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그 나이에 새벽부터 일어나 몸이 바스라질 정도로 일을 하네요.
돈을 더 모으기 위해. 그 이유는 훗날 혼자 남을 자폐 큰아들을 위해. 그러니 남편도 뭐로 벌든 더 벌어라 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둘째에게도 헛돈 쓰니 싫어 하는것 같고요.
희생정신은 정말 강한데 성과만을 위해 무조건 나를 따르라 스타일의 방식.
그런데 둘째는 재산이 10억인걸 아니 굳이 온 가족이 이렇게 돈돈 거릴 이유가 없다고 보는것 같아요.
게다가 아버지 교사 연금도 나오고요.
그러니 형을 위해 오로지 돈돈 거리는 엄마가 오죽 답답할까요. 20살이면 다 알죠.
게다가 엄마는 화법 자체도 대화조차 하기 싫은 타입.
그런데 둘째는 개선의 가능성이 높아 보였어요.
어제 엄빠가 본인 이야기로 싸우니 방에서 나와 엄마한테 대드는거 그래도 본인 마음도 불편하다는 뜻이잖아요.
엄마가 어짜피 화법 개선 안된다면 차라리 둘째에 대한 관심을 대폭 줄여도 될 것 같아요. 고등자퇴는 했어도 사고는 안 쳤잖아요. 이 정도면 믿어줘도 될것 같아요. 나름 선을 지키는 거라고 믿어 주세요. 그리고 둘째에게 할 지시도 90프로줄이고 무조건 더 사고 안쳐서 고맙다. 믿는다 믿는다 해 주고요.
어짜피 부모 더 늙으면 형보호자는 둘째가 되는데
둘째를 이렇게 믿지 못하면 어쩔려구요.
그렇게 힘들게 모은 재산도 둘째가 결국 관리할 가능성이 높은데
좀 멀리 보고 둘째 나빴던 과거 이야기는 그만 하고
가족의 미래를 맡을 아이라는 점에 촛점을 맞추고 대화도 하시고요.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 놓아도 그 돈이 훗날 첫째에게 고스란히 전달될지도 모르고
어머니 꿈대로 시설이 지어진다고 해도 큰애에게 행복이 될지 역시 확신도 못하지 않나요.
그냥 오늘 하루 무사해서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사셨으면 해요. 가족 네명 모두가 고달파 보였어요.
남편도 그냥 두세요. 연금 나오고 밖으로 안 돌고 그 정도면 되었다 하시고요.
큰아들 수염 안 깎고 옷 더러운거 별것도 아니고
밥 한두끼 굶는다고 안 쓰러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