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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서 구른 70대, 동네 응급실 폐쇄로 18시간 헤매다 ‘의식불명’

아이 조회수 : 5,523
작성일 : 2024-09-12 17:22:05

세종시 다정동의 한 아파트 계단에서 구른 70대가 지역 유일의 응급의료센터인 세종충남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지 못해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보자 A 씨는 1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자신의) 이모부(75) B 씨가 지난 2일 오후 6시 30~40분쯤 아파트 실외 계단에서 굴러 뇌출혈로 이어졌으나 지역에서 가장 큰 병원인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실이 운영되지 않아 다른 한 병원에서 CT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촬영 결과 왼쪽 뇌에 출혈이 시작돼 피가 차오르는 상황이라 더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진통제 효과인지 B 씨는 이날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2시까지는 거동이 가능해 자신의 의지로 소변을 볼 수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지난 3일 오전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다시 CT촬영을 한 결과 왼쪽 뇌에 고여있던 피가 경계선을 넘어 오른쪽 뇌로 차오른 상황이었다.

당장 수술을 해야 하지만 이 병원에선 응급수술이 불가능했다. 결국 가족들은 이곳저곳을 수소문해 이날 오후 1시쯤 청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 고여있는 피를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 사고가 난 지 18시간여가 지난 시점이었다.

그러나 수술 결과도 좋지 못했다. 병원 측은 전화로 “출혈이 멈추지 않아 추가 수술을 해야 한다”며 “수술을 해도 의식이 돌아오거나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연명치료를 할지, 치료를 포기할지를 선택하라는 통보였다.

A 씨는 “큰 병원의 응급실로 바로 갈 수 있었더라면 조치를 빨리 취하고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면 이모부는 괜찮았을 것”이라며 “세종시에는 3차 의료기관이 없고 그나마 제일 큰 병원(세종충남대병원) 응급실은 운영을 안 하는 상태라 답답하고 억울하다”고 탄식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의료분쟁 이후 전문의들이 속속 사직하면서 지난 1일부터 야간 응급실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IP : 69.180.xxx.11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24.9.12 5:22 PM (69.180.xxx.119)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40912/130034649/1

  • 2. ㅂㅂㅂㅂㅂ
    '24.9.12 5:23 PM (115.189.xxx.84)

    이게 인터넷 봤더니
    119 구급차를 타고 가면 거절이
    되고
    본인 차나 택시타고 가면 거절할수 없다네요

  • 3. 에효
    '24.9.12 5:38 PM (106.248.xxx.4)

    노인 낙상은 골절이나 출혈인데 다 예후가 안좋죠

    근데 어째 다 남탓인가요

    계단에 넘어지라고 물뿌려놓은 것도 아닐텐데
    그 의료진도 뇌수술후 발생가능한 상황 설명해준 것 뿐인데

    전에도 할머니 뇌출혈 오시니 수술하면 식물인가 가능성 반/ 사망가능성 반이라고 하더군요

  • 4. 택시타면된다고?
    '24.9.12 5:45 PM (175.198.xxx.249)

    거절안하고 의사도 없는 병원에 기어코 들어가면 뭐하게요

  • 5. 퍼플
    '24.9.12 5:52 PM (1.243.xxx.171) - 삭제된댓글

    한덕수는 아마 이것도 가짜뉴스라고 할 것 같네요

  • 6. ...
    '24.9.12 5:53 PM (61.32.xxx.245)

    한덕수가 국회에서

    의료대란 가짜뉴스라고 바락바락 거리던데...

    뭐지?

  • 7. 그밥에그나물
    '24.9.12 6:08 PM (58.140.xxx.56) - 삭제된댓글

    이 뉴스 접하고 또 한덕수가 의료붕괴로 국민 죽어나가는게
    가짜뉴스라고 했다고 해서 너무 화가 나서 국무총리 민정민원실에 전화로 항의 했더니 전화 받는 분이 좀 듣더니 잘못 걸었다고 딱 끊더라구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한덕수나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이나 안하
    무인이네요. 귀닫고 눈닫고 완전 막장 정권이에요.

  • 8. ..
    '24.9.12 6:20 PM (118.235.xxx.95)

    한덕수가 국회에서
    의료대란 가짜뉴스라고 바락바락 거리던데...
    뭐지?
    22222

  • 9. ..
    '24.9.12 6:22 PM (118.235.xxx.221)

    윤석렬아 박민수야 김윤아
    이런게 oecd 맞는거지?
    그렇게 정부가 oecd 타령하다가
    정부가 점점 민영의료로 가는거 같은느낌은 왜지?

  • 10. 뇌에
    '24.9.12 6:31 PM (61.101.xxx.163)

    피가 나는데..
    응급조치받고 바로 큰병원 알아봤어야하는거 아닌가요..ㅠ
    그나저나 저도 대전인데 불안해죽겠어요.ㅠㅠ
    충대도 사실 뭐 개점휴업일듯해서요. 문만열어놓으면 만사장땡인 정부보면 속터지고..ㅠㅠ

  • 11. 문제는
    '24.9.12 6:40 PM (115.139.xxx.2)

    지금은 응급실인데
    조만간 중환자실로 의료대란이 퍼질거라 하더군요.

  • 12. . .
    '24.9.12 6:49 PM (223.131.xxx.165) - 삭제된댓글

    근데 응급실이 열려있어도 뇌출혈 수술이 가능한 병원이 아닌거 같은데 ..

  • 13. 응급실에서 진료
    '24.9.12 6:54 PM (211.206.xxx.130)

    후 전원등 후속 조치를 받았어야는데
    안타깝네요.

    다들 조심합시다

  • 14. ...
    '24.9.12 7:39 PM (112.150.xxx.132)

    상급병원 전원이 안 되는 상황이니
    위중증 환자들 문제가 너무 심각해요
    조심해도 불의의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어요

  • 15. ㅇㅇ
    '24.9.12 8:25 PM (87.144.xxx.81)

    의새들 바라는대로 되으어가고 있군. ㅎㅎ
    집단사직으로 환자들 생명을 벼랑으로 몰아 넣어 증원 1명도 안되게 하는 수법. 지난 30여년간 이렇게 해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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