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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에 대한 관심의 스위치를 꺼버렸어요

12345 조회수 : 5,701
작성일 : 2024-08-05 00:02:11

해줄만큼 해줬고.. 최근에는 사춘기 그래 너무 힘들지 하며 

돈도 여유있게 맛있는거라도 사먹으면서 하라고 줬고..

힘드니까 학원끝나고 피시방이나 노래방가서 스트레스도 좀 풀라고

용돈도 이체해줬어요. 회식파티하듯 사먹어도 클 때니까 공부하니까

먹는걸로라도 스트레스 받지 말라구요.

근데 이 새끼가...배아프다고 하고 학원을 안갔더라구요.

선생님한테도 배아파서 화장실갔다온다고 하고 수업을 안들어갔대요.

느낌이 쎄해서 피시방 가보니 신나게 친구랑 게임하고 있는데..

화딱지도 이런 화딱지가...

그길로 그 학원은 퇴원시키고 뒤통수도 때린거 같아요.

그랬더니 문자가 왔는데 ...입에 담지 못할 수준의 패악질스러운 문자..

정말...상상초월..

마음이 내려지는게 아니라... 얘는 악마가 아닌가..내가 잘못키운건가..

아님 타고나길 악마인건가 싶더라구요

그 순간.. 내가 그토록 힘들게 절절메고 안타까워서 뭐라도 더 해보려고 했던 순간들이

탁 놔지는거에요. 말로는 내려놨다고 했는데 아시잖아요.진짜 엄마가 그렇게 모든걸

내려놓는다는게 힘들다는걸..저도 말로만 내려놓는다고 하고 온 신경과 관심 애정은 

아이를 향해 있었죠..최근에는 스트레스 풀어준다고 해외여행도 6일이나 가고 학원도

다 빼줬는데 돌아오는건 악마도 그러지 못할 패악스러울 문자.

스위치가 끊어지듯 해방감도 들고

그날 이후로 아이에게 아무런 신경을 안써요 아예. 말도 안하고 꺠우지도 않아요

학원가라고도 안하고 학원 안가도 왜 안갔느냐고 안해요

처절히 무관심과 사랑받지 못하는 느낌이 뭔지 알았으면 좋겠어요. 첫째라서 정말 아시죠??정성들였고

많이 쫓아다니기도 했고요.. 이제 스위치 오프되었으니 그럴일 없을거에요

니 인생이나 스스로 잘 챙기길. 저는 이제 마음이 너무 편하네요. 후회도 없구요 모든걸 다 잘해주고나니 미련없는 상태처럼요.

IP : 211.176.xxx.141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아아아
    '24.8.5 12:07 AM (61.255.xxx.6)

    결국엔 다들 그 상태...
    어쩔수없죠
    아이가 또 뭐라하면
    니 인생이니 니가 잘 알아서 해라하고 신경 끄세요

  • 2. ...
    '24.8.5 12:08 AM (58.29.xxx.196)

    그러다가 한번씩 욱 하면서 또 애 혼내고...
    미치겠네요

  • 3. 12345
    '24.8.5 12:08 AM (211.176.xxx.141)

    네 신경을 끊으러고 해도 사실 그간은 끊어지지가 않았어요. 근데 그 문자를 보고 있자니
    수많은 시간들이 떠오르면서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과 함께 탁 놔지더라구요
    니 인생에 내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했던 수많은 간섭들에 용서를 구한다.알아서 해라.
    나도 내인생 더 챙겨야겠다가 되더라구요. 그 이후로 서로 말도안하는데 오히려 편해요

  • 4. 충분히
    '24.8.5 12:09 AM (220.117.xxx.35)

    이해해요 잘 하신거예요
    지나고보니 그 모든게 다 나 혼자만의 생쑈더라고요 나혼자 울고불고 걱정하고 어떻게든 방법을 찾으려 애쓰고 …. 다치고 …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님이 빨리 현명히 깨달으신거예요
    어차피 시간이 답이예요
    고등학교 무사히 졸업 시키고 군대 최대 빨리 보내세요
    대학도 답 아니더군요
    어자피 본인 스스로 살아가야하는 삶
    나중에 한마디는 꼭 하세요
    난 너에게 최선을 다했고 뿌리친건 너다. 절대 내 탓 하지마라 명심해라

  • 5. 111
    '24.8.5 12:09 AM (106.101.xxx.108)

    아이가 몇학년인가요?너무 철이 없네요
    저도 중2 사춘기 한창인 외동아들 키우는지라 얘기만 들어도 공감되고 속상하네요

  • 6.
    '24.8.5 12:16 AM (180.224.xxx.209)

    중3 아들..간섭은 싫어하면서 밥해주는건 엄마의 의무..빨래도 엄마의 의무라고 생각하더군요.
    원글님 마음 어떤건지 이해가 갑니다.. 힘내세요.

