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에어컨 고장인데 3만원에 바로 고쳤음요

... 조회수 : 3,333
작성일 : 2024-08-14 16:17:10

아들이 자기방 벽걸이 에어컨에서 물이 샌다고. 

틀어놓고 한참있다 보니 방바닥에 물이 한가득. 벽도 물이 흘러서...

지금 엘지에 연락해봐야 당장 as불가능일듯 해서 동네 중고에어컨 매매하고 고치는 일도 하는 사장님께 바로 전화했어요. 다만 전화하기전 제가 왜 물이 새지? 하면서 유튭으로 검색하고 밖에 나가서 배수호스 이상여부 확인했구요. 일단 배수호스가 삭아서 살짝 끊어져있는 상태이고. 아들이랑 저랑 물 나오는 부분이 뭐가 막혔나 해서 유튭에서 본것처럼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어서 체크하려 했지만 관이 끊겨있어서 확인 불가. 

 

사장님께 전화해서 물이 샌다. 배수호스 삭아서 끊어졌다. 막힌듯하다. 다만 막힌걸 확인하려고 했으나 끊어져서 확인 못했다 했더니 자기가 일이 넘 많아서 담주나 되야하지만 아줌마 말대로라면 간단한 거니까 지금 근처인데 잠깐 오시겠다고. 

 

얇은 구리 관을 가지고 오셔서 잘려진 배수호스에 끼워넣고 입으로 바람을 몇번 불어넣더니 막혔다고. 힘껏 바람을 불어넣으니까 갑자기 물이 콱 하고 나오네요. 

 

배수호스 가지고 온걸로 연장해서 이어붙이고 끝. 

저랑 아들은 옆에서 콜라캔 2개. 오렌지쥬스 1개. 포도쥬스1개 들고 서있었어요. 일하시는 동안 드시라고 했더니 괜찮으시다고. 

아들한테 쇼핑백 갖고 오라고 해서 담아드리려고 하는데 그사이에 아들이 자기가 들고있던 포도쥬스 본인이 먹었네요. 니가 그걸 왜먹었냐고 했더니 자기 먹으라고 준 건줄 알았대요. 참...

 

빨리 냉장고에서 하나 꺼내오래서 음료수 4개 쇼핑백에 넣어서 일끝나고 드렸어요. 이분이 아드님하고 둘이서 일하시는거 알거든요. 아마 아드님은 이전집에서 고치고 있을듯해요. 

 

음료수를 드려서 그럴까요. 아님 제 나름의 진단을 하고 연락드려서 가지고 올 도구나 재료가 확실해서 그랬을까요. 3만원달래요. 넘 감사하다고. 일케 빨리 와주신게 젤 감사하고 싸게 해주시니 더 감사하고 ㅎㅎㅎ

 

남편한테 카톡으로 이제 실내로 물 새는건 내가 고칠수 있을것 같다고 자랑문자를 보내고 이번기회에 유튭으로 벽걸이 에어컨 공부한게 참 뿌듯하네요. 유튬의 순기능같아요. 

 

추가로 얼마전에 쿠쿠 밥솥이 옆으로 김이 새더라구요. 그래서 또 유튭검색했죠. 뚜껑에 있는 고무패킹이 굳어서그렇다고. 그걸 빼서 의자 등받이 같은데 끼우래요. 늘려서 끼우는 느낌으로. 이러다 패킹 망가지면 까짓것 패킹 새로 교체한다 하고는 하루정도 의자 등받이에 끼우고 다시 밥솥에 끼워넣었더니 김이 옆으로 안새요. 일시적으로 고무 탄성을 살리는 방법인가봐요. 

 

이래서 유툽을 못끊습니다! 많이 배울수 있어서 참 좋네요. 

IP : 58.29.xxx.19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ㅂㅇ
    '24.8.14 4:34 PM (182.215.xxx.32)

    헐 패킹을 그리 조치하는 법도 있군요

  • 2. 고무패킹
    '24.8.14 4:41 PM (183.97.xxx.120) - 삭제된댓글

    새로 샀어요
    의자에 걸어놨는데 이틀 놔뒀다가 끼우니 여전히 김이 새서
    한 달 넘게 걸어놨더니 너무 늘어져서 못쓰겠더군요

  • 3. 아들
    '24.8.14 4:45 PM (110.9.xxx.70) - 삭제된댓글

    우리집 아들 거기 왜 있나요.
    쟁반에 얼음컵이랑 음료수 담아서 AS기사님 좀 드리라고 줬더니
    지가 옆에서 컵에 음료수 쪼르르 담아 마시면서 수리하는 거 구경하고 있었더라는...

