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현장 체험학습 안 간다는 중2 딸(의견절실)

어질어질 조회수 : 2,801
작성일 : 2024-08-21 23:52:24

지혜로운 의견 구합니다. 

담임샘에게 찍힐까봐 걱정되어요. 

사실 이미 찍힌것 같아요. 

오늘 현체 서류 내고 와서 전화 왔었거든요. ㅠ ㅜ

 

중2 딸아이 학교에서는 1년에 1번 현장 체험학습을 가는데 이번에 롯데월드로 간데요. 

 

학교에서 9시에 버스 타고 출발해서 10시에 도착, 그리고 다시 3시에 집으로 출발해서 네 시쯤 학교에 도착 하는 일정으로요. 

 

그러면 롯데월드에서 실 체류 시간은 5시간 인데 1시간 점심먹고 4시간 놀려고 가기에는 너무 시간과 돈이 아깝다는 거죠.

 

정확한 금액은 모르겠는데 티켓이 29000원 버스비가 16천얼마 했던 것 같아요.

 

어차피 엄마 돈으로 내는 건데 뭐가 그리 아깝냐며 그냥 단체 활동이니 가라고 해도 자기는 엄마돈, 자기돈 구분을 떠나 의미 없이 쓰는 돈이 아깝고 왔다 갔다 시간도 낭비라 가기 싫다는 거예요.

 

4시간이면 인기 놀이기구 하나 타기도 힘들다구요. 줄 서다가 집합 시간 되면 놀이기구 못 타고 와야되고 하니까요.

놀이 기구 안타면 딱히 할 것도 없다고 그냥 집에서 공부 하는 게 낫겠다고 합니다.

 

애가 친구가 없는 건 아니고 친한 친구가 먼저 따로 가자고 제안을 했대요. 보통은 놀이동산 가면 학부모 동의서 받고 늦게까지 놀게 하는 경우도 많은데 제시간에 모두 버스타고 집에 가야 한다고 하니 가기 싫다고요.

 

그래서 친구랑 버스에서 재밌게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도 좋을 수 있다. 그런데 의미를 갖자고 했더니 차량 좌석도 번호대로 앉아 전혀 친하지 않은 아이랑 앉는다며 아무런 재미가 없다고 하네요,

 

이런 게 요즘 mz스러운 건가 싶기도 하고 어질어질하네요.

 

아이 학교 옆 학교는 학급별로 의견 모아 소규모로 다양하게 가는데 자기네 학교는 전체가 한군데로 간다구 본인 학교는 너무 경직되어 있다는 표현을 쓰더라구요. ㅎ

 

너희가 놀이동산 선택한 것 아니냐고 했더니 선택지에 과천과학관, 박물관, 놀이동산 이렇게만 있고 자세한 일정은 없어서 이렇게 시간이 짧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는 거죠. 

 

남편은 자신도 회사에서 수련회를 2박3일 가는데 꼭 못 온다고 하는 애 엄마들 있다면서 회사에서 매우 안좋게 본다고 흉을 보더라구요.

어떤 애 엄마는 맡기고 오는데 정작 자신들 놀러 갈 때는 어디에 애 맡기기도 하면서 단체 생활은 빠진다구요.

 

오히려 제가 그 말을 듣고 발끈 했습니다. 회사에서 이 박 삼 일간 수련회 가는 것은 강요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사람마다 사정이 있을 수 있고, 정해진 업무 시간에는 최선을 다해 일을 해야 하겠지만 일과후에도 회사 단체 생활에 꼭 소속 돼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해서요.

 

이런 것에 의문을 갖는 제 성격을 닮아 딸이 저런 거 싶기도 하고 여러므로 혼란스럽습니다.

 

다른 분들은 입장이면 어떡하겠어요?

딸아이의 의견을 존중 할 것인지 단체 생활에 개인 플레이 하지 말고, 조용히 묻어 가라고 해야 할지 고민 입니다. 

 

참고로 학부모 동의서 또는 학부모가 직접 롯데월드로 가서 종례 끝나고 인수인계 한다고 하더라도 더 남아서 체류 하는 것은 불가라고 합니다.

무조건 버스 타고 학교로 돌아와야 된다고 하네요.

