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더운 여름 파주에서 보내기

여름 조회수 : 4,455
작성일 : 2024-08-17 01:56:05

지난번 구례~하동여행 이야기에 이어

이번엔 지난주 다녀온 파주여행 들려드릴게요 ㅎ

 

종이의 고향이라는 뜻을 품고 있는 헤이리말고 출판단지쪽에 자리잡은 '지지향' 북스테이.

출판단지쪽이 건물들도 예쁘고, 거리가 깨끗하고 가로수도 멋져서 이국적인 분위기더군요.

 

7월엔 하동 북스테이에서(빠이책방스테이)

8월에는 파주 북스테이에서(지지향)

올여름 휴가 컨셉은 북스테이에 머물며 차분하고 시원하게 보내기로~

 

지지향 1층 문발살롱엔 '리파크'라는 카페가 입점해있는데 커피 맛도 좋고, 책도 가득~

창밖 뷰는 또 얼마나 좋던지요ㅎ

이곳은 지지향에 숙박하는 사람에게는 24시간 개방을 하더군요.

저는 체력이 딸려 10시쯤 5층 방으로 와서 방  책상에 꽂아있는 가벼운책 조금 읽다 잤답니다.

 

1층에서 책볼때 남편이 시집 펼쳐주며  읽어 보라고해서 몇구절 읽으니 세월호? 읽으며 눈물이 줄줄ㅠ

어느 학교에서 국어시간 수행평가때 이 시를 읽고 아이들이 우느라 문제를 못풀었다네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울컥하네요 ㅠ

 

진은영  시집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그날이후'라는 긴 시 .... 읽고 아이들 잊지말고 기억해주시면 좋을 듯해요.

 

다시 즐거운여행 이야기로 돌아와서

지지향 체크인전에 오두산통일전망대에 갔는데  진짜로 강건너 바로 북한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고 이상하더군요.

관광객의 80~90%가 외국인....철조망으로 둘러쌓인 이런 풍경을 보고 무슨생각을 할까....

무거운 마음을 뒤로하고 동료가 추천해준 '삼고집'에 가서 고기말이와 육전을 주문했는데 육전에 파채 말아 먹는게 일품이더군요.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그리고 첫쨋날은 지지향 건물  1층과 온갖  출판사들의 책이 사방에 둘려쌓여있는 공간인  바로 옆건물 '지혜의숲1.2' 에서 시간을 보냈지요.

무료인 공간이 이렇게 좋다니....파주에 사는 사람들이 막 부럽더군요.

그런데 책구경 하느라 책을 집중해서 읽지는 못했답니다.

다음날은 숙소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빵 맛집인 '라본느'에 가서샐러드,샌드위치랑 커피 마시는데 가격도 좋고, 맛도 좋은데 양이 상당히 많아서 아침부터 배가 불렀어요. 바게뜨랑 깜빠뉴 포장해와서 집 냉동실에 넣어놔서 내일 아침에도 라본느빵 먹을 생각에 설레네요 ㅋㅋ

체크아웃후엔 예약해 놓은  '열화당책박물관'으로 이동(여기도 5분거리) 기대보다 참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도슨트샘께서 어찌나 성심성의껏 설명을 해주시던지...2시간이 후딱 지나가고

다음 코스인 '미메시스아트뮤지엄'으로~

그림 전시도 좋아하지만 건물 보는것도 좋아해서 이곳도 엄청 기대하고 갔는데 곡선으로 이루어진 건물과 주차장에서 들어가는 조경이 근사하더군요.

군위에 있는 사유원에서 알게된 포루투갈의 건축가 알바루 시자가 설계했다니 친한 사람인양 괜히 더 반갑고ㅋ

계획에는 명필름아트센터까지 들렀다 오려했는데 계속 걸었더니 배도 고프고 또 먼거리 차 막히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야해서 시원한 콩국수 먹고 돌아왔네요.

말을 아끼며 썼는데도 쓰다보니 글이 넘 길어지네요.

 

결론은 파주여행은 성공적이었으며  평일에 지지향과 지혜의숲 꼭 가보시길 추천해봅니다~

 

 

 

 

 

IP : 112.151.xxx.233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8.17 5:31 AM (118.33.xxx.228)

    어디 가실 때마다 꼭 써주세요하면 부담스러우실테죠?
    근처 살아도 지혜의 숲만 가봤어요
    추천하신 장소와 맛집 체크해놓고 둘러볼게요
    이제 시를 검색해보겠습니다

  • 2. 파주인
    '24.8.17 5:56 AM (1.224.xxx.72)

    저 출판단지 근처에 살아요.
    라본느. 명필름까지 알고 오시다니..
    훌륭하십니다.
    파주 출판단지의 지혜의 숲은
    정말 자랑하고 싶은 곳이에요.
    주말에는 관광지처럼 시끄럽고 행사도 많아졌지만
    저희 아이들 청소년 시기에
    밤에 시험공부 한다고 그곳 많이 같어요.
    공부하다 . 책읽다 졸리면 주변 산책도 하고
    그 때 계절마다 다르게 부드럽던 공기들..
    아이들과 가끔씩 이야기 합니다.

