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향수 냄새 지금 너무 싫어하거든요.

50대초반 조회수 : 2,718
작성일 : 2024-09-23 19:29:14

근데 제가 20대 중반에서 후반까지 한참 예쁘던 아가씨  시절에 향수를 처음 접했는데 

이것저것 다 뿌려보니까 제일 저한테 맞았던 게 엘리자베스 아덴 5번가였어요.

아마 아실 거예요 타원형의 빨간 뚜껑.

향 자체가 제 분위기랑 너무 잘 어울려서

주구장창 그걸 뿌렸어요.

암튼 그때 대시하는 남자도 많았고 연애도 잘했고 결혼도 무사히 잘했구요.

결혼하고 나서 애를 들어서니까 애들 키우고 또 전업주부하면서 살림만 하니까 화장할 일이 없더라고요.

화장은 제가 아가씨 때도 사실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사회생활상을 하다 보니까 안 할 수가 없어서 하고 다녔던 거였고

그러니까 결혼과 동시에 화장도 안 하고 형수도 안 뿌렸는데.

때마침 작은애가 아토피 .

알러지가 되게 심한 거예요.

그렇게 저는 더더욱 화장도 안 하고 향수도 안 뿌렸다가

40대 초반쯤인가 갑자기 옛날 기분이 나서 

엘리자베스 아덴 5번가를 샀어요.

근데 전혀 그때 기분도 안 나고 내 분위기랑 맞지도 않고.

시절 향수라는 게 있구나 싶고.

혹시나 싶어서 다른 향수도 한번 사서 뿌려봤는데 이상하게 향수 냄새 자체가 싫더라고요.

근데 언제부턴가는 엘리베이터 같은 밀폐된 공간에 갑자기 향수냄새 찐하거나 화장품을 찐한 사람이 타면 순간 역해요.

그래서 엘리베이터 문 열릴 때까지 숨 참고 있기도 하고.

나는 내가 별난 사람으로 변한줄 알았는데 대문 글에 나 같은 분들이 너무 많아서 일단 안심입니다.

 

IP : 223.38.xxx.1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4.9.23 7:35 PM (59.30.xxx.66)

    싫어한다는 것을 깨닫고서는 안샀고
    해외여행에서 모아 둔 것을 동생한테 다 줬어요

  • 2. ...
    '24.9.23 7:37 PM (211.235.xxx.22) - 삭제된댓글

    저는 평소에는 향수 사용 거의 안 하는데
    어쩌다 재미로 향수 뿌린 날 공교롭게도 누군가 향수 이름을 물어보더라구요.
    너무 좋다면서... 그런데 귀찮기도 하고 자꾸만 잊어버려서 안 쓰게 되네요..ㅎ

  • 3.
    '24.9.23 7:39 PM (182.215.xxx.73)

    찐하지만 않으면 향수 향 좋아해요
    얼마든지 뿌리고 대신 찐~하게만 안뿌리면 좋겠어요

  • 4. 인위적인
    '24.9.23 7:52 PM (183.97.xxx.120)

    진한 향들 너무 싫어해요

  • 5.
    '24.9.23 7:58 PM (110.11.xxx.144)

    향수 좋아해요. 고급스런 최애 향수 있는데 단종이라 아껴 뿌리고 있어요.

  • 6. 제발
    '24.9.23 8:19 PM (122.43.xxx.233) - 삭제된댓글

    향수같은거도 매너 에티켓인것같아요
    향수를 통째로 퍼갖다부은 분이랑 엘베타면 숨 참습니다
    차라리 개똥냄새가 낫지

  • 7. 제발
    '24.9.23 8:20 PM (122.43.xxx.233)

    향수같은거도 매너 에티켓인것같아요
    자기만 좋으면 끝인가요 적당히 좀 뿌립시다
    향수를 통째로 퍼갖다부은 분이랑 엘베타면 숨 참습니다
    차라리 개똥냄새가 낫지

  • 8. ..
    '24.9.23 10:11 PM (182.212.xxx.200)

    식당에서 짬뽕 먹는데 다른 손님이 들어오는데 향수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는거에요
    한입 먹는 들숨에 냄새가 같이 훅 들어오는데 와 진심 토할뻔 했어요 평소 양도 못먹고 나와버렸습니다

  • 9. 젊을때
    '24.9.24 12:08 PM (210.100.xxx.74)

    향수 냄새 너무 싫어했었는데 50즈음부터 좋아졌어요.
    찐한건 아직도 싫지만 적당히 뿌린건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2630 인터넷세상은 원래 이런지… 3 .. 2024/09/23 1,355
1632629 저 향수 냄새 지금 너무 싫어하거든요. 7 50대초반 2024/09/23 2,718
1632628 시국선언 전문 5 일나자 2024/09/23 1,699
1632627 8월 관리비 선방했네요 ㅎㅎ 8 2024/09/23 2,814
1632626 딱 가을날씨만 같았으면 … 3 ) 2024/09/23 963
1632625 찬바람 부니 우울감이 또 찾아오네요 10 .. 2024/09/23 2,580
1632624 다이소 보온병 5 다이소 2024/09/23 1,701
1632623 “집값 8월부터 꺾였다”…중개사들이 냈다는 이 통계, 한 발 빠.. 19 ㅇㅇ 2024/09/23 4,759
1632622 열차 무임승차 많네요 16 우와 2024/09/23 4,926
1632621 1988년부터 700만킬로 운행한 택시가 있네요. 기절초풍 2024/09/23 681
1632620 세면대 수전 물자국 안남게 하는법 있나요 12 나무 2024/09/23 2,710
1632619 약한 중풍이라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12 궁금 2024/09/23 2,333
1632618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미디어기상대 ㅡ 언론숙명은 정권비판이라며.. 1 같이봅시다 .. 2024/09/23 310
1632617 시기질투로 지옥속에 사는 11 요즘 2024/09/23 4,800
1632616 반찬집에서 사는 반찬 좀 오래가는거 뭐 있을까요? 4 .. 2024/09/23 1,541
1632615 고양이 구강영양제 이거 괜찮나요 링크있습니다 4 ... 2024/09/23 302
1632614 JTBC 뉴스룸 보고 있어요 13 명태균 2024/09/23 3,553
1632613 6인용 식세기 주문했어요 13 .... 2024/09/23 1,828
1632612 강아지 예방접종 다니던 병원으로 가서 접종해야하나요? 2 강아지 2024/09/23 386
1632611 김태효 집안 좀 파헤쳐주세요~~~ 8 ㄱㄴㄷ 2024/09/23 3,265
1632610 생숙-오피스텔 변경 13 ㅇㅇ 2024/09/23 1,684
1632609 단호박식혜 살짝 맛이가려는데 마실까요? 11 아깝 2024/09/23 757
1632608 뒤로 밀렸지만 웬지 귀여운 82글 7 ㅋㅋㅋ 2024/09/23 2,043
1632607 고기 억지로 먹으려는데 간편하게 먹는법 알려주셔요 27 . . 2024/09/23 2,203
1632606 (스포)백설공주에게 죽음을ᆢ나겸 12 가을 2024/09/23 3,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