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응급의료 잘 돌아간다" 발언에 의대교수들 "충격적 인식, 구급차 타보길" https://n.news.naver.com/article/661/0000044195?sid=100
전의교협은 전날( 30 일) 논평을 내고 "현재의 상황은 하루하루 악화되고 있고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는데 문제없다는 발언과 인식은 과연 어떤 근거에 기반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의료붕괴, 의대교육 파탄 상황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은 논평이 불가능할 정도로 충격적이었다"라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지난 29 일 열린 국정 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의료 현장을 한 번 가보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 특히 지역의 종합병원 등을 가 보시라"며 "여러 문제가 있지만 일단 비상 진료체제가 그래도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고, 정부도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한 반박입니다.
전의교협은 "전국 408 개 응급의료기관 중 300 여 기관은 원래 전공의가 근무하는 곳이 아니다. 즉, 6개월 이전과 상황이 다르지 않은 곳"이라며 "수련기관으로 있던 응급의료기관 100 여 개의 기관의 문제가 심해지고 있고 그 기관들이 중증환자를 주로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과로를 버티지 못하고 떠나고 있고 최종 치료를 제공해야 할 배후진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이 심각한 문제인데 응급실이 문을 열고 있다고 해서 모든 의료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심각한 정보의 왜곡"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의교협은 그러면서 "기자들에게 의료 현장을 가보라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실, 복지부 관계자들을 일선 의료기관에 가보라고 해보길 바란다. 아니 직접 119 구급차를 타 보길 권한다"라고 일침했습니다.
아울러 "의대정원이 원래대로 3천명으로 유지되더라도 현재의 상황이 지속되어 학생들이 유급이나 휴학이 되면 내년 1학년은 6천명이 수업을 받아야 한다"라며 "현재대로 증원되면 7, 500 명이 수업을 받아야 한다. 의과대학은 아무런 준비가 돼있지 않다. 교수도, 시설도, 기자재도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해야 할 예산도 준비돼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