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이 아줌마한테 또 전화하면 미친엑스라고 좀 해주세요

Ds 조회수 : 4,019
작성일 : 2024-09-22 09:48:33

저는 40이고

이분은 60 이에요

우연히 교회에서 만났는데 

이분의 자기 시집살이 이야기가 늘 주제였어요

한번 이야기하면 늘 똑같은 이야기 반복에

사돈 팔촌 남편 학벌 직업까지 다 등장하고

의식의 흐름대로 이야기하니 진짜 들어주면서

딴 생각해야 될때도 많고 

그래도 어쨌거나 제가 외로움을 많이 타서

언니처럼 따르며 친해졌어요

근데 제가 남편이랑 불화가 심해져서

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본인은 저한테 공감해줘서 좋았다고 

자기입으로 말하더니 

저한테 자꾸 해결책을 말해요

일을 해라. 애를 맡길데를 찾아라. 

해외에 애 데리고 나가라

이혼한다고 겁을 줘라

이래라 저래라 

사실 제가 그런걸 모르겠냐구요

그래서 다 안다 어쩌구 자기 말을. 수용안하면

그럴거면 자기한테 왜 얘기했냐며

버럭하더니 자기가 이렇게 남한테 시간 쓰는

사람인줄 아냐면서 

생색을 내는 거에요

와 그동안 진짜 저는 그분 일가친척 집 밥숟가락 개수까지 알 정도로 다 들어줬는데

본인은 공감을 원하면서

저한테는 솔루션 주면서 못받아들이면 

버럭하는게 너무 어이가 없는거에요

사실 남한테 이래라저래라 하는건 쉽죠

공감이 어렵지

이분이랑 다신 통화 안하려고

깊은 다짐을 합니다

 

IP : 118.235.xxx.13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이들면
    '24.9.22 9:53 AM (222.109.xxx.26)

    입을 닫으라는 말이 점점 와닿아요. 내가 주는 솔루션이 절대로 지혜로울수 없다는걸. 그냥 나이만 먹는다고 다 지혜로와진다고 착각할수 있다는것. 난 그러지 말아야지........ 자꾸만 다짐하게 됩니다. 주변에 총명하고 지혜롭고 뭔가 남다르다고 느꼈던 사람들 조차 나이가 들면 분별력도 떨어지는것 같고 자신이 해결한다고 나서다가 일을 그르치기도 하고 그런모습을 보게 되면 실망보다는 안타까움도 생기고 반대로 그 나이듦을 받아들이고 겸손해지고 젊은 사람들에게 더 잘 해결해갈거라며 토닥이고 기운만 북돋워주는 분들이 멋져보여요.

  • 2. ㄱㄱㄱ
    '24.9.22 10:01 AM (218.238.xxx.141)

    남얘기 들어주는거 참 어려워요
    님얘기 듣기싫으니 빨리 해결책이라고 내놓은거죠
    듣기싫으니까..
    어디가서 하소연 하지마세요
    원글님은 나는 너얘기들어줬는데 너는왜 못들어줘? 하는데 상대방은 남의말 듣는거 싫은사람인거구요
    대부분이 그래요
    그러니 원글님도 상대방 하소연 왜들어주고그러나요
    그래놓고 왜내얘긴못들어? 난그래줬는데...
    섭섭해하고있으니까요

  • 3. ..
    '24.9.22 10:03 AM (58.79.xxx.33) - 삭제된댓글

    사람에 따라 대화법이 달라서 그런거에요. 님은 님감정을 털어버리고싶은 감정쓰레기통을 찾는거고. 그분은 본인이 어떤 솔루션을 찾아줘야 생각해서 끊임없이 방법을 찾는 거고. 힘들어하는데 징징거리기만하고 발전이 없는 님이 점점 짜증날거에요. 둘이 그러다가 멀어집니다.

