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아이

bb 조회수 : 5,750
작성일 : 2024-08-21 10:16:04

저에게 외동 아이가 하나 있는데 

어릴 때 정말 너무 겁이 많고 소심하고 순둥이였어서

4살까지 가정보육 했어요. 물론 하나도 안 힘들었고요. 

 

그러다가 5살에 처음 유치원 갔는데 

첫 상담 때 담임 선생님 첫마디가 

아이가 정말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는 게 보인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 말을 들을 줄 몰라서 놀랐어요.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소심해서 말수도 적은데

자기를 사랑해주는 담임쌤한테는 집에서 엄마 아빠한테

하듯이 애교를 부리더라구요. 

 

그리고 학교 입학해서 초1 때 첫 담임 상담 때도 

첫마디가 아이가 사랑 많이 받았나보다고... 똑같이 말씀

성당에서도 신부님 수녀님이 저희 아이 보면

꼭 찝어서 같은 말을 하세요. 

 

저는 모태 활발 씩씩한 아이들에 비해 저희 아이가 

소심하고 낯을 가려서 걱정인데 다들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하더라구요. ㅠㅠ 그냥 으레 하는 말이실 수도 있겠죠? 

 

근데 정말 저희가 사랑 많이 해줬어요. 

아이 아빠도 아이에게 지극정성

항상 눈에서 하트가 나오고

아이도 저에게 말하길

자기 유치원 가기 전까지 엄마랑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고

그때 엄마가 나 하루종일 예뻐해줬잖아~~~

라고 하더라구요. ㅠㅠ 

 

언젠가는 둥지를 떠나겠지만

그 전까지 남은 시간 계속 사랑해줘야겠어요. 

IP : 121.156.xxx.193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받고
    '24.8.21 10:26 AM (118.235.xxx.38)

    커도 안그래요. 아이 기질이겠죠
    요즘 다 1명인데 대부분 다 사랑받고 크죠
    그 사랑을 보드라운 성품으로 발현 되는 기질이 있고
    이기적이고 저만 아는 아이로 자랄수도 있고 그래요
    이기적인 애도 사랑 안줘서 그런건 아닙니다

  • 2. 저 50대중반
    '24.8.21 10:27 AM (211.235.xxx.242)

    그건 님 아이가 말이나 행동이 사랑스런 아이라서
    그런거예요 아주 바람직하고 좋은 일이죠
    저도 남편도 하트뿅뿅 금이야 옥이야 얼마나
    이뻐하며 아들 둘 키웠는데요
    밖에서 그런 워딩은 안들었어요
    머 나쁜말도 안들었지만요
    그럼 우리애들은 사랑 안받고 자란아이인가요?
    우리 부부 사랑이 부족했을까요?

    울엄마 아빠도 그 옛날에도 저 외동딸이라고
    참 이뻐하며 키웠고 자랄때 울엄마가 제게 했던 일들
    얘기하면 진짜 사랑 많이 받고 자랐구나 남들 놀래요
    저집은 아빠가 딸을 저렇게 이뻐해서 시집을 어찌 보내노
    했던집인데도 저 밖에서 그런말 못들었어요
    저나 우리가족 모두가 성격이 mbti로 T재질이거든요

  • 3.
    '24.8.21 10:27 AM (58.76.xxx.65)

    아이는 사랑으로 크는것 같아요
    언제나 행복하세요^^

  • 4. 저도
    '24.8.21 10:29 AM (118.235.xxx.194)

    사랑받고 큰것 같다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사실 그 반대입니다. 사랑 못받은 티 안낼려고 엄청 노력하고
    감추고 살았어요

  • 5. ㅇㅇ
    '24.8.21 10:29 AM (211.179.xxx.157)

    아이와 주파수가 잘 맞았네요.
    기질을 살피는 예민함 그런것도 중요해요

  • 6. ...
    '24.8.21 10:30 AM (115.21.xxx.193)

    ㅎㅎㅎ. 아이기질이 사랑을 많이 표현하는 가봐요. 요즘 애 1명이라 거의다들 보면 하트 뽕뽕이에요 ㅎㅎ 사랑은 넘치는데 발현되는건 아이 기질 따라가는 듯해요.

  • 7. . . . .
    '24.8.21 10:35 AM (125.177.xxx.20)

    두아이 모두 감정적, 정서적 지지와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것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저희 부부 사이도 좋고 원만하지만, 양가 부모님, 삼촌, 이모, 고모들께 받은 사랑도 매우 컸던 것같아요.

