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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냥이를 키우며 깨달은 점

경국지색 조회수 : 2,874
작성일 : 2024-08-28 10:39:26

남편과 저 두 식구인데 태어난지 2주 된 아깽이를

구조해서 살려낸거라 저와 애착관계가 대단해요.

 

매일 제 가슴 위에만 올라와서 꾹꾹이 하고 골골대고 

제가 세탁실이라도 들어가 있으면

저 찾느라고 온 집안을 대성통곡하면서 돌아다녀요.

분리불안도 심각한듯 ㅜㅜ

 

반면 남편에겐 같이 장난도 치고 화장실 청소 하라거나

밥 달라고 냥냥거리긴해도 절대 터치 금지에

꾹꾹이 한번을 안 해줘요.

 

이제 6살 넘었는데 아직도 남편은 냥이만 보면

예뻐서 어쩔줄 몰라하며 어떡해서든 관심 받아보려고

주위를 맴도는데 냥이는 남편이 아무리 이름 불러도

쳐다보지도 않아요.

오히려 남편이 귀찮게 들여다보거나 만지려고 하면

바로 냥펀치로 응징하는데 남편은 냥이에게 쳐맞을때마다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저 하찮은 솜방망이로 자기 때려줬다고 ㅋㅋㅋ

 

오늘 아침엔 남편이 출근준비하면서

쉬크하게 거실을 어슬렁대고 있던 냥이 이름을 부르니

"냐아앙~~" 했거든요?

그랬더니 지금 쟤가 자기랑 대화하는거 맞냐고 흥분하더니

남편은 계속 이름 부르고 냥이는 빽 소리 지르는데

드디어 자기랑 소통했다고 좋아 죽네요.

엄마인 제가 듣기엔 아 시끄럿!!!하는 냥이의 짜증인데

그게 그렇게 감지덕지 할 일인가 ㄷㄷㄷ

 

깨춤을 추며 출근하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며 깨달았어요.

남자는 이렇게 후리는 거구나 ㅠㅠㅠㅠ

IP : 106.101.xxx.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nm
    '24.8.28 10:41 AM (49.166.xxx.213)

    ㅋㅋㅋㅋㅋ

  • 2. 제리
    '24.8.28 10:42 AM (211.234.xxx.7)

    결론이 신박해
    빵 터졌어요

  • 3. 냥펀치
    '24.8.28 10:42 AM (116.41.xxx.141)

    극락이쥬 ㅎㅎ
    순식간에 매조키스트 인정인정 ㅎㅎ
    이뿐 사랑 하세요
    10키로 육박하는 12살냥이도 지금도 배위에 올라와 골골잠 자야하네요 ㅜ

  • 4.
    '24.8.28 10:45 AM (118.235.xxx.135)

    소원이 고양이한테 주먹으로
    맞아보는건데 부럽이요. 아파요?

  • 5. 흠흠
    '24.8.28 10:45 AM (122.44.xxx.13)

    귀엽다ㅋㅋㅋ
    저는 냥이는 못키우고 가끔 고양이 카페 가는데
    가면 냥이들이 사람밟고 지나가면 사람들이 엄첨좋아해요
    제발밟아줘ㅜㅜ이래요ㅋㅋㅋㅈㅋㅋㅋㅋ

  • 6.
    '24.8.28 10:46 AM (121.147.xxx.48)

    울집 식구들 증세랑 비슷한데요.
    대체 울집 냥이는 몇명을 후린거죠?
    죄많은 냥이같으니.

  • 7. ...
    '24.8.28 10:47 AM (211.46.xxx.53)

    ㅎㅎ 울집에도 그런 남편 하나 있네요... 남편만 오면 애가 머리만 쇼파밑에 넣고 꼬리를 탁탁 치면서 있어요. 자기 용돈으로 츄르를 사더니 요즘엔 츄르때문에 쇼파밑으로 안숨다고 감격해 하네요. 똥이라 좀 치워라!!