  • 4. 이그 이미친 ㄴ
    '24.9.22 10:07 AM (211.234.xxx.234)

    왜 무덤을 팠어~~~

    미리 욕해드렸어요..절대 다시 엮이지마세요

  • 5. 50대
    '24.9.22 10:10 AM (14.44.xxx.94) - 삭제된댓글

    만고의 진리ㅡ말 많이 하는 사람은 남 얘기 들어주는 거 1분도 못견뎌요

  • 6. 바람소리2
    '24.9.22 10:10 AM (114.204.xxx.203)

    번호 차단하고 지워요
    그럼 해결

  • 7.
    '24.9.22 10:13 AM (118.235.xxx.132)

    일단 번호는 삭제했어요

    제얘기 듣기 싫으니까 빨리 해결책 내놓는거 맞아요

  • 8. 그게
    '24.9.22 10:14 AM (211.234.xxx.183)

    성격이 달라서 그래요
    남자들은 솔루션부터 말해요
    그래서 어쩌라구!!!!!
    그 분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답답해서 직장 가져라 겁을 줘라 기러기를 해라ㅡㅡㅡㅡ고
    말 해준거고 그걸 고맙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거든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은영은 돈 받고 솔루션을 알려줍니다 ㅎ

  • 9.
    '24.9.22 10:20 AM (58.76.xxx.65)

    귀찮아도 알아도 마음 속으로 생각만 하지 마시고
    실천을 해보세요
    남편과의 불화가 심하다면 당분간 묻는 얘기에
    대답만 한다던가 무조건 '알겠어'로만 대답해
    보세요 제가 알겠어 한마디로 부부사이가 많이
    좋아 졌네요 무조건 긍정적으로 사시구요

  • 10. ...
    '24.9.22 10:37 AM (211.234.xxx.155) - 삭제된댓글

    님 같은 친구가 있는데...
    결국 손절했어요.
    고딩때부터 베프였는데...
    15년간의 끔찍한 결혼생활 같이 한 느낌...심지어 전 미혼
    남의 얘기 들어주고 공감해주는거
    얼마나 힘들고기빨리는 일인줄 아세요?

    남얘기 들어주는거 참 어려워요
    님얘기 듣기싫으니 빨리 해결책이라고 내놓은거죠
    듣기싫으니까..

    ...나도 힘드니까요. 그리고
    진심으로 당대방이 그 상태에서 벗어나 지금보다 나아지기를
    바라니까요.

    솔루션을 바라지도, 해볼 생각도 없으면서 하소연, 푸념을 빙자해 그냥 스트레스 푸는거...그게 바로 상대방을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흐는거죠.

    제 친구는 여전히 힘든 결혼생활을 하면서 저한테 손절당한 후 다를 친구를 물은! 모양인데(그 다른 친구가 나한데 하소연)... 님은 아직 다른 상대를 찾지 못했나보네요.

  • 11. ..
    '24.9.22 10:58 AM (1.102.xxx.23)

    다른 친구 사귀세요.

  • 12. 정말
    '24.9.22 11:00 AM (180.69.xxx.63) - 삭제된댓글

    우리 문화에서 20살 차이나는 사람들끼리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 13. 겪어보니
    '24.9.22 11:10 AM (210.126.xxx.33)

    말이 많은 사람은
    자기가, 자기만! 말하고 싶어함.
    들어주는 건 하기싫어서 중간에 자르고 끼어들어서 자기얘기로 말타기하며 넘어감.
    웃긴건 그렇게 한 얘기 또하고 또해도 나한테 그 얘기 한걸 잊는건지 처음 얘기하는거 마냥 한다는거.
    진심 질리고 기빨리고 상대하기 싫어짐.
    경청하고 공감해주고 기억해 줄 가치가 없음.

  • 14. 겪어보니
    '24.9.22 11:10 AM (210.126.xxx.33)

    말타기-물타기요.ㅎㅎ

  • 15. ㆍㆍㆍ
    '24.9.22 1:36 PM (59.9.xxx.9)

    20살 차이나는 사람을 도대체 왜ㅠㅠ 아무리 외로워도 그렇지 그 나잇대 여자들 얼마나 말많고 질투많고 오지랍이 장난 아닌데 에구.

  • 16. .ㄹㅎ
    '24.9.22 1:59 PM (125.132.xxx.58)

    참… 아는 사이에 얘기를 들어주니 아니니 하다가 차단까지 ??

  • 17. ...
    '24.9.22 3:46 PM (58.231.xxx.145) - 삭제된댓글

    남자와 여자가 근본적으로 다른이유가
    여자들은 공감을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해결하려고 든다고하죠.
    그냥 성향차이일뿐인데 차단까지 하다니
    참 ...