    숨어 있는 헌책방들과 독립서점은 다음 기회에
    꼭 다녀가시길~
    명필름의 영화는 빨간 날만 상영하는데
    좋은 영화 많아요~(이것도 자랑^^)

    파주에 대해 좋운 기억 가져가신것 같아
    반갑고 고맙습니다
    영화속의 파주는 비닐하우스. 재개발. 우범지대..
    이런것들이 속상했거든요

  • 3. 파주인
    '24.8.17 5:57 AM (1.224.xxx.72)

    같어요->갔어요

  • 4. 산정호수
    '24.8.17 6:24 AM (175.208.xxx.70)

    역쉬 여행기 맛깔나게 쓰십니다^^

  • 5. ..
    '24.8.17 7:15 AM (121.163.xxx.14)

    지혜의숲이랑 지지향 꼭 가보고 싶던 곳 …
    좋네요 역시

  • 6.
    '24.8.17 7:16 AM (115.138.xxx.13)

    이글읽고 파주가 가보고 싶어집니다.
    지난번 쓰셨다는 구례~하동 이야기도
    찾아봐야 겠어요.

  • 7.
    '24.8.17 7:29 AM (118.235.xxx.190)

    지지향 저장해요

  • 8. ..
    '24.8.17 7:41 AM (58.140.xxx.123)

    파주 꼭 가보고 싶습니다.
    구례 여행기도 재밌게 봤어요!

  • 9. 글쓴이
    '24.8.17 7:44 AM (112.151.xxx.233)

    파주인님
    아이들 아주 잘 성장했을거 같군요...엄마랑 같이 지혜의숲 다니던 추억을 간직하고 살테니

    남편이 헌책방 다니는거 좋아해서
    시간없어 바쁜 와중에도 문발리헌책방골목 가서 중고책 한 권 사왔어요.

    작은 독립서점 다니는것도 좋아하는데 진짜 다음번엔 독립서점 투어 하고 싶어지네요.

    가까이 살면 자주 가고 싶은 파주~~

  • 10. 지혜
    '24.8.17 7:46 AM (175.192.xxx.113)

    이런글 너무 좋아요~
    파주도 가봐야겠네요..
    원글님 감사해요^^

  • 11. ..
    '24.8.17 7:50 AM (49.180.xxx.111)

    읽으면서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 12. 근처 주민
    '24.8.17 7:54 AM (112.161.xxx.224)

    롯데아울렛과 묶어서
    하루 코스로 추천합니다~
    미메시스 전시회도 꼭 보세요
    작은 미술관이라 시간 얼마 안걸려요

  • 13. 근처 주민
    '24.8.17 7:57 AM (112.161.xxx.224)

    웰빙마루 ㅡ파주시에서 운영하는 음식점인데
    수수하면서 정갈합니다
    장독 수백개가 줄지어 서있는 모습도
    장관이구요
    건물 지하의 로컬마켓은 완전강추!
    품질 너무 좋고 쌉니다

  • 14. 감사합니다.
    '24.8.17 7:59 AM (218.144.xxx.118)

    서울 사는데 꼭 가볼께요.

  • 15. ㅇㅇ
    '24.8.17 8:05 AM (122.252.xxx.40)

    저는 남쪽 끝에 살아서 파주는 너무 멀거야 하고 도전을 못했는데 겨울에 꼭 가보고 싶어요

  • 16. 후딱
    '24.8.17 8:15 AM (115.143.xxx.46)

    다녀오고 싶지만 너무 멀어서 아쉽네요. 파주 좋은 곳 같아요.

  • 17. 나무꾼
    '24.8.17 8:16 AM (58.230.xxx.133)

    파주여행 저장해요~

  • 18. ㅇㅇ
    '24.8.17 8:27 AM (121.163.xxx.10)

    가까이 사는데도 몰랐네요 저장합니다

  • 19. ..
    '24.8.17 8:30 AM (222.107.xxx.180)

    파주에 좋은 곳이 많군요

  • 20. 자유인
    '24.8.17 8:44 AM (220.81.xxx.96)

    파주여행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가을에 가봐야겠습니다

  • 21. 파피
    '24.8.17 8:45 AM (220.127.xxx.238)

    파주 가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조만간 가볼께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22. 34vitnara78
    '24.8.17 9:11 AM (125.129.xxx.3)

    코스대로 한 번 가보고 싶네요

  • 23. ..
    '24.8.17 9:25 AM (118.235.xxx.129)

    원글님 여행기 잘 읽고있어요
    길게 써주는거 팔안아프다면 무조건 환영
    제목이 나를 이끄는건지 이 글 제목읽고 클릭한 나 칭찬해
    추천해주신 시도 꼭 읽어볼게요
    벌써 눈물이. ...읽지도않았는데

