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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하는 엄마의 마음은 어떤 걸까요

자식을 조회수 : 3,847
작성일 : 2024-09-12 03:14:35

딸 둘을 키우신 저희 친정 엄마는 유난히 차별이 심했어요.

이유는 알아요, 둘째인 저는 엄마 말 잘 듣고 편식 없이 주는대로 잘 먹고 물려받은 옷 입고 불평없이 공부 잘하고, 언니는 반항하고 공부 안 하고 말썽을 많이 일으켰어요. 하지만 동네방네 소문날 정도로 유난스런 엄마의 차별 때문에 자랄때 힘든 점이 참 많았어요.

 

추석이 제일 싫었어요. 사돈에 팔촌 대가족이 모이면 어른들이 저를 구박했어요.

니가 그렇게 공부를 잘한다면서, 이번엔 몇 등했는데? 난 또 전국 1등이라도 한 줄 알았네. 엄마가 하도 자랑하니까.

언니는 달덩이같이 예쁜데, 넌 클수록 엄마만 닮아가네. 너 나중에 어떡하니. 큰일났네.

 

그래서 전 결심했어요. 자식을 낳으면 딱 하나만 낳겠다고요. 제가 엄마를 닮았으니까 외모만 아니라 성격도 닮았을 수 있는데 저도 아이들을 차별하고 한 애만 예뻐하고 다른 하나는 구박하면서 키우면 어떡해요. 그래서 정말 하나만 낳아서 열심히 키우고 있는데요.

 

남편이 2년전에 고양이를 쌍으로 입양하자고 하더라고요. 지금까지는 한 마리만 키웠는데 너무 외로웠을 것 같다고 둘이 같이 놀게 이번엔 두 마리 입양하자는 말에 넘어가서 정말 생긴 것도 비슷하고 나이도 같은 아기 고양이 두 마리를 업어 왔죠. 근데 어쩜 둘이 그렇게 다를까요.  한 마리는 먹고 뛰어 노는 거 말고는 아무 관심이 없어요. 밥을 두 그릇에 나눠줘도 둘다 먼저 자기가 다 먹고 엄청 커졌고, 또 한 아이는 언제나 양보하고 기다리고 작아졌어요. 큰 아이는 먹이만 채워주면 알아서 놀러 다니고 저희한텐 관심도 없는데요. 작은 아이는 그렇게 다정할 수가 없네요. 제가 소파에 앉으면 조심조심 다가와서 엉덩이를 붙이고 같이 자요. 아침에도 사료 떨어지면 큰 아이가 문을 밀고 들어와서 제 배를 밟으면서 밥 달라고 하는데요, 작은 애는 말리면서 그러지 말라는 느낌이요. 대신, 잘 잤어? 그런 의미인지 냥냥 하면서 제 얼굴을 쓰다듬고 그루밍도 해주네요. 고양이 두마리도 이렇게 호불호가 분명한 성격인데, 내가 자식이 둘이었으면 공평하게 사랑하면서 키웠을까. 물론 고양이와 사람은 다르지만요, 가끔 궁금해요. 애들 여럿 키우는 어머님들, 다 공평하게 사랑의 마음이 우러나나요? 아님 공평하게 사랑하려고 노력을 하시나요.

IP : 74.75.xxx.12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4.9.12 3:22 AM (175.210.xxx.227)

    남매 키우는데
    누가 더 이쁘다 그런건 없네요
    제가 이상한건지
    말 잘들음 잘 듣는대로
    안들으면 안듣는대로
    사랑의 감정(이뻐 죽겠다 그런게 아니 먹을 하나라더 더 챙겨주고싶은 마음?)은 똑같네요

  • 2.
    '24.9.12 3:24 AM (121.185.xxx.105)

    저도 차별이 무서워서 하나만 낳았는데 후회해요. 애가 너무 예쁘니까 둘째는 어땠을까 궁금하고 둘이면 두배 행복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 3. ..
    '24.9.12 3:29 AM (175.119.xxx.68)

