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장의 차이

..... 조회수 : 734
작성일 : 2024-09-20 09:53:16

지인이 어떤 업종에 고용되어 일해요.

 

이번에 휴가 마치고 출근했더니 직장이 내부 공사를 해서 자리가 바뀌었더래요. 바뀐 자리가 너무 불편해서 짜증난다고 연락이 왔어요. 이런 얘기 평소 자주 하는 사이라 연락 자체는 자연스러워요. 제가 봐도 불편하게 생겼더라구요. 왜 하필 이런 걸로 바꿨을까 싶은게.

 

그래도 비교적 간단히 개선이 가능한 문제라서 관리하는 사람한테 말하거나 자리를 바꾸는 게 좋겠다는데 친구와 저 모두 동의했구요. 그런데 같은 문제로 밤에 또 전화가 와서는 대뜸 너무 짜증난다고 하더라구요. 왜 공사를 이렇게 해놨는지 모르겠다 예전 장비가 좋은데 왜 그걸 치웠는지 모르겠다 등등. 그 문제가 굉장히 화가 나나봐요. 그래서 농담 비슷하게 나는 이러저러한 문제가 있어서 지금 골치가 너무 아픈데 이런 문제 하나하나에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사는게 쉽지 않다 인생이야 어차피 문제가 계속 생기는 건데 하고 넘어갔어요. 

 

어차피 며칠 뒤면 새로 사주기로 했다니 이삼일만 견디면 되는데, 이 문제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사실 저도 같은 업종에서 사람을 고용해서 일하는 입장이라 내 직원이 이런 식으로 폭발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난감하더군요. 고용주 입장에서는 안 쓰는 예전 장비를 놔둘 공간 자체가 없고, 이 장비보다 훨씬 시급하고 중요한 일들이 산적해 있는데 이미 해결해주기로 한 문제를 되씹고 곱씹으면서 화를 내면 난감해요. 이 장비는 예를 들자면 직원 휴게실 의자 같은 거에요. 업무 장비가 아니고.

 

물론 제가 모르는 다른 맥락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거기까진 알기가 어렵구요.

 

제가 너무 경영자 입장에서 생각한 게 아닌가 밤에 전화 끊고나니 좀 후회도 되고 그러네요. 공감을 더 해줬어야 하는건지. 

 

 

 

 

IP : 121.137.xxx.5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소리2
    '24.9.20 9:55 AM (114.204.xxx.203)

    그것도 못참으면 나만 손해

  • 2. ..
    '24.9.20 9:58 AM (211.208.xxx.199)

    아니에요, 각자 내 앞에 닥친 문제가 더 심각하죠
    그 분도 이삼일 후에 해결될 문제라며
    그 업주에게 할 얘기를 애먼 남에게 꽤 징징대네요.

  • 3. 그보다
    '24.9.20 10:11 AM (61.255.xxx.98) - 삭제된댓글

    친구가 징징이가 되도록 수용하는 인애이블러가 되가고 계신건 아닐까요?

  • 4. 에효
    '24.9.20 10:14 AM (1.229.xxx.81)

    애도 아니고 그런것까지 타인에게 징징거리고 다 들어줘야 하는건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8926 성균관대 문과나와서 행시패스하면 12 ㅇㅇ 2024/10/02 3,814
1628925 농구선수 한기범과 아내 사람이 너무 좋네요. 7 ㅇㅇ 2024/10/02 2,893
1628924 코인 육수 뒤늦게 처음 써 본 소감 34 2024/10/02 13,380
1628923 상비 식은밥만 있어도 참 좋네요. 7 2024/10/02 2,426
1628922 뉴스룸-감건희 명태균 텔레그램 첫 확인 5 JTBC 2024/10/02 2,248
1628921 10/2(수) 마감시황 1 나미옹 2024/10/02 614
1628920 전에 여기서 보고 산 농협 쌀 ㅡ쌀눈이 검어요 2 sksmss.. 2024/10/02 1,445
1628919 방금 위고비 처음 맞았어요. 18 .. 2024/10/02 7,024
1628918 애가 고3인데 공부 못하고 안하니까 12 저만 이런가.. 2024/10/02 3,431
1628917 전기장판 켜고 잤네요.... 2 2024/10/02 2,161
1628916 급해서 더덕을 그냥 고추장에 넣어놨더니.. 5 ㄷㄷ 2024/10/02 4,247
1628915 왜 시모는 노후대비를 안해놔서.. 51 ........ 2024/10/02 20,724
1628914 절임배추 10kg면 김치통 1개 인가요? 4 .. 2024/10/02 2,677
1628913 시아버지 심부름이 너무 화납니다 66 이런경우 2024/10/02 21,149
1628912 우리동네 하나 남았던 탕후루도 결국 문닫음 4 ..... 2024/10/02 2,425
1628911 암내나는 바디로션이 보습은 잘 된다면 참고 바를까요? 17 버릴까말까 2024/10/02 2,584
1628910 조심스럽지만 외도요 25 ㅇㅇ 2024/10/02 8,488
1628909 신세계상품권을 기프티콘으로 받았는데요 7 .... 2024/10/02 1,926
1628908 운동할때 마시는 차요. 2 런닝 2024/10/02 1,151
1628907 김건희 명품 가방 최종 무혐의 "검찰, 양심 따라 내린.. 10 zzz 2024/10/02 2,633
1628906 코스트코에 톱밥 꽃게 있을까요? 5 꽃게탕 2024/10/02 1,510
1628905 조커2 혹평많던데 4 ㅇㅇ 2024/10/02 1,639
1628904 60대 엄마 친구들이랑 2박3일 여행 가고싶다는데 24 ㅅㄴ 2024/10/02 4,838
1628903 2024 텔레그노시스 윤도영 정시 대학입결 22 그냥 2024/10/02 5,192
1628902 삼겹살로 수육을 할 떄요 11 ..... 2024/10/02 1,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