  • 8. bb
    '24.8.21 10:37 AM (121.156.xxx.193)

    아 댓글들 보니 맞는 말씀이예요.
    제가 생각하기로도 요즘 거의 아이 한둘이라 사랑 안 받는 아이
    없다 생각하는데 왜 그리 말씀하실까? 했거든요.

    118.235 님 ㅠㅜ 저도 어릴 땐 사랑 크게 못 받고 자랐어요
    그래서 제 아이는 더 사랑해주자 싶었나봐요.
    내가 못 받은 사랑 아이 주면 어린 시절 내가 사랑 받는 느낌

    모두 많이 사랑 주고 받으며 사세요.

  • 9.
    '24.8.21 10:38 AM (218.152.xxx.203)

    아이도 그랬어요
    딱 원글님 아이처럼
    어딜가나 그런 소리 많이 들었고
    저도 사랑으로 지극정성 키웠구요

    다 키운 지금 드는생각은
    아이 기질이지
    사랑을 받고 못받고와는
    크게 연관이 없는 것 같아요

    시가 친정 다둥이들 많아서
    살펴보니 그렇더라구요

    천성이라는 말이 괜히 생겼겠어요?^^

    어쨌든 자식은 사랑입니다♡

  • 10. .....
    '24.8.21 10:39 AM (114.200.xxx.129)

    사랑많이 주시면서 키우세요 . 진짜 이건 진짜 중요한것 같아요 ..저도 그시절을 생각하면
    참 행복해요.. 그리고 힘든일이 있어도 그냥 그시절들 생각하면 좀 넘기기가 쉽더라구요
    내가 우리 부모님이 그렇게 사랑해주시면서 키웠는데 이런일에 내가 무너질까.????
    이런류의 생각도 들구요 ... 그게 저를 이세상 살아가면서 버티게 하는 힘인것 같아요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도 사랑 진짜 듬뿍 받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진짜 많이 해요
    특히 20살 이하 사춘기나 지금 한창 커가는 아이들은요 ..

  • 11. ...
    '24.8.21 10:44 AM (115.22.xxx.93)

    4살까지 가정보육 했어요. 물론 하나도 안 힘들었고요. ㅡ사랑 많이 줬다는 증거ㅎ

    저랑 비슷한데 누구는 애우는거 보는게 그렇게 힘들다던데
    저는 울어도 귀여웠어요 똥강아지같고..
    겉은 훈육상 단호한표정으로 뚝! 그만! 해도
    속은 어구 그랬쪄 속상했쪄 오구구 해주고싶은마음ㅎㅎ
    평소에 사랑해 이뻐 소중해 많이 말해주니 다른사람앞에서도 애교도 많고 표현도 잘해요.
    특히 저는 마음이 불편할때 엄마한테 잘말할수있는걸 신경쓰는데
    불편하고 속상한마음을 (뗑깡부리듯이말고) 조곤조곤 내마음이 이랬어..하고 말할수있는 능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함.

  • 12. 잘모르겠고
    '24.8.21 10:44 AM (169.212.xxx.150)

    겉으로는 다 풍족해보이고 티는 잘 안나요.
    기질이나 성격이니깐.
    근데 애정결핍 아동들은 티가 납니다.
    근데 그것도 자라면서 스스로 이겨내는 아이들도 많아요.
    심지가 단단한 아이들

  • 13. ^^
    '24.8.21 10:48 AM (123.212.xxx.149)

    사랑 많이 준 것도 맞고 아이 기질이랑 부모가 잘 맞았던 것도 있고 아이 타고난 성향이 순둥이기도 하네요.
    4살까지 하나도 안힘들었다니요. 그때 얼마나 힘들땐데..ㅎㅎ
    복도 받으셨고 또 잘 하기도 하신 듯

  • 14. 그냥
    '24.8.21 10:53 AM (119.69.xxx.167)

    타고난겁니다

  • 15. //
    '24.8.21 11:10 AM (211.192.xxx.103) - 삭제된댓글

    아는 청년이 세상 반듯하고 온순한척 해서
    부모님 사랑 많이 받았나보다 했더니 ㅜ
    아버지때문에 우울증 걸려 약물복용 중

  • 16. ..
    '24.8.21 11:11 AM (218.237.xxx.69)