  • 4. 아들
    '24.8.14 4:47 PM (110.9.xxx.70)

    우리집 아들 거기 왜 있나요.
    쟁반에 얼음컵이랑 음료수 담아서 AS기사님 좀 드리라고 줬더니
    옆에서 자기가 마시면서 구경하고 있더군요.
    왜 니가 먹냐고 했더니 자기 마시라고 준 줄 알았다고...

  • 5. ...
    '24.8.14 4:47 PM (58.29.xxx.196)

    한달넘게요? 넘 늘어날것 같긴하네요. 제가 본 유튭은 12시간정도. 최대 하루정도만 걸어놓으라고 했어요. 이렇게 살리고 담에 김새면 새걸로 교체하라고.

  • 6. ㅋㅋㅋㅋ
    '24.8.14 4:51 PM (58.29.xxx.196)

    아들은 진짜 눈치라는게 없나봐요. ㅋㅋㅋㅋㅋ
    진짜 박장대소했네요.

  • 7. ㅇㅂㅇ
    '24.8.14 5:28 PM (182.215.xxx.32)

    110.9 님 아들 ㅋㅋㅋㅋㅋ 너무 웃기네요

  • 8.
    '24.8.14 8:03 PM (59.16.xxx.198)

    배우고 갑니다
    아들놈은 다들 비슷하네요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5175 시판되는 옛날 돈가스소스 맛이 궁금한데.. 6 궁금 2024/08/22 1,085
1615174 된장 고추장 냉동해도 되나요? 3 ... 2024/08/22 1,152
1615173 급여 절반 저축하기가 쉽지 않네요 9 효효 2024/08/22 3,505
1615172 밖에 2 앗 지금 2024/08/22 834
1615171 고혈압약을 반만 먹어도 저혈압이 오는데 어떻하죠 1 혈압 2024/08/22 2,335
1615170 공단에서 하는 위암검진받으려는데요 5 궁금 2024/08/22 1,448
1615169 휴가 꼬치꼬치캐묻는 사람 4 2024/08/22 1,803
1615168 [매불쇼] "없는 것들은 빨갱이하는 걸 이해하겠는데, .. 25 이거이 2024/08/22 3,722
1615167 맞벌이연봉 1억 넘는데요 20 2024/08/22 6,626
1615166 혼잡도 낮추겠다더니‥독도 조형물만 골라 철거한 서울교통공사 5 2024/08/22 1,171
1615165 50대 남편들 술 어느정도 드시나요? 4 에효 2024/08/22 1,713
1615164 아파트 탑층에서 에어콘 다섯번 밖에 안 튼 스스로 칭찬합니다. 7 자뻑 2024/08/22 2,493
1615163 집에 다친 고양이가 들어왔는데 21 고양이 2024/08/22 3,297
1615162 거짓말이 아니라 시원해요 6 ........ 2024/08/22 2,953
1615161 추석당일 해운대 2 명절여행 2024/08/22 979
1615160 수시 써야할까요? 내신 3.5에요. 20 .... 2024/08/22 2,901
1615159 홍혜걸이 자기자식 의대 안보낸이유를 41 2024/08/22 26,988
1615158 에어컨 끄고 창문 열었는데 9 좀 낫다 2024/08/22 3,710
1615157 전세자금대출이 등기부에 없는데 모르고 매도인에게 돈을 다 지불했.. 5 ........ 2024/08/22 1,273
1615156 아일랜드 식탁위 에어프라이어 2 ... 2024/08/22 1,290
1615155 요즘 코로나는 그냥 감기처럼 대응하나요? 5 .... 2024/08/22 2,077
1615154 에어컨없이 살고 있는데요.. 14 2024/08/22 4,793
1615153 인생 살면서 황당 베스트5안에 들어갈 상황이래요. 3 어쩔 2024/08/22 4,698
1615152 알랭 들롱, 생전 반려견 순장 원했다 10 .. 2024/08/22 5,761
1615151 뮤지컬 시카고 재밌네요 3 ㅇㅇ 2024/08/22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