  • 24. 민트
    '24.8.17 9:39 AM (115.138.xxx.1)

    주말에 파주에 있는 아버지 산소 갔다가
    윗분이 추천하신 해스밀레로컬푸드에서 장봤어요~^^
    야채가 너무너무 싸고 직접만든 장단콩 두부랑 콩물이 예술!! 담엔 추천해주신 곳들 다 가볼래요

  • 25. sarah
    '24.8.17 10:04 AM (211.185.xxx.158)

    파주 근처에 부모님 납골당이 있어요
    꼭 출판단지 들러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6. ....
    '24.8.17 10:20 AM (122.45.xxx.9)

    파주 구석 구석 좋은곳 많지만
    임진각에 곤돌라도 한번 타볼만하고
    마장호수도 좋아요
    기회되시면 해설사가 안내하는 민통선 코스도 신청해서 다녀
    오시면 더더욱 기억에 남으실거에요

  • 27. 오ㅓ
    '24.8.17 10:42 AM (124.49.xxx.205)

    좋은 정보 감사해요. 저도 저번 주에 막스지오지 카페 갔는데
    서울에선 볼 수 없는 여유로움을 느꼈어요 또 다녀와야겠어요.

  • 28. 감사
    '24.8.17 11:09 AM (49.175.xxx.11)

    알찬여행 하셨네요. 저도 올 가을에 꼭 가보렵니다~

  • 29. .....
    '24.8.17 11:36 AM (61.98.xxx.253)

    코스가 참 좋네요.
    원글님 코스따라 돌고 싶어요

  • 30. 글쓴이
    '24.8.17 11:52 AM (112.151.xxx.233)

    오ㅓ 님~
    검색해보니 막스시오지스페이스 너무 좋네요.
    카페투어 하러 당장 가고싶어지네요ㅎ
    명필름에서 가까우니 담에 가게되면
    독립서점-웰빙마루에서 점심-지하 로컬마켓에서 장보기-명필름아트센터- 막스시오지스페이스 카페로
    아 임진각이랑 마장호수도 가야하니 1~2박은 해야겠어요ㅎㅎ
    댓글로 정보 주신 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 31. 일산거주
    '24.8.17 1:22 PM (1.224.xxx.49)

    가까운 파주 좋은곳이 많았네요.
    저장하고 가 봐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5765 임플란트 크라운 잘 빠지나요? 3 ... 2024/08/18 1,167
1615764 추석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네요 3 어느덧 2024/08/18 2,158
1615763 한국은행 수십조 빚도 모자라.. "우체국 보험서도 차입.. 9 .. 2024/08/18 2,443
1615762 대통령실이 일본 앞잡이? 4 현실 2024/08/18 1,199
1615761 그알 보니 머리가 땡하네요 6 ㅇㅇ 2024/08/18 4,128
1615760 다들 82에서 나라걱정 글만 쓰면 뭐하나요 24 .. 2024/08/18 1,785
1615759 열무가 매울 수도 있나요? 5 ㄱㄱ 2024/08/18 842
1615758 해수욕장 기간이 연장되었대요… 2 2024/08/18 2,608
1615757 대통령실 "日 수십차례 사과 피로감 쌓여" 17 왜놈대변실?.. 2024/08/18 2,839
1615756 약국 변비약 비교 추천해 주세요. 2 ... 2024/08/18 1,140
1615755 광주, 볼거리 놀거리가 그렇게 없어요? 15 .... 2024/08/18 2,536
1615754 소금그라인더 병 자동으로 바꾸는게 나을까요? 3 바닐라향 2024/08/18 1,353
1615753 결단력있어 보이는 상사가 3 seg 2024/08/18 1,553
1615752 주당 10시간더 일해달라는데 6 2024/08/18 2,492
1615751 피부과 토닝 패키지요 ㅇㅇ 2024/08/18 1,032
1615750 아랫층 화장실 누수라네요 7 에효 2024/08/18 3,206
1615749 지갑 어떤거 쓰세요? 18 ㅇㅇ 2024/08/18 3,417
1615748 MBC 를 지켜주세요 11 2024/08/18 1,801
1615747 기금교수는 전임인가요? 1 ... 2024/08/18 1,117
1615746 대통령실 "일본, 수십차례 과거 사과" 27 ... 2024/08/18 2,316
1615745 태국 ‘No Korea’에 “한국이 우습냐, 오지마!”..여행사.. 15 ,,,, 2024/08/18 7,467
1615744 계속 비위가 상해요. 이런 질병이 있나요? 5 2024/08/18 2,606
1615743 언니네산지직송 마늘다지는기계요 9 정미니 2024/08/18 4,268
1615742 알랭들롱 별세 향년 88세 6 ... 2024/08/18 5,912
1615741 가방 디자인 가격이 마음에 드는데 브랜드가 별로면? 11 .. 2024/08/18 2,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