    저도 아들 하나라 사랑 엄청해주고 표현도 많이 하고 아빠고 마찬가지..친구처럼 키웠는데
    사춘기되니 정말 친구줄 아네요 ㅠㅠ 힘들어요 잘못 키운거 아닌지 하루하루가 속이 새카맣게 탑니다

  • 17. ....
    '24.8.21 11:16 AM (118.235.xxx.232)

    사랑의 양보다는 누가 사랑을 해줬느냐도 중요하죠.
    독사가 새끼 독사 사랑 많이 해주고 키우면 독사가
    아닌가요?
    그리고 사회적인 눈치 또는 센스도 키워주고
    싸우는법 사람 가리는법도 가르쳐주세요.
    저도 외동이 키웠어서 오지랍 좀 부려봤어요.

  • 18. 생각하기
    '24.8.21 11:26 AM (211.235.xxx.159) - 삭제된댓글

    물론 환경이 중요하지만 아이 기질상 애교가 많아서 그런듯요.
    어릴때는 주는대로 받긴하지만요.

  • 19. 저기..
    '24.8.21 11:49 AM (211.234.xxx.144)

    요즘
    제멋대로이고 이기적인 아이라하면 안되니

    외동아이 티난ㄷ. 사랑많이 받은 티난다라고
    돌려말한다고

    얼집 알바 아줌마가......

    물론 아니길 바라지만..

  • 20. bb
    '24.8.21 11:57 AM (116.33.xxx.151)

    헉 윗님 ㅠㅠ 그렇게 돌려서 나쁘게 말하는 사람도 있군요.

    다행히 제가 그런 것도 못 느낄만한 스타일은 아니에요.
    사랑 많이 받은 것 같다 하며
    아이 칭찬을 과분할 정도로 해주셔서
    저희 쌤들은 비꼬는 건 아니었어요. ㅜㅜ

  • 21.
    '24.8.21 11:58 AM (202.14.xxx.173)

    저도 좀 살펴보시길 바라요
    이기적이거나 제멋대로여서 그리 돌려 말한 건 아닐 테고요
    자기한테 관심주고 잘해주고 그런 것에 익숙해서 그런 관계를 찾아다니고 요구한다는 의미일 수 있어요
    또래 아이들과의 교우관계에서도 그럴 수 있습니다 이게 교우관계가 나쁘다는 뜻은 또 아니구요~~
    저희집아이도 그런 경향이 있는데... 남 잘챙기고 배려심도 있거든요 특히 나이 어린 동생들한테 다정하구요(외동임)
    그리고 선생님들하고 관계가 참 좋아요 아이가 잘 따르고 애교도 많고 하니 예뻐해주시는데
    관찰해 보면 친구들과 대등한 관계는 잘 못맺어요 자기가 따르거나 아님 자기가 챙겨주거나... 동기간의 관계를 학습할 기회가 없었다는 거죠
    크면서 친구들 많이 사귀면서 많이 나아졌어요

  • 22. popsss
    '24.8.21 11:58 AM (221.162.xxx.225)

    큰 의미는…
    그냥 아이 칭찬을 그렇게 표현하는거죠
    사랑 많이 줘도 애 기질 상 남들한테 그렇게 안보이는 경우가 있고요 애 키우면서 저도 항상 조심하는게 내가 뭘 잘해서 저렇게 됐다라고 생각안하려해요

  • 23. 좋은 부모
    '24.8.21 11:58 AM (222.98.xxx.31)

    십니다.
    저는 한다고했지만
    무지해서 다소 억압적인 부분이 있었어요.
    부모께 본을 받을 수 있도록 살아야합니다.

  • 24. bb
    '24.8.21 11:59 AM (116.33.xxx.151)

    네 아이가 이제 좀 크기도 해서
    사랑은 받는 것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나눠야 한다고
    늘 얘기 해줘요.

    사랑 받기만 해서 이기적으로 크길 바라진 않아요.
    외동맘들의 숙제 아닐까 싶어요.

