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제 기억으로는 60년대말부터
70년대 초반
집집마다 차례와 제사를 일년에 열 번이상 모실 때
포를 오징어포로 올린 기억이 나네요
건조 오징어를 우리집에서는 쓰리메로 불렀는데
아마 일본말이었던 거 같아요
제사 때만 맛 볼 수 있었던 쓰리메
너무 질겨서 한참을 씹어야 삼킬 수 있어도 그렇게 맛있더라구요
쓰리메 한 마리를 여섯 형제가 나눠어 먹었었지요
부모님은 우리 먹으라고 입도 대지 않으셨어요
그 뒤로 비싸졌는지 쓰리메를 올릴 수 없었는데
일본에 많이 수출했다고 하네요
그 기억 때문인지 오징어포를 너무 좋아했었어요
고3때 오징어포를 씹다가 빠진 턱이 아직도 속을 썩이고 있답니다
이제는 잘 안 먹지만 쓰리메는 사랑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