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생각이 났는데 친밀하게 지냈던 집단에 동수와 칠뜨기라는 두 남자가 있었어요.
제가 거기서 누굴 좋아했던 것 같긴 한데
하도 복잡하게 마음을 꼬아놔서 누굴 좋아했는지도 헷갈리더라고요.
미남 동수를 생각하면 흐뭇한 웃음이 나고 좀 아련해요. 다정하고 자상한 오빠 같은 사람. 뭘하든 그저 행복하면 좋겠어요.
칠뜨기를 생각하면 심사가 꼬여요. 예전에도 틱틱대는 칠뜨기한테 서운한 감정이 많았던 게 떠오르고 자존심 부리며 지고 싶지 않아져요. 미운 놈이에요.
제가 좋아한 사람은 칠뜨기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