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꾸 거짓말하는 가족들..

ㅇㅇ 조회수 : 1,986
작성일 : 2024-09-07 13:21:55

5학년 딸이 거짓말을 부쩍 자주하는데요

머리를 스스로 잘라놓고, 제가 머리 잘랐네? 하면 안잘랐어. 아니 머리 자른게 보이는데? 하면 아니라구! 하며 억울해해요.

과외샘이 내준 숙제 하자하고 숙제 범위 (단 두문제) 핸드폰으로 보고 하는 줄 알았거든요. 다했다! 이러고서는 안한거에요. 과외샘이 수업 후 좀 이상하다고..늘 성실한 아이었는데 좀 지켜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러고 그 다음 수업 전에 숙제를 하는지 봤어요. 책을 펴고, 숙제 범위를 제 폰으로 보고 무언가를 하는가 싶더니 해맑게 다했다! 이래서 제가 ㅇㅇ아, 숙제 다했나 보자. 했더니 왜?라고 하더라구요. 엄마가 너가 빼먹은거 있나 도와주려구. 했는데 애가 아주 조금 동공지진이 일었고, 아무것도 안한 걸 제가 알아챘고, 아무것도 안돼있는데? 하니까 아깜빡했다 이러고 태연하게 하더라구요. ㅇㅇ야 이제부터는 실수하지 말고 잘 보고해. 앞으로 엄마가 다 체크해줘야겠다 라고 했거든요.

새벽에 침대에 실례를 하고서는 6시에 교복으로 갈아입고, 마치 학교 갈 준비를 한 것처럼 해서 뭐하러 미리 갈아입어 라고 했는데요. 밤에 잘 때 되어서는 엄마 나 잘 때 옆에 있다가 갈꺼야? 응! 하니까 안그래두 되는데 이러고 이불이 아직 젖어있어, 내가 머리감고 침대 가운데서 머리를 부비면서 잤거든, 이라고 하더라구요. 어 이상하다? 그게 아직도 젖어있다고? 하면서 제가 냄새를 맡아보니 오줌 냄새가 났어요. ㅇㅇ야 솔직하게 이야기를 미리해줬으면 엄마가 낮에 시트를 갈아 놓는데, 오줌 싼거야? 그래서 교복도 일찍부터 입은거고? 했더니 미안해. 이러거라구요.

오줌까지는 자기도 민망하고 제가 싫어할 것 같으니까 거짓말하는건 이해가 되는데.. 숙제나 옆머리 짜른거나 사소하게 거짓말하는게 이해도 안되구, 캐물으면 자기가 대답을 못할 때 궁지에 몰리지 않고 안면몰수 해버리는 느낌? 제가 느끼기에.. 더 이상 제 예뻤던 아이가 아니라 이상한 말 안통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기분이 들어요. 남편은 제가 혼낼 때 너무 잡아서 그렇다고 하는데, 저도 잡을 땐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거든요.

그런데 남편도 똑같이 휴가 쓴걸 숨기고 골프치러 가더라구요. 그러면 걸리지나 말던지.. 하.. 남편은 회피형으로 아무 말도 안하고 두리뭉실 빠져나가며 거짓말을 20프로 정도 보태요. 정말 사소한 것도 거짓말을 살살 하더라구요. 이런거 보면 딸이 아빠 닮았나 싶고. 남편의 어린시절은 어땠을까? 거짓말도 습관이 되어서 어른이 되어서도 분별이 안되는걸까? 하고 별 생각이 다 들어요.

