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글 올린 적 있어요.
차례포함 제사 6개. 10년동안 몸이 안좋건, 애가 신생아건
상관없이 한번도 빠지지 않고 음식하러 갔어요.
손큰 시모때문에 엄청난 음식을 했고
음식준비하다 허리가 삐어 주사 맞은 적도 있고요.
아이 발달이 느려 치료에 전념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전업주부여서 그 죄로 꼬박꼬박 열심히도 했어요.
올해 하늘이 도우셔서 모든 제사를 유명한 절에 올렸건만
저희 시모. 집에서 따로 또 소박하게 지낸다길래
저는 안갔습니다. 제사라면 치가 떨려서요.
소박하게 차린다길래 시모 혼자 커버하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전 가짓수는 두개 줄여 6가지.
나물도 그대로 5가지.. 시누이 둘을 불러 음식을 했더군요.
7집에 조금씩 나눠줄 정도로 했으니 음식량을 이전과
별다르지 않게 한 것 같아요.(추측)
그런데 남편에게 "나 안왔다고 욕 먹은 거 아냐?" 하니
(시모는 실제로 저에 대한 불만을 아들에게 말함)
"지방 출장 갔다가 나혼자 바로 왔다고 했어."
합니다. "그럼 어떡해?그렇게 말하면 다음 번에 내가 가야하잖아. 매번 어떻게 그렇게 핑계를 대?" 하니
화를 냅니다. 그냥 넌 오지마라고. 지가 다 알아서 한다고.
시모에게 직접 연락을 해서 앞으로 제사에 불참하겠다고
말해야 할까요, 아님 남편이 알아서 이핑계 저핑계 짜내도록
내버려 둬야 할까요?
제사 싫어서라도 당장 알바라도 하고 싶지만
아이가 초4고 특수교육대상자라 제 손이 필요해요.
저 어쩌면 좋을까요?
그리고 저희 시모는 왜 그리 답답하고 미련하게 살까요?
시조부모는 진즉 돌아가셨고, 시부도 돌아가신지 10년인데
아직도 칠순에 맏며느리 노릇을 자처하니.
것도 모자라 며느리인 저에게까지 부담과 강요를 하고.
남편은 자기 엄마가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걸 알면서도
비위를 못 맞춰주는 저를 원망하고.
저 어찌 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