    ㅡ(지긋지긋한) 너 얘기도 내가 다 들어줬으니
    내 얘기도 (군말하지말고 ) 다 듣기만 해줘.

    저는 이해불가함요 ???

  • 18. ...
    '24.9.22 3:48 PM (58.231.xxx.145)

    남자와 여자가 근본적으로 다른이유가
    여자들은 공감을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해결하려고 든다고하죠.
    그냥 성향차이일뿐인데 차단까지 하다니
    참 ...

    ㅡ(지긋지긋한) 너 얘기도 내가 다 들어줬으니
    내 얘기도 (군말하지말고 ) 다 듣기만 해줘.
    ㄴ 저는 이해불가함요.. 근데 이글을 동조하는 댓글이 여러개라는게 더 이해불가...
    세상은 참 다양해요

  • 19. 먹튀인가
    '24.9.22 4:37 PM (121.162.xxx.234)

    공감은 감정. 동사 하다를 쓰죠
    요즘은 자꾸 ’해준다‘ 하는데
    진심이 아니라 맞다 그렇구나 며 들어주는 소셜 스킬이죠
    결국 진심없는 유행공감에서 먹튀한 사람인 거죠

  • 20. ㅅㅇ
    '24.9.22 9:09 PM (106.101.xxx.85)

    해결은 하지 않고 계속 하소연만 하니 그 아줌마가 답답해서
    버럭한 것 같네요
    통화 시간 오래 하는 것도 정신 건강상 그리 좋지는 않은 것 같더라고요
    저는 녹음기 켜놓고 말을 하거나 노트에 휘갈겨 쓰고 버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9430 운전 못하는 것보다 할 줄 아는 게 훨씬 더 득이 될까요? 32 ... 2024/10/04 4,105
1629429 의사 국시 실기 347명만 응시 14 ... 2024/10/04 2,493
1629428 웹툰소개-장애아 육아기 "열무와 알타리" 4 동병상련 2024/10/04 1,596
1629427 좀 전에 다이소에서 정말 희한한 광경을 봤어요 41 ㅎㅎㅎ 2024/10/04 25,074
1629426 손 통증 3 ㅇㅇ 2024/10/04 936
1629425 장윤정, 논란에도 무대강행, 21 2024/10/04 6,216
1629424 몸이 너무 힘들어요. (배란, 생리) 6 oo 2024/10/04 1,292
1629423 40대 후반 공부시작한거 후회돼요 13 ㅇㅇ 2024/10/04 6,603
1629422 육아 시기가 끝나고.. 9 .. 2024/10/04 1,251
1629421 식단조정해서 살빼는거 평생해도 못하겠어요. 18 2024/10/04 3,398
1629420 로컬푸드만가면 9 ㅇㅇ 2024/10/04 1,757
1629419 김건희 특검 요구한 학생들을 케이블타이로 묶어 연행/ 펌 7 2024/10/04 2,472
1629418 요즘 밑반찬 어떤거 하세요? 12 .... 2024/10/04 3,141
1629417 휴일에 또 사춘기 폭발하네요 4 아우 2024/10/04 1,867
1629416 박완서 님, 꿈과 같이 읽어보신 분! 2 jeniff.. 2024/10/04 1,039
1629415 아버지 생신때 외삼촌 외숙모들이 오시는데요 20 ㅇㅇ 2024/10/04 3,640
1629414 3차 대전 일어날 지도 모르겠네요. 18 2024/10/04 6,738
1629413 남편들 면도기 어디에두고 쓰나요? 6 루비 2024/10/04 933
1629412 온수매트 트니까 살거 같아요 4 온수매트 2024/10/04 1,396
1629411 이명으로 커피끊은지 6주째 11 2024/10/04 3,589
1629410 순천 여학생 살인범 왜소해…키 160cm·체중 50kg대 75 음.. 2024/10/04 17,766
1629409 미혼숙려캠프 욕설부y5 3 이혼숙려캠프.. 2024/10/04 2,299
1629408 요리시 소주와 맛술 쓰임새 5 케러셀 2024/10/04 1,069
1629407 한식에 어울리는 샐러드 4 샤이니 2024/10/04 1,128
1629406 사과 사왔는데 맛있어요. 7 ㅇㅇ 2024/10/04 2,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