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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가 아빠 기일이었어요.

ㄷㄷ 조회수 : 1,334
작성일 : 2024-09-23 12:00:48

돌아가신지 2년 되었는데,

엄마랑 저희형제랑 조카만 참석했어요.

아빠묘지앞에서 간단히 예배보고 이런저런 얘기

나누고 점심먹고 헤어졌어요.

 

아빠는  한평생 할아버지랑 동생들한테 가스라이팅

당해서 젊은시절 많은 돈을 버셨는데

3동생들 학교보내고 장가보내느랴

시간과 돈을 할애하셨고..

 

또 자존감이 낮고 혈육들한테 당한 가스라이팅때문에 정작 아내와 자식들한테 스트레스 풀고..

본인의 형제들과 더 가까운 사이고 형제들을

숭배하다시피하면서 사시10년 뒷바라지..사업자금대주기등 뻘짓을  엄청 하셨죠.

 

그런데도 3동생들 전부 형을 atm기로 알뿐

굽신거리면 돈 갖다바치는 형과 형가족들

무시하네요.뭐  호구 작정한거죠.

 

그렇거 동생들 한테 무시당하고..

말년에 아파서 몇년 병원신세질때

병원비 한푼은 고사하고

문병도 안와요.

심지어 장례식도 안오는 철면피들..

 

동생들한테 돈 다쓰고 자식들은 각자 벌어서

결혼하고 그랬어요.

병원비도 엄마랑 저희가 다 부담하고요.

 

불쌍하고 한심한 노인네..

 

그래도 아빠좋아하는 달달한 커피..

스벅 프라푸치노  한병 놔드리고..

아빠 좋아하는 증편하고 송편 챙기는 아내가

있어서  덜 불쌍한 인생인거죠..

 

죽어서까지 살뜰하게 챙기는 착한우리엄마..

못된 어른들한테 상처만 받은 우리형제..

그래도 아빠병석부터 장례까지

자식들이 잘 보살펴드렸어요.

 

인정받고 싶고 존경받고 싶었던 동생들은

어차피 인간도 아니니..

이젠 누가 진짜 아빠사랑했던 사람들인지

지금이라도 깨달으셨음 싶네요.

 

 

 

IP : 175.115.xxx.1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9.23 12:03 PM (175.126.xxx.109)

    징하네요
    그래도 안 버린 어머니랑 님이 있어서
    아버지 다행이네요
    그 당시 세상교육을 그리 받은거죠

    아빠가 고마워하겠네요

  • 2. ㅇㅇ
    '24.9.23 12:06 PM (175.213.xxx.190)

    내 가족이 제일 소중한건 모르고 가셨지만 아내 자식들이 챙기시네요 명복을 빕니다

  • 3. 옛 세대
    '24.9.23 12:13 PM (59.26.xxx.224)

    대부분이 그랬어요. 장남이 형제들 다 교육시키고 결혼자금 대주고 뒷바라지. 장남이 부모 역활. 부모가 말없이 부모 역활 충실히 하는 집 장남만 안그랬죠. 아버지가 문제가 아니라 조부모님이 문제였던거에요. 조부모가 큰아들한테 나머지 자식들한테 형이 니들 부모 대신이다 교육하고 이용해 먹어서 그런거기도 하고 본인 스스로 동생들 사랑하는 마음,책임감 커서 그런거.

  • 4.
    '24.9.23 12:23 PM (175.126.xxx.109)

    유튜브 보니 요즘 필리핀이 그러나봐요
    장남에게 기대는 분위기 못 사니
    젤 빨리 돈버니

  • 5. 진짜
    '24.9.23 12:31 PM (175.115.xxx.131)

    무지몽매한 세대였죠.
    솔직히 아빠생각하면 한심하다..먼저 떠오를 뿐
    본인 자아도 없이 큰아들,큰형으로만 평생 살다가신
    불쌍하고 멍청한 우리아빠..
    병석에서라도 깨달으셨길 ..
    아빠는 부인복은 넘치셨어요.그렇게 못되게 굴어도
    따신삼시세끼,병석에서도 병원음식 맛없다고
    아빠 좋아하는 반찬 따로 해가는 부인이 있으니..
    또 자식들은 얼마나 순하고 착했는지..
    하늘에서라도 엄마랑 저희 4남매 도와주세요.

  • 6. 이런집 저런집
    '24.9.23 1:27 PM (221.145.xxx.152)

    집안에 장남이 잘돼야 한다고 딸들은 중학교도 안보내고 가발공장이나 방직공장으로 내보내 번돈을 큰아들 대학 유학자금 보내는 집도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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