 

초등학교 때도 부모가 인수인계 하면 더 놀 수 있게 해줘서 아이의 반감이 더 큰 것 같습니다. 따라서 단체 생활을 하고 늦게까지 더 놀다 라는 선택지는 없습니다.

 

 

불참을 허락 해야 할까요? 억지로 보내야 할까요? 

IP : 118.128.xxx.23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생
    '24.8.22 12:01 AM (61.254.xxx.88)

    원ㅎㅏ는대로 해주세오

  • 2. 안가도 되죠
    '24.8.22 12:02 AM (58.123.xxx.123)

    하루 안가도.그만이예요
    혹시나 왕따인지가 신경쓰이지만 그것도 아니라고 하니 맘편히 가지말라고 하세요.

  • 3. 걱정
    '24.8.22 12:17 AM (211.211.xxx.245)

    어느학교도 늦게까지 있는 거 허락하지않습니다. 회사 생활과 학교생활은 다르죠.
    다같이 버스타고 갔는데 누구는 엄마가 와서 늦게까지 있개 해주는 것도 다른 친구들도 이상하게 볼 거 갘아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즐겁게 다녀오나 학년에 한두명은 참석안하는 경우가 있는 거 같고요.
    솔직히 저라면 체험학습도 중요한 학교생활이라고 설득해서 가도록 할 거 같아요.

  • 4. 학교와 사회
    '24.8.22 12:30 AM (122.34.xxx.61)

    아이 불참을 허락하시되, 초등 때와 고등은 입장이 다른거 잘 말해주셔야겠네요.
    그리고 어머니도 회사 수련회 2박 3일은 가도 되도 안가도 되는, 개인 일과 시간을 침범하는
    활동이 아니라 회사 생활에 필요한 과정 중 하나입니다. 잘못 생각하시는거 같네요.

  • 5. 중2맘
    '24.8.22 12:45 AM (61.39.xxx.156)

    안가도 그만
    예전이야 그런곳 놀러다니기 쉽지 않으니까 다 같이 다녔지만
    요즘은 엄빠친구끼리 잘 다니잖아요
    단체로 가면 진짜 피터집니다...

  • 6.
    '24.8.22 12:57 AM (222.107.xxx.62)

    가정 체험학습 내고 몇번 안 갔어요. 그래도 학교 생활 잘하고 선생님들한테 찍힌적 없습니다. 안 가는 아이들 꽤 되구요. 전 따님 의견이 틀리다 생각지 않아요. 롯데월드나 에버랜드 등등 가면 놀이기구 기다리는것만 몇 시간이고 1~2개 밖에 타지도 못해요. 아이 입장에서는 재미없고 싫을 수 있죠. 가기 싫다는 아이 굳이 보낼 정도로 중요한 활동이라 생각지 않아요.

  • 7. ooooo
    '24.8.22 1:22 AM (223.38.xxx.126) - 삭제된댓글

    음 일반적이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물론 만족스럽지 못하는 스케줄이겠지만,
    말 그대로 단체 생활 조직 생활에서는
    개인의 기호를 모두 맞춰주기 어려워요.

    체험학습의 목적이 롯데월드를 간다가 아니라,
    같은 학교 친구들과 함께 롯데월드를 간다...
    이렇게 생각해야 되겠죠.

    개인주의가 강해지면서, 조직이나 단체 활동이
    예전만큼 중시되지 않는 건 맞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선은 있거든요.

    그 정도의 이유로, 단체 생활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함께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더 마음에 안 드는 일들이 많을 텐데
    모든 조직과 단체 생활을 하지 않아도
    과연 그렇게 살 수 있을까요.
    산속에 들어와서 자연인으로 살면 모를까....

