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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친의 결혼 종용 듣기가 싫어요 으.. ㅎㅎ

이야 조회수 : 2,795
작성일 : 2024-09-20 03:44:20

전화는 잘 안하거든요~ 

일상에 필요한 대화는 카톡으로

그래도 생활력 강하시고 늦은 나이까지 일 하시는 것도 대단한데, 또 직장에서 모범으로 뽑히셔서 관광하러 가신다고 다음 주에 출국하세요. 

 

그래서 준비 잘 되어가는지 걱정이 되어 간만에 전화를 했네요. 블라블라~ 하고 남동생 (30중~) 얘기가 나왔고 모친 왈 동생에게 결혼 혼처 소개 얘기를 했더니 걔가 누나나 먼저 보내라고 했다나-- ;; 들으니 어이가 없는데

 

마지막에는 결혼을 위해 노력을 해보라구 하기에

듣기 싫어서 아 다시 전화하지 말아야겠다~ 하면서 끊었어요. 새해덕담 같은 거 보낼때도 그렇고 자꾸 -올해는 좋은 짝 어쩌고 결혼얘기를 하셔서, 그건 모친 본인 바람일 뿐인데 듣기 싫어 죽겠어요. 

 

전 결혼을 위한 결혼 질색... 2세 욕심 원래 없어서 언제가 되었건 정말 정말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다면 하고 싶어요. 말인즉슨 인생에 결혼이 없을 수도 있단 소리죠... (높은 확률로)

 

결혼 반복 얘기하는 것도 본인 원하는 것만 일방적으로 종용하는 모양새라 저는 싫다고 느끼는데... 사실 어르신인데 너그럽게 하하 하고 말아도 될 건데 .. 저도 참 그렇긴하죠

 

부모 두 분이 부모로서 본인들 의무 다하시긴 했지만 화목하고는 거리 있게 자라긴 한 것이... 남동생 저  둘 다 결혼과 요원한 현실과 영향이 있을까요? (궁금) 이대로라면 어머니는 그렇게 원하던 자식 결혼도, 손자 손녀도 본인 인생에 없긴 할 건데 라는 생각은 들어요

IP : 112.218.xxx.15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년전
    '24.9.20 4:01 AM (119.64.xxx.75)

    그렇게 싸우고 별일 다 있던 부모님 슬하 저희 3남매 모두 결혼해서 또 자녀를 낳고 살아요. 그땐 또 결혼하고 아이낳는게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던 거 같아요.

    지금은 부모님과 별개로 결혼 자체에 부담스러운 시대가 되었고 특히나 자녀출산은 더 하죠

    아이를 낳아 양육하는데 자신을 갈아넣어야 하는 시대라서요
    어느 누가 결론이 어찌 날 지 모르는 일을 시작할까요.
    저부터도 20대 자녀들 결혼 출산이 필수라 생각 안하는걸요

    어머님 역시 자식은 결혼시키는게 맞다 생각하시는 세대일 뿐...
    그래도 연애는 계속 하세요.
    인생 단맛 쓴맛은 느껴보는게 좋잖아요???

  • 2. ㅁㅁㅁ
    '24.9.20 4:10 AM (112.218.xxx.156)

    사람은 있으면 만나긴 해요 근데 연애란 것도,,, 결혼만큼 신중하진 않아도 되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야 좋은 건데... 또 그도 쉽진 않아서 ㅎㅎ... 나이들수록 더 쉽지 않겠죠? 외로움이나 달래는 용도로 짧게 치고 빠지고 합니다. 좋은 댓글 감사해요

  • 3. ㅇㅇ
    '24.9.20 4:35 AM (58.82.xxx.181)

    삶의 조건이 변하면 가치관도 신념도 변하고
    때가 늦으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걸
    님의 엄마도 나이들면서 느끼는 거.
    님이 그렇게 단호하고 자신만만하게
    엄마가 어쩌고 할 수 있는 것도
    그 엄마가 건강하게 살아있어
    가족이라는 소속감을 여전히 님에게 제공하기 떄문.
    아직 젊어 또래집단간의 교류가 활발해 외롭지 않고
    건강해서 아쉬울 게 없으니
    혼자 있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상태.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영원하지 않고
    님의 굳건한 믿음보다 훨씬 빠르게 소멸함.

