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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5년 살고 나니 조금 덜 외롭네요

샤넬 조회수 : 3,319
작성일 : 2024-09-17 15:29:15

친정은 화목하지 못해요. 아빠 살아계시지만 가끔 보고 형제도 그래요. 교육수준 문화수준 높은 편.

시댁은 시어머니 주도하에 똘똘 뭉치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집, 솔직히 음식집착하는 거보면 토나올 정도인 집이고 교육수준, 문화수준은 낮은 편이죠. 

매번 명절을 보낼때마다 시어머니의 폭풍잔소리, 병주고 약주고,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 옛날 이야기, 시어머니 본인의 자랑질을 받아가며 시어머니보다 더 얄미운 남편의 회피와 음식집착을 견디며... 열 두명 상을 차리고 치우고를 반복하는데 그때마다 외로움이라는 게... 그냥 혼자 있을 때 외로움과는 차원이 틀렸죠.

올해가 25년째인데..

이젠 제가 이들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이랄까요... 

시어머니의 잔소리도 흘려 들을 정도의 마인드 컨트롤이 된거 같아요. 맘에 없는 얄팍한 칭찬도 해드리고 

남편 궁둥이도 두드려주고..

고수가 된 거 같네요.

그러니 덜 외롭네요.

이기고야 말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절을... 25년 걸렸네요.

오늘은 칭찬해주렵니다. 저를..

 

 

IP : 122.45.xxx.21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4.9.17 3:39 P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애쓰셨어요
    전 20년하고 포기
    친정 50년하고 포기
    뭔가 다 엉망진창인 느낌이긴한데
    그래도 그 시궁창을 견딘
    나 자신 칭찬해요
    애들에겐 최선을 다했고
    내가 못가져본 좋은것만 줫ㅅ으니까요
    걔들이 안까는 모르겠지만뭐

  • 2. 저도
    '24.9.17 3:54 PM (118.235.xxx.231)

    다 포기..아직까진 맘에 부담 남아있지만 그래도 이번엔 마음 많이 편해졌어요 저도 저를 칭찬..

  • 3. ㅇㅂㅇ
    '24.9.17 4:30 PM (182.215.xxx.32)

    애쓰셨어요....

  • 4. 20년동안
    '24.9.17 4:53 PM (39.117.xxx.170)

    그렇게되길 바랬는데 가기전엔 힘들어도 갔다오면 내할일 한거같고 숙제한거같아 시원했는데 이젠 그렇게 안되서 아쉬워요 남편하고 아이들만 시가에 갔는데 서로 이길이 좋다고 생각하며 아이의할머니 남편의엄마로만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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