉치를 물었어요. 

어금니 뺀 자리의 지혈을 위한 솜뭉치였어요.

 

 여전히 아프고 무서워 하는 첫째에게 둘째가 말했어요

 

"언니 입속에 장미가 피었네"

 

세상에 태어나 저는 처음 들어본 표현이었어요. 

 

첫째는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어요.

 

사실 저는 이 이야기를 치과나와서 아이들에게 들었어요. 

제가 화장실에 간 사이라 그자리에 없었거든요. 

 

너무너무너무 지금도 매일이 너무나 힘든 연년생 육아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 감동받았어요. 

 

(참고로 저 둘은 평소에 징그럽게 싸우는 사이입니다...)

정말 백만년만에82쿡 로긴해서 글써봐요

이 감동 함께 나눠도 될까요?

 

IP : 168.126.xxx.8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25 5:14 AM (108.20.xxx.186)

    그 순간에 그렇게 아름다운 표현으로 언니에게 위안을 준 둘째도 예쁘고,
    그 마음 그대로 받아서 기분 좋아한 첫째도 예뻐요.
    그리고 이런 이야기 나눠주신 원글님도 예쁘세요.

  • 2. ..
    '24.9.25 5:21 AM (68.5.xxx.156)

    아유 예뻐라~
    첫째도 둘째도 엄마도 ^^
    좋을 때입니다!ㅎㅎ
    힘내세요~ 엄마 화이팅!

  • 3. 그래요~
    '24.9.25 5:36 AM (180.229.xxx.203)

    이맛에 자식 키우죠.
    웬수 같다 가도
    한번씩 이런 소소한 행복으로 쌓인
    시름이 눈녹듯 녹아 내리죠.
    예뻐 예뻐~~

  • 4. ditto
    '24.9.25 5:47 A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자식키우는 재미랄까.. 찰나의 순간이지만 ㅋㅋㅋㅋ 이런 순간의 기억으로 또 지지고 볶으며 자식 키우며 살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다 감동이네요

  • 5. 영통
    '24.9.25 6:21 AM (116.43.xxx.7)

    어머나..피 묻은 솜이 장미가 피어나네. 표현도 이뻐라

    지금 대학 딸이 6살 때
    직장 마치고 딸을 유치원에서 데려오는데

    해질녁 붉은 해를 보고 딸이

    "엄마 해님이 아름답게 우리를 쳐다보고 있어."
    한 말
    그 순간 피곤함이 사라지고 아이라는 존재의 감동이..

  • 6. 어머
    '24.9.25 6:27 AM (220.72.xxx.2)

    언니를 위로해주려고 한 말인가요?
    정말 표현과 마음이 너무 이뻐요

  • 7. 싸울 땐
    '24.9.25 6:47 AM (220.85.xxx.165)

    박 터지게 싸워도 위가 상황해선 한편 아잉교. 다행입니다. 원글님 어서 좀 편해지시길요.

  • 8. 어머
    '24.9.25 6:53 AM (121.166.xxx.230) - 삭제된댓글

    둘째가 어쩜 그리 감성적일수가 있죠?
    나중에 혹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거 아닌가요.
    고운말 이쁜말만 가득찬 책 으로 사람 마음 위로하는....
    정말 이쁜 아이네요.
    나도 우리 둘째 어릴적에
    밤에 업고 산책 나왔는데 갑자기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더니
    누가 저기 불켜놨어 전기세 많이 나오게 하더군요.
    얼마나 웃겼던지...
    지금 그 아이 경제과 나와서 금융권에 있어요.
    어릴때 백화점 갔다가 휴계실서 머플러 두고 왔는데 한달을 울었어요.
    머플러~~~하면서....

  • 9. ㅎㅎ
    '24.9.25 9:13 AM (221.145.xxx.192)

    저도 아이가 둘이고 지금은 다 성인인데 둘 낳길 잘했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부모가 해 줄 수 없는 위로와 든든함을 서로 주고 받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9042 윤석열 탄핵 일등공신은 16 ㅓㅏ 2024/12/15 4,447
1659041 아까 가게 유리창에 박았어요 8 운수 2024/12/15 2,524
1659040 한동훈, 오늘 오후 기자회견…거취 밝힐 듯 22 4시에한답니.. 2024/12/15 3,971
1659039 내란당=국짐에서 누가나와도 이제 안되요 34 ㅇㅇㅇ 2024/12/15 1,957
1659038 박나래 김치사업해도 대박이겠어요 31 ... 2024/12/15 8,881
1659037 정신건강의 척도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15 기준 2024/12/15 3,379
1659036 근데 지지율 조작은 못할거에요 3 ㄱㄴ 2024/12/15 1,677
1659035 옥씨부인전 1회 질문있어요 4 궁금이 2024/12/15 2,124
1659034 한덕수랑 권력이양 운운 깝죽대던 모습 잊혀지질 않아요 6 ㅇㅇ 2024/12/15 1,661
1659033 요양병원과 요양원 선택할 시점 구분을 판단못하겠어요 7 선택 2024/12/15 2,096
1659032 유시민의 예언 11 ㅇㅇㅇ 2024/12/15 4,728
1659031 유시민feat.2030 남자들 속았으면 깨어나래요 책임지래요 8 ........ 2024/12/15 3,053
1659030 소리 덕후 승환옹 9 2024/12/15 1,534
1659029 창원시청 광장 '윤석열 탄핵가결' 순간 6 2024/12/15 2,099
1659028 (일상글)36살출산11월생vs37살출산1월생 3 고민 2024/12/15 926
1659027 케이뱅크 이체한도 상향otp 승인 때인뜨 2024/12/15 522
1659026 법사위원장님도 다음 언젠가.. 18 .... 2024/12/15 2,462
1659025 (일상글) 무대뽀 지인의 무서운 공격성 5 일상글 2024/12/15 1,904
1659024 저는 이재명 웃기고 재밌어서 좋던데요 53 갸우뚱 2024/12/15 3,086
1659023 음식점 여자화장실 이쁘게 꾸미는 팁좀 75 음식점 2024/12/15 4,856
1659022 4일밤 강원도 양구군청,고성군청 1 군사경찰 2024/12/15 1,861
1659021 전과자 이재명 왜 지지해? 27 탄핵 2024/12/15 2,163
1659020 4년 넘게 1심 재판도 안 열리는 분들 명단 4 링크 2024/12/15 1,474
1659019 의료 민영화 반대 청원도 부탁드려요 4 플랜 2024/12/15 690
1659018 아이친구(초1)집 놀러가는데 뭐가더나을까요? 과일 vs핸드워시 11 M흠 2024/12/15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