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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럽네요...

그만살자 조회수 : 4,536
작성일 : 2024-08-09 23:27:45

딸 둘이 지들끼리 주저리 주저리 재밌게 노는 집.

엄마 엄마 화기애애 한 집.

퇴근해 온 남편하고 시원한 맥주 한잔에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는 집.

새 아파트에서 깔끔하게 사는 집.

주변에 사람 많은 사람.

그리고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사람 좋아하는 사람.

확실한 자기 취미 한가지는 있는 사람.

그리고 돈 쓰는데 쿨한 사람.

 

위에 언급한 것 어느것 하나 가지지 못했네요.

사춘기 아들만 하나에 일상 대화 조차 통하지 않는 남편이라 부르고 싶지도 않은 남편.

20년 넘은 오래된 아파트. 그 안에 낡은 세간들.

친구 지인 하나도 없고 부모 형제자매 있지만 돈 쓸때만 필요로 하지 허울 뿐이고.

밥하고 빨래나 할 뿐 이렇다 할 취미도 없고.

그렇다고 음식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돈 쓸 일 생기면 머리부터 깨지게 아파요.

(어릴때 늘 뭐가 부족했고 가지지 못했던 여파가 큰 듯)

 

IP : 223.33.xxx.10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9 11:32 PM (118.235.xxx.240)

    오히려
    딸 많은집 싫어요

  • 2. 딸 많은 집
    '24.8.9 11:33 PM (211.234.xxx.39)

    (우리집)
    피곤

    엄마입장에선 돌봐주는 딸이 여럿이라 좋겠죠

  • 3. ㅇㅇ
    '24.8.9 11:33 PM (175.113.xxx.129)

    자 이제부터 필요없는 짐 버리시고 요리동아리 이런데 가입하셔서 음식도 하나씩 배우는겁니다~

  • 4. 여기도 주작글
    '24.8.9 11:34 PM (211.234.xxx.39)

    많은거 같아요.

    엊그제 30대 고독사 기사 보니
    아프지 않고 밥 먹고 사는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 5. 공감능력없는
    '24.8.9 11:34 PM (116.35.xxx.108)

    첫댓글같은 사람은 걍 지나가시고

    원글님 토닥토닥… 그런 삶 가운데에서 그래도 원글님께 위로가 되는 것 뭐든 한가지는 챙기셨음 좋겠네요

  • 6.
    '24.8.9 11:34 PM (223.62.xxx.225)

    저도 딸 많은 집 딸이에요. 터울 많이 안 나게 딱 두명 지들끼리 잘 노는 집 보니 예뻐 보이더라구요.

  • 7. 글쎄요
    '24.8.9 11:36 PM (211.173.xxx.12)

    호사다마라고 많은 사람이 저절로 다 함께 즐겁기만 할리가 있나요
    낡은세간이라고 해도 깔끔하게 사는건 가장 먼저 할수있는 일인데요
    취미는 뭘 하고 싶은지부터 생각하고 시작하면 되죠
    막상 시간되고 돈되도 몸이 아플수도 있는데 지금 건강은 하신거죠? 그게 얼마나 큰 자산인지는 아파야 안답니다.
    40년 된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이사오는데 결혼하고 20년 걸렸어요
    힘내고 청소 한번 더 하시고 시원하게 샤워하고 주무세요 내일은 기분이 훨씬 좋아지시길요

  • 8.
    '24.8.9 11:37 PM (223.62.xxx.194)

    집에 내다버릴 게 거의 다 인 것 같으니 그건 그냥 다 버림 될 것 같고 대딩도 아니고 요리동아리가 뭔가 싶지만 음식맛을 못 낸다기보다 손이 느리고 만드는 과정이 정신없고 그래요.

  • 9. 아유
    '24.8.9 11:39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그냥 님이 가진 걸로 만족하고 사세요
    딸이든 아들이든 애 둘 공부시키고 결혼시키고 물려주려면
    모든 게 두배인데 애 하나라 다행이다 생각하시고요
    낡은 것들은 하나씩 정리하면서 개운하게 사세요
    본인부터 낡은 생각 버리고 긍정 기운으로 채우시구요

  • 10. 1111
    '24.8.10 1:29 AM (218.48.xxx.168)

    아들도 있고 집도 있고 남편도 있잖아요
    아들이 사춘기라 그런거고 크면 좀 나아질거예요
    저도 자매들 많지만 전 혼자 겉돌아요
    한번씩 모일때마다 소외감 느끼지만
    그냥 어쩔수 없는 부분이니 포기했어요
    취미 하나 가져 보세요
    전 작은 화분 키우는게 취미입니다
    남들처럼 골프니 여행이니 그런 취미는 아니지만
    그야말로 소확행 입니다

  • 11. ^^
    '24.8.10 4:18 AM (61.82.xxx.210)

    그런말 있잖아요
    남의뜰 부러워하지 말고
    내뜰을 최선을 다해 가꾸며 행복을 찾아라.

  • 12. --
    '24.8.10 4:20 AM (125.185.xxx.27)

    저도 하나도 없어요...미혼이라서
    님은 아들이라도 있지.

  • 13. ...
    '24.8.10 6:22 AM (182.231.xxx.6)

    저 딸만 둘인데 누가 말거는거 싫고 혼자 살고싶어요.
    딸 둘이 자꾸 말시킨다는게 아니라 지들 해달라는거만 줄창
    요구하고 문닫고 살아요.
    성인되면 연락도 안주고 안받고 싶어요.
    자식 별로에요. 제가 능력안되고 힘들고 재미없어요.
    그냥 인간 삶의 사이클이 두고두고 후회스러워요.
    저 애들도 이 지난한 삻을 살아내지 않으면
    고독사가 두려울 미혼이 될거고
    그나마 가족이라고 꾸리려면 하루가 단내나도록 고달프고.
    워킹맘이라서 더 그런거 같아요. 신세한탄 죄송합니다.

  • 14. ..
    '24.8.10 6:45 AM (211.184.xxx.190)

    건강하신가요?
    그게 행복의 가장 우선조건이라고 생각해요.

    이런게 괜찮으면 저런게 부족하고..
    과거를 돌이키니 아쉬움과 후회만 많고..그런데
    요즘 특히 건강문제로 힘드니 건강만 했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뿐이네요.
    우리 운동도 열심히 하고 나 자신에 집중하면서
    스스로 행복찾는 모습을 만들어요!!!

  • 15. 저는
    '24.8.10 7:55 AM (218.233.xxx.109) - 삭제된댓글

    82들어와 글 남기실 정도면 부러운분들 중 한명입니다
    진짜 괴로울때는 82게시판에 들어와 볼 생각도 못했어요
    주말 아침 느긋하게 82게시판 들어오는 것만도 저는 행복합니다
    남편 아들 낡은 집 건강 시간 다 있으시네요
    좋은 주말 되세요 ~

  • 16. 그냥
    '24.8.10 10:41 AM (220.89.xxx.38)

    내자식 내남편 건강한거로 위안 삼으시길.
    집안에 갑자기 우환이 오니 집이 풍비박산
    저도 항상 내자신이 불쌍 하다 생각 했는데 아프고 나니 조금 생각이 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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