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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만 생각하면 혼란스러워서 안 보고 싶어요

조회수 : 4,709
작성일 : 2024-09-12 19:10:56

저한테 잘해준거 같기도 하고 안 잘해준거 같기도 하고. 절대적으로는 학비 다 대주시고 용돈 넉넉하게 줬으니 감사한게 맞는데 제가 배가 불러서 그랬나 자라면서 진짜 힘들었어요. 그래서 취업도 얼레벌레 빨리 오라는 곳 가서 했고 제가 돈 벌어 쓰기 시작하니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근데 제가 지금 40에도 승승장구하긴 힘든 업계에 있고 체력이 나빠 언제까지 일할 수 있나 고민되는 상태라 아직도 제 앞가림이 안 돼서 바쁘고 힘든데 자꾸 돈준다고 만나자고 해요. 근데 당장 얼마 받는다고 불안한 제 미래가 해결될 것도 아니고 제가 심하게 저질 체력이라 지방 내려갔다오면 며칠간 힘들어요..

 

근데 부모님은 노후 잘 되어있고 최근에는 시간까지 많아지니 자꾸 보자고 해요. 제가 바쁘고 체력도 모자란다고 본인들이 서울 올라오시기는 싫다고 하고. 그리고 아빠가 맘에 안드는 점이 있으면 엄마 포함 외가 식구들이 그런걸 다 저한테 말해요.  지금껏 계속 듣다가 언젠가는 '아빠가 내 자식도 아닌데 왜 나한테 이러나' 싶더라고요. 하지 말래도 다들 60 넘어서 노인들이라 그런가 바뀌는게 없네요..

 

 

IP : 118.235.xxx.11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4.9.12 7:16 PM (118.235.xxx.84)

    힘들면 힘들다고 하세요.
    시간 여유 많으신 분들이 서울 오시기도 싫다 힌시면 못보는 거죠.
    아빠욕 하는 소리는 들어주시 마시고, 아빠에게 직접 말하세요 라고 직언을 하세요.

  • 2. 바람소리2
    '24.9.12 7:18 PM (114.204.xxx.203)

    부모님 말고 다른사람은 전화 차단해요
    부모님도 간간히 받고요

  • 3. ㅇㅂㅇ
    '24.9.12 7:26 PM (182.215.xxx.32)

    내 아빠 욕을 왜 나한테 할까요
    진짜 생각없는 사람들이네요
    만나기 싫을만해요

  • 4. 그저
    '24.9.12 7:28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강하게 자라서 대학때부터 직접 다 벌어 다닌 제가 보기에는... 학비에 용돈 넉넉히 주셨는데 왜 힘드셨나? 스스로 조급함이 있으셨나봐요. 부모님이 돈도 주려고 하시고 노후까지 되어 있으신데... 원글님이 걱정이 많은 스타일같아요.
    그리고 부모님이나 다른 친척들이 아버님 얘기를 원글님붙잡고 한다는거 보니...어르신들이 다들 참 시간이 많으시고 다른 고민이 없으시고 한가하시구나... 원글님도 그럴거라 생각하고 전화하시나봐요. 받시 마시거나 콜백하시고 바빴다 하세요. 딱 그 순간이 지나면 할 말이 줄어들기도 하고 감정이 정리되기도 하고 그래요.
    근데 글을 여러 번 읽어도 혼란스러운 포인트는 잘 모르겠어요. 자라면서 힘든 그 원인이 글에 없어서 그런가봐요.
    암튼 차단이 답...

  • 5. 지금
    '24.9.12 7:34 PM (118.235.xxx.118)

    지금 생각하면 정신적 샌드백(?) 같은 거 아니었을까요
    나름 유복했는데 어렸을 때 영양실조로 병원도 다니고 밤에는 잠 못자서 야경증(?)이었나 오줌싸고 경기하고.. 정서적으로 저 자체도 불안한 사람이었고 아빠 엄마가 둘 다 좀 대학생같은 면이 있었어요.. 가정 경제가 불안하거나 한 건 아닌데 심리적으로는 제게 짐을 주고 조롱하고 뭐 그런..

  • 6. 지금
    '24.9.12 7:36 PM (118.235.xxx.118)

    지금은 몇년째 거의 안 봐요
    성인되고 나서는 식사 같이하면 체하고 난리가 나고 며칠 동안 안 좋은 충동이 들어서요
    요즘 시간 많아지고 자녀들이 다 결혼 안 한 케이스가 주변에 당신들 뿐이라 더 저러시나 싶어요

  • 7. 죄송
    '24.9.12 7:49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내용이 없어 원글님 개인적 특성으로 그저 힘들다고 느꼈나 했어요. 짧은 글만으로 제 맘대로 판단했네요. 죄송해요.
    나는 정말 힘들었는데 지금도 힘들고...부모는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최대한 기억도 지우고 만남도 줄이고 그래야겠죠.

  • 8. 아아
    '24.9.12 8:01 PM (118.235.xxx.118)

    저도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이라.. 괜찮아요
    학비 벌어서 다니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겠어요 저는 취업해서 제돈 벌면서 진지하게 고민을 시작해서.. 힘들게 돈 벌어보니 자라면서 돈 준거 생각하면 고맙지만 그 고마운 것까지만 하고 더 뭘 잘해주고 할 여력이 안되는데 요구하고 아쉬워하셔서 고민이 많은 것 같아요
    윗 댓글님도 저도 그래도 무사히 어른이 되었으니 전보다는 나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일텐데 앞으로는 더 좋은 날을 살게 되길요...

  • 9. ..
    '24.9.12 8:03 PM (223.57.xxx.207)

    엄마가 감정적으로 힘들게하나 보네요.
    거리두고 사세요.
    님 편하신대로 하세요.

  • 10. ..
    '24.9.12 8:05 PM (223.57.xxx.207)

    경제적으로는 유복했으나
    정서적 결핍이 심했던거죠.
    지금도 힘들게 한다면 거리두셔도 괜찮아요.

  • 11. ㅇㅂㅇ
    '24.9.12 8:12 PM (182.215.xxx.32)

    몸이 반응하는게 맞을거에요..
    스트레스가 심하신거네요

  • 12. 일단
    '24.9.12 10:00 PM (130.208.xxx.75) - 삭제된댓글

    현재 상황을 솔직하게 더 많이 말씀드리세요. 나를 주어로 해서 ... 몸이 힘들다. 이런 저런 걱정이 많다. 본가 못 내려간다. 서울 오시면 잠깐 뵐 수는 있을 거 같다. ...

    그리고 엄마가 아니라 아빠가 전화해서 자꾸 듣기 힘든 소리 하시는 거 같은데, 적당히 흘려들으시거나 그게 안되면 그런 이야기 듣는 거 부담스럽다고 솔직히 말씀하세요. ... 아빠가 자꾸 이런 이야기 길게 하시니 내가 맘이 불편하네 ... 엄마 보기 더 힘들어지고 슬퍼지네 ...

    경제적으로 키워주신 거에는 고마운 마음 가지시되, 현재의 자신을 속이거나 괴롭히면서까지 부모님을 맞춰 드릴 필요는 없고, 그렇게 되면 관계는 더 꼬일 수 있어요.

    더 솔직하게 대하시고, 힘들고 부담스러운 일은 부드럽게 피해가면서 하지 마세요.

    내가 더 유연해져서 부드럽게 피하고 적당히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을 목표로 하시면 어떨까요?

    가족 모두가 더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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