  • 8. ooo
    '24.8.28 10:47 AM (106.101.xxx.1)

    전 한번도 안 맞아봐서 모르는데
    남편 말로는 타격감 1도 없다고 ㅋㅋㅋㅋㅋ
    그럼서 넌 만약 구조 안되서 길에서 살았으면
    전투력 제로라 맨날 쳐맞고 다녔을거라고 걱정해요 ㅋㅋㅋㅋㅋ

  • 9. 그그
    '24.8.28 10:51 AM (106.102.xxx.202)

    우리 냥이도 6살이에요
    냥이 최애는 오빠입니다.
    나는 밥도주고 간식도 주고 똥도 치워주고 다해도
    간간이 방에서 오빠 나오면 배를 홀라당 까고 누워요
    책상위로 올라간다고 구박받아도 오빠는 좋아해요
    남편은 자기손 앙 깨물라고 해서 어거지로 살짝 물어주면 또 잘한다고 칭찬 ㅋㅋ
    냥이도 최애는 따로 있나봐요

  • 10. 안 들러붙는 사람
    '24.8.28 10:54 AM (1.238.xxx.39)

    좋아하는것 아닐까요?
    냥바냥이겠지만!

  • 11. ㅡㅡ
    '24.8.28 10:54 AM (14.45.xxx.213)

    울냥이들도 그래요. 궁금한게 전업이세요? 저는 전업이라 제가 항상 집에 잇어서 저를 더 좋아하는건지..

    누가 남자냥이는 여집사 여자냥이는 남집사를 좋아한다더라고요. 울첫째는 남자라서 저만 좋아해서 둘째인 여아를 업어왔을땐 남편이 더 좋아서 야단났거든요. 근데 얘도 저만 좋아하고.
    셋째는 남자고 성묘였지만 완전 개냥이라서 길에서도 남편 을 따르고 좋아해서 남편이 업어가자고 또 야단나서 한두달 고민하다 줏어왔는데 집에 들이니 돌변해서 저만 좋아하고요.

    근데 아랫집에 여자냥이는 남집사만 좋아한대요. 거긴 맞벌이라 그런가 싶기도 하고.

  • 12. ooo
    '24.8.28 10:54 AM (106.101.xxx.1)

    그그님 정말 똑같아요 ㅋㅋㅋㅋ
    냥이가 배 홀랑 까고 눕기만 해도
    자기를 완벽하게 믿는 신뢰관계가 형성된 증거라고 흥분하고
    맨날 손 물어달라고 냥이에게 손등 들이대는데
    정작 냥이는 이빨로 대는 시늉만 하거든요?
    그래도 자기 물어줬다고 좋아 죽음 ㅋㅋㅋㅋㅋㅋ

  • 13. oo
    '24.8.28 10:57 AM (219.78.xxx.13) - 삭제된댓글

    우리 가족의 처지도 모두 원글님 남편과 같아요.
    세살 짜리 남자 관상냥인데, 우리를 좋아하는 것 같지만 대체로 표현하지는 않아요.
    지금도 제 옆에서도 1m쯤 떨어져서 배까고 누워서 자고 있구요. 잠들기전까지 거꾸로 제 얼굴을 하염없이 바라봐줬어요.
    우리 냥이의 최대의 애정표현은 가끔 양치하고나 요리할때 와서 다리에 자기 꼬리 감고 서 있어요.
    뭔가 손잡고 있는 기분들어요^^

  • 14. 아아
    '24.8.28 10:59 AM (118.235.xxx.97)

    타격감이 1도 없는 거군요.
    잘 알겠습니다.
    더 맞아보고 싶네욯ㅎㅎ.