  • 8. ..
    '24.8.22 1:36 AM (175.119.xxx.68)

    그 좁은 공간에 (전 TV 로 봤던 롯데월드가 그렇게 작은지 몰랐어요)
    오만 학교 애들 다 올텐데
    진짜 놀이기구 몇개 못 탄다는 애 말이 맞긴 해요

    줄서다 시간 다 가고 밥만 먹다 오는 거죠

  • 9. ㅇㅇ
    '24.8.22 1:47 AM (182.221.xxx.71)

    겨우 이런 일로 찍힐까 걱정 안하셔도 돼요
    다만 단체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소홀히 하지않도록
    평소에 잘 얘기해둘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 10. ..
    '24.8.22 1:55 AM (119.149.xxx.229)

    중등교사입니다.
    딸 말도 맞아요
    그날 가면 줄만 서고 놀이 기구 한두개밖에 못타요
    밥 사 먹는것도 힘들고요

    담임에게는 불참 이유를 뭐라고 했나요?
    돈 아깝고 어쩌고 하지 말고..
    멀미와 고소공포증으로 놀이기구 못탄다거나
    가족여행이 계획되어있다
    이 정도로 얘기하세요
    체험학습 안간다고 찍히진 않아요

  • 11. 아마도
    '24.8.22 6:29 AM (45.64.xxx.8)

    체험학습 안간다고 찍히지 않고요.
    워낙 특이하고 돌출행동이 많아서 그깟 체험활동 등 단체활동 빠지는건 아무것도 아니예요. 그냥 학교와서 자습하는거죠..
    다만 따님이 사회생활, 단체활동의 중요성과 이점을 모른체 그저 개인의 이익만 최우선으로 두는 성격이 되는게 우려스럽죠.

  • 12. 똑닮음
    '24.8.22 7:52 AM (223.62.xxx.191)

    님 닮아 그런걸 어쩌겠어요
    님은 되고 자식은 그러면 안돼요?

  • 13. 저라면
    '24.8.22 8:03 AM (218.48.xxx.143)

    그래도 그냥 가라고 합니다.
    재미없는 체험학습도 경험해보라고요. 과연 얻은게 하나도 없을까요?
    자기에게 득되는것만 골라야하고 조금의 손해도 못 참아주는 느낌이랄까?
    물론 개선되야하는 체험학습인건 맞지만,
    난 재미없으니 안가! 이건 아닌거 같습니다.
    얼마나 재미없었는지 가보고 그 경험 남기라고 얘기해줄거 같네요.

  • 14.
    '24.8.22 8:19 AM (112.133.xxx.144)

    중등 고등 때 안간다면 안보냈어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 15.
    '24.8.22 8:31 AM (211.211.xxx.168)

    단체생활은 단체생활의 룰이 있는건데 아이가 너무 심하게 본인의 이점만 따지는 건 걱정이긴 하네요.

    입장 바꿔서 아이가 교사이거나 그 행사를 주도하는 리더라면
    개인적 사유도 아니고 개인적 유불리나 취향따라 안 오는 조원들이나 아이들 어떻게 생각 될지 가상의 케이스를 만들어서 심도깊게 대화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16. 음..
    '24.8.22 9:09 AM (123.212.xxx.149)

    요즘에는 안 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더라구요.
    저희 아이도 너무 멀거나 자기가 전혀 흥미 없는 곳으로 간다고 하면 집에서 공부하겠다고 안가요.
    글을 읽으면서 교사입장에사 문제가 된다면
    만약 한 아이가 우리는 따로 가자 하면서 다른 아이들까지 안가는 분위기로 만든다면 그것은 학교생활에 분명히 안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아요.
    만약 안가기로 한다면 즐겁게 다녀오는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건 알려줘야할 것 같습니다.
    조용히 하루 쉬고 집에서 공부하던 가족여행을 가던 하는건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 17. .......
    '24.8.22 9:09 AM (61.255.xxx.6)

    간단하게 말하세요.
    너와 같은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사회생활을 많이 해본 엄마아빠 입장에서는
    좋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너의 학교생활이니 니가 생각해서 결정하되
    모든 사람이 너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혹시 선생님이나 다른 사람들이 좋게 보지 않을 수 있다는 것까지
    꼭 염두에 두고 그런 남의 시선도 감당할 수 있을때 결정해라
    다른 사람들은 너와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이게 핵심입니다

  • 18. 전안보내요
    '24.8.22 9:18 AM (221.151.xxx.33)

    체험학습 그거 뭐라고,,,
    그냥 안보냅니다..
    님도 회사 운동회 같은 거하면 가기 싫잖아요..딱 그런 느낌이죠

  • 19. 저도..
    '24.8.22 9:49 AM (223.39.xxx.54)

    다만 따님이 사회생활, 단체활동의 중요성과 이점을 모른체 그저 개인의 이익만 최우선으로 두는 성격이 되는게 우려스럽죠 2222222
    단체활동에서 가성비만을 가지고 결정하는건 바람직하지 않다고는 생각돼요.