혼란스럽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213.87.xxx.3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7 1:59 PM (114.204.xxx.203) - 삭제된댓글

    초등은
    야단치면 듣기나 하죠
    24살 먹은 딸 오늘도 새벽부터 소리질렀어요
    참다가 한번에 터진듯...
    음식 해먹는다고 싱크대 가득 기름뭍은 그릇가득
    청소하다보니 싱크대 모서리에 투명테이프를 어찌나 많이 붙였는지 오래된건 떼어지질 않아서 긁다가 열이 확
    지난번에도 떼며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
    기억안난대요 누가 봐도 뻔한데
    아토피 병원 가라 해도 말 안듣고 미루고
    진짜 무자식 상팔자가 맞나봐요

  • 2. ..
    '24.9.7 2:28 PM (88.193.xxx.159)

    가족들 말을 한번 들어보세요. 이유를 캐묻거나 아이를 잡거나 비난하지 마시고요. 아이가 이불에 오줌을 쌌는데 엄마한테 숨길 정도면 숙제 안 하고 거짓말 하는 건 건 오히려 작은 문제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초등학교도 교복을 입나요?

  • 3. ..
    '24.9.7 2:40 PM (182.220.xxx.5)

    초5가 자다가 오줌싼게 제일 걱정할 일 아닌가요?

  • 4. 상담
    '24.9.7 3:56 PM (110.9.xxx.70) - 삭제된댓글

    사립초는 교복 입어요.
    상담을 받아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5.
    '24.9.8 3:40 PM (118.235.xxx.168)

    돌아보면 그거짓말하는단계가 엄마가 야단치니 거짓말하는거일수도있어요
    엄마가야단만치니 빨리둘러대고 피하고싶은심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6262 제주도 한달살기 호텔~ 13 제주도 2024/09/19 4,688
1626261 왕조현 최근 모습 20 wendy 2024/09/19 17,742
1626260 오늘 매불쇼 최고네요. 이준석 공천거래 12 ... 2024/09/19 4,348
1626259 명지전문대 전기공, 폴리텍전기, 한밭대 전기.. 16 mmmm 2024/09/19 1,611
1626258 얼음정수기 렌탈하니 덜피곤해요 10 ㅁㄴㅎㅇ 2024/09/19 2,281
1626257 여러분은 침대 다리가 있는거 없는거 어떤게 더 좋아요? 10 ... 2024/09/19 2,324
1626256 스메그 인덕션 빅토리아에 꽂혔는데... 4 스몌그 2024/09/19 1,022
1626255 육포 팔았어요 27 육포 장사 2024/09/19 5,620
1626254 현재 다니고있는 이 회사 오래다니고 싶은데요 5 ,,,, 2024/09/19 2,095
1626253 쿠잉 냉장고 사도 괜찮을까요? 4 .. 2024/09/19 1,088
1626252 쿡에버 주문 취소 문자왔어요 9 .... 2024/09/19 3,065
1626251 엄마가 언젠가부터 반찬통을 안 돌려주시네요. 11 .... 2024/09/19 4,154
1626250 애들 아이폰 1 ... 2024/09/19 686
1626249 은행 예약이체 하면 ᆢ정확히 그 시간에 이체 되나요? 2 2024/09/19 623
1626248 안문숙 유튜브 하네요 3 현소 2024/09/19 3,349
1626247 지금 저희집 거실온도가 30도 인데 15 2024/09/19 3,685
1626246 곽튜브 소속사 글 떴네요(절도관련) 17 aa 2024/09/19 19,674
1626245 맞는 말만 하는 남자 리얼 2024/09/19 907
1626244 어릴때 맞고 자라신분들.. 30 가벼이 2024/09/19 4,183
1626243 자녀 학업성적이 주는 27 sdege 2024/09/19 4,085
1626242 뉴스토마토 공천 개입 특종 57만뷰 5 하늘에 2024/09/19 1,620
1626241 미성년 주택청약...????????? ㅜㅜ 6 부생아..... 2024/09/19 1,515
1626240 컴퓨터 쉽게 버리는 방법 있나요(하드디스크 문제) ㅁㅁ 2024/09/19 935
1626239 대머리 추남 부장과 과장급 유부녀 바람나는건 국룰인가요? 5 d 2024/09/19 3,005
1626238 대화 이상하게 하는 나르시스트인가요? 4 ㄹㄹㄹ 2024/09/19 1,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