  • 15. ㅎㅎ
    '24.8.28 11:01 AM (175.199.xxx.86)

    울집 남집사는 삼색이 냥 괴롭혀서 코까지 물어뜯겼는데도 좋아해요
    삼색이도 올해 6살 되었어요
    이사와서 어미 잃은 죽어가는 남매 치즈냥 두 마리 추가 입양했는데 치즈 남아가 완전 보살에 개냥이.. 남편이 주물럭주물럭 꽉 껴안듯 강아지처럼 대해도 얌전하니 지금 치즈 남아한테 푹 빠져서 삼색이는 뒷전이에요. 그래도 첫정이 무섭다고 신경 많이 못 써줘서 삼색이한테 늘 미안하다고 하네요 ㅋㅋ

  • 16. 질문
    '24.8.28 11:16 A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강아지, 고양이 좋아하는데요
    냄새에 민감해서 키울 엄두가 안나요
    고양이 대소변 냄새가 그렇게 지독한가요
    강아지보다 몸에서는 덜난다는데 어떤가요
    개키우는집은 특히 비오거나 여름엔 냄새 나거든요
    털도 무섭지만 냄새가 걱정이라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우시는거겠지만요
    어느정도인지 알려주세요

  • 17. ooo
    '24.8.28 11:29 AM (106.101.xxx.1)

    냥이 대소변 치울때 모래에서 건져 올리면
    진짜 냄새 장난 아니여서 육식동물이라 변 냄새 강하다더니
    정말 그렇구나 싶어요.
    하지만 엄청나게 검색하고 냥이카페에서 정보 얻어서
    굳기와 냄새 잡아주는 완벽한 조합의 모래 배합비율을 찾았어요.
    화장실을 베란다에 두는데 이 폭염에
    사람 화장실은 3일만 청소 안 해도 냄새 나는데
    냥이 화장실에선 냄새 하나도 안 납니다.
    시어머님이 강아지 키우시고 냥이 엄청 싫어하시는데
    저희 집에 올 때마다 어째 짐승 냄새, 똥냄새가 하나도 안 나냐고
    신기하다고 하세요.

  • 18. ooo
    '24.8.28 11:31 AM (106.101.xxx.1)

    몸에서 나는 체취는 제로라고 보시면 됩니다.
    6년간 목욕 한번도 안 시켰는데
    눈만 뜨면 하루죙일 해대는 그루밍 덕분에
    몸에선 햇볕 냄새밖에 안 나요.
    냥이 침에 향균, 탈취 성분이 있어서 그렇다네요.

  • 19. 냥이팔자상팔자
    '24.8.28 11:35 AM (211.234.xxx.232) - 삭제된댓글

    이 댁이나 꼬부기아빠댁 산골짜기동물친구댁
    사람 좋고 냥팔자 좋고 보는 이도 행복하게 하는 분들
    존경합니다. 행복하세요.

  • 20. 행복냥과좋은분들
    '24.8.28 11:36 AM (211.234.xxx.232)

    이 댁이나 꼬부기아빠댁 산골짜기동물칭구댁
    사람 좋고 냥팔자 좋고 보는 이도 행복하게 하는 분들
    존경합니다. 행복하세요.

  • 21. 궁금
    '24.8.28 11:41 AM (222.106.xxx.184)

    굳기와 냄새 잡아주는 모래 배합비율이 너무 궁금합니다. ^^;
    모래 배합 비율만으로 냄새가 잡히는 건지
    아니면 냄새 잡아주는 탈취제 같은 걸 같이 쓰시는지요?

  • 22. ooo
    '24.8.28 12:04 PM (106.101.xxx.1)

    탈취제도 여러가지 써봤지만 모래배합만으로 냄새 잡혀서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부스러기 없는 강력한 굳기를 위해
    가필드 보라색과 녹색 40% 30% - 가필드 품절시 써유로 대체 가능
    (이건 모래 굵기 차이기에 냥이 취향에 따라 조절 가능)
    카사바모래가 못 잡아주는 냄새를 위해
    더스트몬 타이니 무향 30%
    모래갈이는 한 달에 한번 해줍니다.

  • 23. jijiji
    '24.8.28 12:44 PM (106.102.xxx.202)

    저도 가필드랑 벤토 오더락 섞어서 써요
    그리고 자주치우면 냄내 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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