    지인들 보니 둘째를 더 이뻐하더라구요
    옆에서 보면 큰애가 잘 하고 있던데 항상 보면 첫째를 야단치고 있어요
    대놓고 둘째는 이쁘다 말해요 뭘 못해도 이쁘다구요

  • 4.
    '24.9.12 3:38 AM (211.234.xxx.210)

    우리엄마는 막내를 징그러울정도로 끼고 돌아
    질려서 손절했어요.
    그래서 하나만 낳고 온 애정 정성 다 쏟아부었어요.
    20살되니 정서적으로 떠나보내야
    본인가정 제대로 가진 남자어른으로 거듭날 것 같아 거리두기 합니다.
    제 지인들도 거의 둘째 예뻐하더라구요.
    애 하나 낳길 진짜 다행인듯.

  • 5. ㅇㅇ
    '24.9.12 3:42 AM (175.198.xxx.51)

    무지하면 차별합니다

    상속을 이상하게 하는 부모들도
    전부 무식해서 그렇죠
    그러니 자식들 서로 원수지게 만드는거죠

  • 6. ...
    '24.9.12 6:38 AM (211.109.xxx.91)

    2살터울 딸둘 키워요 둘이 넘 다른데 다른이유로 각각 이뻐요 딩굴거려도 이쁘고 공부잘하면 기특하고 내새끼라 그렇겠죠 둘이 얄미을때도 있어요
    둘째 고딩때 사춘기 넘 힘들고 치열하게 싸우고 별소리 다들어서 미울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시절 웃으며 얘기해요
    차별안하려고 둘이 똑같이 해주려고 비교안하려고 노력은 했어요
    둘이 지금처럼 영원히 잘지내는게 제 소원입니다

  • 7. 하푸
    '24.9.12 7:07 AM (121.160.xxx.78)

    저도 차별 심한 모친 아래 자라 외동만 키우는데요
    여럿 낳고 싶은데 아이가 안 생겨서 외동이었을 뿐
    보란듯이 여럿 차별없이 키우는 모습 보여주고싶었어요
    여러 자식 두고 차별하는 심정이 어떤걸지 내내 궁금하더라고요
    그러다 저도 고양이 세마리 키우게 됐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고양이도 성격이 다 다르고
    예쁜짓하는놈 미운짓하는놈 있어요
    근데 셋다 예쁘더라고요
    제가 좀더 콧소리 내게 되는 최애가 있긴 하지만
    이놈은 이래서 이쁘고 저놈은 저래서 예쁘고
    사랑의 형태가 약간 다를뿐 다 사랑하고 예쁘더라고요
    저는 자식 여럿 두었더라도 차별하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 나쁜점은 애써 덮고 예쁜점 보고 사는 거니까요

  • 8.
    '24.9.12 7:28 AM (118.235.xxx.159)

    넷 키워요.다 예뻐요. 그러나~~~ 둘째가 말썽(비행) 피우기 시작하면서 솔직히 밉네요. 그냥 적당히 거리두면서 키웁니다. 좋은소리도 잔소리도 받아들이니까요. 이거는 어떤 엄마도 당연한 감정이고 대부분 내 자식은 예뻐요.

  • 9.
    '24.9.12 7:30 AM (118.235.xxx.159)

    이어서 쓰면 제가 바라는게 아이들이 잘 지내는거인데 잘 지내고 착한아이들도 차별하면 아이들끼리 원수돼요. 그래서 미운 자식 있어도 차별 안해요.

  • 10. ㅇㅇ
    '24.9.12 8:12 AM (59.6.xxx.200)

    더 편한 애, 더 재밌는 애, 더 무던한 애, 이런식으로 분류가 될뿐이지 사랑의 양은 똑같습니다 제생각엔요

  • 11. ...
    '24.9.12 8:17 AM (175.120.xxx.154) - 삭제된댓글

    누가 그러더라구요. 편애는 당연한 인간의 감정이래요. 현명한 부모는 차별하지 말고 살아야 한다더라구요.

  • 12.
    '24.9.12 8:36 AM (124.50.xxx.208)

    내리사랑이라 둘째가 더 귀여운거 사실이예요 하지만 큰애나름데로 귀하지요 편애안할려 노력하는것도 부모의 덕목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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