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신호 기다리는데 아주머니 한 분이 유유히 걸어오더라구요.
처음엔 신호가 바뀌었나 했고 두번째는 왜 저러지? 어디 아픈가? 하다가
저도 모르게 소릴 꽥 질렀어요.
빨간불이예요. 안돼요!!! 손도 휘적휘적
앞쪽에 신호가 바뀐 이후라 다행이 차들은 아직 횡단보도 까지 오기 전이였고요.
중앙선 즈음에 아주머니가 제 소리듣고 멈췄고 차들은 경적 울리며 지나가고
보행신호가 들어왔는데 저는 놀라서 건너지 않고 그냥 서 있었어요.
길을 건너온 아까 그 아주머니가 차량용 신호등을 가르키며 저 신호를 잘못봤대요.
간혹 횡단보도 옆쪽에 도로방향으로 차량을 위한 신호등이 있는 경우가 있잖아요
대각선쪽에 서있던 아주머니가 어쩌다 그 신호를 봤나봐요.
정신 똑띠기 챙겨보아요. (제 스스로에게 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