    엄마 아빠도 사라지고
    형제간에도 멀어지고
    또래간 교류도 느슨해지고
    늙고 몸이 아파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어지는 새로운 조건이
    님의 예상보다 훨씬 더 빨리 급행으로 도착하는 것임.
    그때가 되어서야 발등에 불 떨어져 아차.... 하면 이미 늦음.

    이걸 백번 천번 말해줘도 젊을 때는 우습게 생각하고
    자신들이 최신 트렌드를 이끄는 최첨단 세대라고 믿음.
    그러나 미국에는 이미 오래 전에 그 길을 걸은 후
    늙어서 후회 중인 7080대가 생각보다 많이 있고
    한국에도 50대에 현재 엄청 포진 중임.

    아무리 말해줘봐야 게시판 대세의견이 전부인 줄 알고
    귀에 들리지도 않겠지만.
    나도 그랬으니까.

  • 4. ㄴㅇㅅ
    '24.9.20 4:46 AM (112.168.xxx.30)

    결혼은 제2의 인생의 시작인데 누가 하라해서 다들하는거같아서 나도해야하나싶어서 결정할 문제가 아님.
    본인의 확신이 들어야하고 그렇게해도 잘했다싶은맘 들기 힘듬.
    학창시절 공부해라 정도의 잔소리로 생각하고 한귀로듣고 한귀로 내보내야함

    단, 출산의 의지가있다면 임신과 육아는 어릴때 할수록 훨씬 나으니 서두르는걸 추천
    하지만 결혼의 목적이출산이어선 안됨ㅎ

  • 5. 들리지
    '24.9.20 4:52 AM (112.218.xxx.156)

    않는 것은 아니에요
    혼자 나이듦이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 쉬운 게 아닌 거 저도 모르지 않아요
    제가 원하는 것 맞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단호할지는 몰라도 자신만만하진 못합니다 자신만만할 건덕지도 없고..
    근데 그렇다고 옆에 사람두고 싶다고 아무나 두면 마음은 더 휑하지지 않나요...혼자 있기 싫은 마음에 그도 안해본 것 아닌데 지나고나서 돌이켜보니 참 나한테 못할 짓 한거던데요. 그럴만한 사람과 믿고기대고 할 때나 의미가 있는 것이지... 큰 기대 없이도 나 등처먹으려 안하고 이기적이지 않고 서로 위해주는 정도만 되어도 될텐데 그런 인간이 그냥 나타나서 만나지냐는...

    정성스레 써주신 댓글에 감사하지만, 또 슬금슬금 덧붙여보자면 2세에 대한 저의 욕심 없음은 요즘 세태에 편승한 것은 아니랍니다... 어릴 때부터 어느정도는 ... 아주 어릴 때 초딩때도 친구들이 나중에 가족 꾸리는 놀이하며 얘기하면 참 다른 나라 같던 ... 요즘 시대가 오니 본래있던 생각 마음이 편하게 갈 수 있는 게 됐죠... 나만 다르게 행동하는 게 아닌 세상이 되니께는 ...
    무튼 그렇다는... 안 들려서가 아니라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을 두어야 같이 뭘해도 공허하지 않은 거 아니냐는요.

  • 6. ㅇㅈ
    '24.9.20 6:46 AM (125.189.xxx.41)

    ㄴ맞는말씀이지만
    그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과의 결혼이
    사실 결혼해보면 랜덤이에요.
    그 사람한테 나도 마찬가지고요.
    미칠듯이 연애하고 꿈을꾸며 연애해도
    살아보니 아닌경우도있고요.
    변하기도하고..
    또 선봐 별 감정없이 덤덤히 결혼해도
    깨볶고 살수록 좋은사이도 있더라고요.
    주위보니 그렇습디다..

