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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올해 생일은 참 기분이 좋네요

.... 조회수 : 2,579
작성일 : 2024-09-03 19:14:41

제가 어렸을적 고등학교때 생일날 엄마한테 생일선물 뭐 사줄거냐고 두번 물어봤다가 맞았던 기억이있어요.

두번 물었다고(저희집은 무조건 순종.한번 안되면 끝!) 너 태어난게 저주였고 니가 태어난후로 재수가 없었다며 온갖 폭언을 들었죠.

그후로 저한테 생일은 너무나 우울한 날이였죠.

생일때마다 그 말이 생각나며 그냥 눈물만 났어요.

결혼후 남편이 자식들이 생일을 챙겨주는데도 행복하지가 않았어요.

겉으로는 고맙다고 했지만 속으로는 생일같은거 기억해주지말고 지나가지 그런 생각이 들었죠

생일선물도 크게 줬지만 내가 원하지 않은 그런 부담스러운 선물들이었어요.

올해도 역시 그냥 고3인 둘째도 있어서 9모 끝나고 식사하자고 했어요.

남편은 어디서 들었는지 저한테 쥬얼리를 사주겠다고 고르라고 하는데 짠돌이라 명품은 사치라 생각하기에 그냥 기대없이 사이트 보냈어요.

그랬더니 계속 와~~와~~~ㅎㅎ

가격보고 놀래요. 그래서 제가 요즘 내 나이대는 이정도는 한다고하니 우와~~^^

그리고 생일날 아침 그 목걸이를 걸어주네요.

정말 감동이었어요.

그보다 비싼 선물도 받아봤지만 그냥 현금..이랬거든요.

혼자 백화점 가서 목걸이를 보는데 자기가 생각했던건 막상 가서보니 별로더래요.

그래서 직접 예뻐보이는걸 골랐더니 예산보다 두배는 썼다고..

다음에는 세트 귀걸이 사준대요.

20년후에..내 나이70에요.ㅋㅋ

너무 너무 고맙다고 했어요. 직접 제 생각하고 혼자서 백화점가서 샀다는데 너무 감동받았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 쿠팡으로 갤럭시워치가 배달왔어요.

아이 둘이서 엄마 운동 시작했다고 사줬네요

이것역시 제 생각을하고 둘이서 고민해서 사준거라 너무 고맙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한테 감사하다고 했어요.

저 30여년만에 생일날 눈물이 나지 않았어요~^^

IP : 175.213.xxx.23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러고싶니 ㅋ
    '24.9.3 7:17 PM (118.235.xxx.228) - 삭제된댓글

    ㅋㅋㅋㅋㅋ

  • 2. 호순이
    '24.9.3 7:18 PM (59.19.xxx.95)

    축하합니다
    건강하고 늘 행복하세요

  • 3. ...
    '24.9.3 7:18 PM (175.213.xxx.234)

    헉!
    글 올리고 나니 바로 밑에글에 너무 반대글이라. ㅜㅜ
    밑에 분께는 죄송하네요.

  • 4.
    '24.9.3 7:19 PM (39.119.xxx.173) - 삭제된댓글

    이런글도 좋아요
    어디가서 자랑하겠어요
    축하드려요
    어떤목걸이인지 궁금해요

  • 5. . . ..
    '24.9.3 7:21 PM (180.70.xxx.60)

    생일 축하드려요 ^^

  • 6. ㅇㅇ
    '24.9.3 7:21 PM (112.144.xxx.137)

    생일 축하드려요.

    우연히 생일 글이 연달아 올라왔는데 이건 알고 그러신건 아니죠
    글 쓰는 도중에 올라온걸텐데..
    첫댓글! 생각없네..
    참 댓글 막다는 사람들이 부지런하기도 하지...유튜브를 봐도 그렇고

  • 7. 생일축하노래
    '24.9.3 7:21 PM (151.177.xxx.53) - 삭제된댓글

    3분15초부터 듣기요~꼭 꼭 3분 15초 넘어서 들어야합니당

    https://www.youtube.com/watch?v=GSWfQvl9aeo

  • 8. ...
    '24.9.3 7:26 PM (175.213.xxx.234)

    목걸이는 부쉐론이예요
    처음에 남편이 모임다녀와서 여자 직원들이 에르메스.샤넬 주얼리 저한테 사주라고 했다고 해서 제가 그것도 젊은 사람이나 어울린다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핸드폰으로 막 검색하며 저한테 제이에스티나.스와롭스키는 좋은거냐고. ㅎㅎ
    그래서 그건 요즘 대학생 애들도 안한다고..
    부쉐론.반클리프.까르띠에..사이트를 보내줬어요.
    그랬더니 입을 못 다물어요.
    자동차값이라며...ㅎㅎ
    근데 백화점 다녀와서 직접 보니 비싼게 예쁘더래요.

  • 9. 님~
    '24.9.3 7:35 PM (222.108.xxx.61)

    축하드려요``앞으로의 생일도 이렇게 행복만하시길요....

  • 10.
    '24.9.3 7:43 PM (112.186.xxx.86)

    축하드려요.
    진짜 행복하실듯!

  • 11. .....
    '24.9.3 7:52 PM (118.235.xxx.127)

    축하요.

  • 12. .....
    '24.9.3 7:59 PM (211.241.xxx.247)

    축하드려요~~
    근데 너무 신기하게 아랫글과 대조적이라ㅠ

  • 13. 오모나
    '24.9.3 8:02 PM (58.234.xxx.21)

    나도 50인데..
    우리 둘째도 고3인데..
    할많하않...
    부러워서 그저 웁니다ㅜ
    생일 축하해요 친구님 ㅎㅎ

  • 14. ....
    '24.9.3 8:06 PM (175.213.xxx.234)

    축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사실 생일때마다 참 마음고생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제 생일이 제발 안왔으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그래서 제 상처만큼 다른 가족들 생일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챙기고 축하해주고 그들이 원하는걸 해줬어요.
    이번에는 그걸 보상받는 기분이예요.

  • 15. 천천히
    '24.9.3 10:10 PM (218.235.xxx.50) - 삭제된댓글

    저도 생일이였어요.
    딸아이가 항상 생일에 꽃을 선물하는데 취업했다고 올해는 고급으로 꽃을 선물했어요.
    엄마는 꽃을 좋아하지..하면서 들고있는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피드에 올렸는지 조카아이도 전화해서
    축하해주네요.
    아이키우면서 너무 힘들어했는데 생일마다 꽃을 받으며 생각하는건
    세상에서 엄마가 웃는걸 보고 싶어하는 아이가 있는데 태어나서 가장 잘한게 아이를 낳은거다.
    라고 생각했네요.
    올해 생일은 거실에 있는 가을꽃으로 행복합니다.
    원글님도 행복하셔서 저도 더불어 자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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