  • 25. ......
    '24.8.21 12:06 PM (1.241.xxx.216) - 삭제된댓글

    원글님 아이는 사랑도 많이 받았겠지만
    기질적으로 스스럼없이 맑고 긍정적이여서 더 그럴거에요
    211님 제멋대로고 이기적인 아이는 사랑많이 받고 자랐다고 말하더라도
    말하는 뉘앙스 자체가 다릅니다
    부모도 알아요 자기 애가 그런 행동할 때 나오는 말이고
    그것도 정말 어릴 때나 대놓고 얘기 못하니까 둘러서 얘기해도
    좀 크면 재는 왜 저렇게 버릇이 없냐고 하던지 아예 말을 안하지 좋은 소리 둘러서도 절대 안해요

  • 26. 비비빌
    '24.8.21 12:07 PM (1.248.xxx.32) - 삭제된댓글

    본능적으로 어른에게 사랑받는 방법을 아는 아이들이 있어요
    가정분위기 일수도 있구요
    소심하고 낯가리고 부모밖에 모르면 누가 사랑둥이라고 해요

  • 27. bb
    '24.8.21 12:07 PM (116.33.xxx.151)

    공감 되는 말 많네요.
    저도 아이가 친구보다 어른과의 관계를
    지향하는 스타일일까봐 걱정했었어요. 부모와의 관계에서
    안정감을 느끼니까 기관에서도 어른만 찾을까봐서요.
    유치원 입학 후 처음엔 좀 그러다가 나중엔 친구 관계로도
    점점 넓혀가더라구요.

    초기엔 자기 성향에 맞는 스타일로 친구 스펙트럼이 좀 좁았는데
    이제 많이 씩씩해져서 다양한 친구들이랑 잘 지내나보더라구요.

    엄마 아빠 눈엔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고
    가르쳐주고 싶은 것들이 많아요. ㅠㅠ

    부모가 잘 해서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말도 새겨 들을게요. 사실 이런 얘기 자랑 같아서 현실 세계에서는 못하니 여기에 글 쓴 거고 조언 들으니 좋네요. 감사합니다.

  • 28. 몬스터
    '24.8.21 2:24 PM (125.176.xxx.131) - 삭제된댓글

    사랑을 많이 받으면, 질투심이 없는 게 가장 큰 특징이더라고요.
    외동들은 그게 좋아요. 부모의관심과 사랑을 다른 형제, 자매와 나눠가질 필요가 없으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1944 나이들어 공부하니 몸이 훅 가네요 ㅇㅇ 21:20:38 59
1651943 신규 온라인몰 상품 후기 써주는 일 뻘짓 21:17:08 91
1651942 감자탕을 사왔는데 냉동실로 직행해도 될까요? .. 21:16:21 46
1651941 총각이 없는거네요 3 sdgw 21:14:38 442
1651940 폐경후 호르몬제복용 4 ... 21:10:59 253
1651939 냉동떡 꺼내서 해동이요 1 ㅡ,ㅡ 21:10:21 150
1651938 비트코인 매수방법, 수수료 좀 알려주세요 비트코인 21:09:20 130
1651937 사서교사 임용고시 질문 4 ........ 21:07:04 326
1651936 한쪽 귀 안 들리시는분 계세요? 3 난청 21:00:09 383
1651935 (광고 아님) 혹시 봉하김치 주문하신분 게신가요 20:59:55 146
1651934 40년대생 키가 182면 엄청 큰 거죠? 8 ㅇㅇ 20:58:58 463
1651933 주병진... 6 케미가 중요.. 20:58:42 1,000
1651932 애가 너무 귀여울때가 있어요 .. 20:57:48 240
1651931 싸이클 타는 분들 4 .. 20:55:20 216
1651930 중식도를 샀는데 주방에 둘 곳이 마땅찮아요 2 ㅇㅇ 20:52:53 309
1651929 질초음파 오진도 종종 있나요? 2 그린 20:51:47 629
1651928 저 지금 탕수육.짜장면 시켰는데요 3 이런날도 20:50:52 726
1651927 SBS 라디오 라디오 20:49:31 187
1651926 정우성이 dm보낸 여자 인스타 보니 4 .. 20:48:11 3,300
1651925 통계청 생활시간조사 해야하는건가용? 바다 20:47:45 146
1651924 어정쩡한 수시러 겨울방학 어찌보내야할까요? 2 고3 20:40:22 207
1651923 윗집누수를 아랫집에서 공사하나요? 2 ㅇㅇ 20:39:44 776
1651922 Mcm핸드백 드세요? 새언니가. 준다는데 가져올까요? 11 .. 20:38:50 1,135
1651921 25살 아들에게 (성 관련) 당부했더니 13 오렌지 20:37:13 2,304
1651920 주병진 세번째 맞선녀 골프복이 헐 24 으아 20:37:03 3,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