  • 7. 바람소리2
    '24.9.20 7:22 AM (114.204.xxx.203)

    결혼 안할거니 앞으론 말하지ㅜ마라
    자꾸 그러면 연락 안한다 하세요

  • 8. 원글님 멋짐
    '24.9.20 7:35 AM (58.143.xxx.86)

    자신과 견해가 다른 가르치려드는 댓글에도 품위있게 대응하는 원글님 좋아요.
    늙거나 병들면 옆에 누가 있어야 한다는 말은 모순인게
    바로 그 늙고 병든 누군가의 옆에 있는 사람이 나일수도 있다는거죠
    결혼이나 가족으로 서로가 서로를 돌본다는 것은 품앗이 같은 거니까요
    저는 결혼은 대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원하는 안정적으로 보이는 가치를 위해
    매월 상납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아요
    원글님의 선택 지지합니다
    그리고 늙어서 서럽다거나 병들면 후회한다거나 이런 말들은
    자체적으로 모순이 많다는 사실을 말하는 이들도 알아야 합니다
    병든 부모 대책없는 배우자 괴로워하는 사람들 많은데
    자식 역시 후회하는 사람들 많은데
    각자 자신의 삶에 맞는 최선을 선택하는 거죠
    각자 행복해집시다

  • 9. .....
    '24.9.20 8:01 AM (112.166.xxx.103)

    부모입장에서는
    남편도 자식도 없이
    혼자 늙고 병들어 갈 딸이 안타까울 수 있어요.

    왜 나쁜 경우만 생각하나요.
    사실 좋은 가족이 더 많고
    크고 작은 일이 있어도
    가족이 없는 거 보다
    가족이 있는 게 나을 수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가족을 이룰 생각보다
    나쁜 케이스만 보고 걱정하는 게 (커뮤니티에선 늘 나쁜 얘기만 많죠)
    부모로써는 안타까울 수 있죠..
    신포도가 아닐 확률이 더 많은데..

    그러나 님이 너무 스트레스라면
    그냥 톡도 좀 줄이세요.

  • 10. ㅇㅇ
    '24.9.20 8:05 AM (1.239.xxx.222)

    모든 게 자신의 선택이겠죠...
    전 50중반인데 주말모임 나가면. 아무래도
    싱글들이 90퍼더라고요.
    3년차가 되다보니 친해진 편이라 속얘기도 하게되는데. 40대 마지노선으로라도 결혼할 걸 그랬더란
    후회를 하세요들. 회상과 후회 아쉬움 쓸쓸함
    그게 자신이 확고하게 생각했던 가치도 나이들어가며 또 변하는 거 같더라고요

  • 11. 기혼자
    '24.9.20 8:07 AM (223.39.xxx.87)

    결혼은 본인의 간절한 의지가 있어야 성사되는거라서 생기면 가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면 못간다는것을 경험에서 체득하셨기 때문에 그런 덕담을 매번 하는겁니다. 안하겠다고 강력히 다짐했다면 본인의 의견을 어필하십시오

  • 12. ...
    '24.9.20 8:17 AM (223.39.xxx.74)

    40대 마지노선으로라도 결혼할 걸 그랬더란
    후회를 하세요들. 회상과 후회 아쉬움 쓸쓸함
    그게 자신이 확고하게 생각했던 가치도 나이들어가며 또 변하는 거 같더라고요222222

  • 13. 그게
    '24.9.20 10:15 AM (61.105.xxx.21)

    가보지 않은 길이라 그래요.
    명절 지나고나면 결혼하지 말고 혼자살걸 그랬다 라는 글들이 우수수 올라와요. 자식 서춘기 오면 애 낳지 말걸 그랬다 러는 글도 올라오구요
    원글님은 원글님의 길을 가세요
    82는 60~80대까지도 있어 결혼이 마치 정답인양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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