  • 20. ..
    '24.8.22 9:56 AM (122.40.xxx.155)

    남들은 바보라서 놀이기구 줄 오래 서 기다리고 식당 오래 기다리는게 아닌데..지금은 왕따가 아니라도 나중에 사회적 관계 맺기 힘들어질 가능성 높아요.

  • 21. 무슨
    '24.8.22 10:05 AM (122.32.xxx.88)

    현장체험 롯데월드가서 뭐가 도움 되겠어요?

    놀이기구 줄 오래 서서 사회성 길러진다고 생각하는
    이상한 댓글로 고민하지 마시고.

    아이 뜻대로 하게 해주세요.

    무슨 담임한테 찍히겠어요? 담임도 귀찮기만 하지

  • 22. ...
    '24.8.22 1:57 PM (183.102.xxx.5) - 삭제된댓글

    멀미로 불참사유말하고 친구들에게도 그렇게 얘기하게 하세요. 신나서 간다는 애들도 있으니...사회성이 좀 걱정되지만 사춘기가 설득이 잘 되는 시기는 아니죠. 잘 살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9666 저는 오윤아 팬 입니다. 19 오윤아 2024/09/12 3,070
1629665 뉴진스는 위약금 내고 나가면 돼요 54 ... 2024/09/12 4,150
1629664 고1여학생 체력이 약한데.. 체력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11 궁금해요 2024/09/12 879
1629663 미국 장은 데이마켓으로 24시간 하나요? 123 2024/09/12 174
1629662 구원의 원리. 전삼용 신부님 강의 좋네요~~ 3 구원 2024/09/12 536
1629661 자녀가 부모와 관계가 좋을수록 34 궁금 2024/09/12 5,929
1629660 생선 식초물에 담갔다는 글 읽고 6 ... 2024/09/12 1,652
1629659 강아지 키우시는분 좀 봐주세요 50 초보 2024/09/12 1,535
1629658 유산균 한 번에 2~3봉씩 매일 먹어도 괜찮은가요? 2 좋아요 2024/09/12 851
1629657 뚱보균?이 없어서 살이 안찌는건가요 13 ㅁㅎㄴ 2024/09/12 1,721
1629656 비 오는 날 즐거운 아빠와 딸 3 ... 2024/09/12 1,288
1629655 올해는 택배대란도 없네요 .. 2024/09/12 1,956
1629654 여름엔 땀때메 뭘 못해먹겠어요 1 ... 2024/09/12 514
1629653 '차기 대권' 이재명 42.4%·한동훈 20.7%·오세훈 7.1.. 37 0000 2024/09/12 1,524
1629652 아이허브에서 갱년기 서플리먼트 드셔보신분? 아이허브 2024/09/12 150
1629651 방배동 벤츠 무슨일? 1 .. 2024/09/12 2,586
1629650 뉴진스 똥볼 찼네요 16 ... 2024/09/12 5,575
1629649 에어팟한쪽만 수리될까요? 7 ... 2024/09/12 397
1629648 동그랑땡 반죽에 오징어랑 김치 넣어도 될까요? 4 맛있는 동그.. 2024/09/12 574
1629647 ‘하늘의 별’ KTX 표, 신의 직장에선 ‘식은 죽 먹기’ 3 .. 2024/09/12 1,760
1629646 울고싶은신분 다큐 2024/09/12 646
1629645 동네 대형마트 주차장에 전기차충전소 위치 2 전기차 2024/09/12 477
1629644 여기 김포... 나만 덥나요?.... 9 루시아 2024/09/12 1,839
1629643 각지역 국힘당에 전화와 택배 11 탄핵 2024/09/12 1,111
1629642 어제는 너무 대충 살고 있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4 ㅇㅇㅇ 2024/09/12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