  • 7. ...
    '24.8.5 12:16 AM (211.179.xxx.191)

    애들이나 어른이나 너무 잘해주면 그게 당연한줄 알아요.
    그걸 고맙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소수.

    애들은 철없으니 더 그렇죠.

    아마 지금도 엄마가 해준 것들에 대해 고마워하는 것보다
    해주다가 안해주는 것에 대한 원망이 더 클거에요.

    자식 다 이기적이라고들 하지만
    요즘 애들은 풍족하게 자라서 우리때보다 더한 느낌이긴 해요.

  • 8. ..........
    '24.8.5 12:17 AM (117.111.xxx.68) - 삭제된댓글

    중딩인가요?
    고딩이면 더 미쳐돌아버립니다.

  • 9. 언제쯤
    '24.8.5 12:18 AM (223.38.xxx.47)

    이번에 내가 이렇게 세게 나가면 또는 모든 관심을 끊으면
    니가 좀 정신 차리겠지 깨닫는 게 있겠지
    이런 기대 하며 별짓 다 해봐도
    크게 변하는 거 없더라구요
    도돌이표일 뿐

    그냥 아이의 능력 이상을 바라는 욕심을 버려야
    엄마도 아이도 평화로울텐데
    이걸 알면서도
    아직 놓지 못한 한 줄의 욕심 미련 때문에 여전히 대치 중이라
    힘드네요

  • 10.
    '24.8.5 12:31 AM (223.62.xxx.196)

    중3짜리 저만 알고 미운짓 하니 싸가지 없는 새끼 소리가 절로 나옵디다. 외동 이라고 애지중지 자존감 꺾지 않으려고 늘 말조심 다 애한테 맞추고 희생 했는데 진짜 누구 말마따나 살고 죽는 것도 지 팔자 공부고 대학이고 다 지 팔자. 그냥 팔자소관 이려니. 날도 더운데 맘을 좀 많이 내려놓게 되네요.

  • 11. ..........
    '24.8.5 12:38 AM (117.111.xxx.68) - 삭제된댓글

    중딩인가요?고딩이면 미쳐돌아버립니다.
    놔도 윗댓글처럼 아이는 변하지않아요.
    말안하는날 길지않을거고 도돌이표가 될거예요.
    사교육비 500인데, 노래방다니고 pc방다니고 연애하는 고2 때문에 오늘도 미친년되고 있네요

  • 12.
    '24.8.5 1:05 AM (61.105.xxx.6)

    토닥토닥…제가 위로해드릴께요… 진짜 무자식이 상팔자다 라는 말이 절로나왔는데…2년쯤 지나니까 좀 나아졌어요. 조금만 더 힘을 내봐요…. 맛있는거 드시고 일단 아이를 멀리하세요…

  • 13. ...
    '24.8.5 1:25 AM (223.38.xxx.28)

    사춘기가 왔다는게 느껴지면 아이에게서
    이제 내 마음을 떨어뜨려놔야 할 때가 온거구나 하라더군요. 내게 찾아왔던 손님이라고. 이제 떠나실 때가 된 손님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라더군요. 태어나서 첫 걸음마했던 날, 두발자전거를 성공하던 날, 삐뚤빼뚤 글씨로 써주던 엄마 사랑해 편지들, 초등 첫 입학, 졸업 등등 주마등처럼 스쳐가는데 내 인생에 가장 특별한 손님이 너였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그 이후로 관심을 많이 줄이고 이너피쓰 중입니다.

  • 14. 사춘기 대처법
    '24.8.5 1:27 AM (114.203.xxx.239)

    일희일비 하지 마시고 품을 떠나 독립된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이니 뭔가를 기대하면서 잘해주지도 마시고 (내가 이만큼 해줬으니 네가 이 정도는 해야지는 엄마 혼자의 계산법일 뿐) 때로 약간의 밀당도 필요하지만 관계가 회복되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하지는 마시고 남의 집 애 대하듯 하더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을 놓지는 마세요 자식한테는 그저 부모가 죄인이네요 믿어주는 만큼 자랄거라고 믿어봅시다 ㅜㅜ

  • 15. ...
    '24.8.5 2:45 AM (110.13.xxx.200)

    맞아요. 진짜 수없는 통수를 때리죠. 휴..
    저는 그냥 내비두는 상태에요. 니인생이고 니팔자다...

  • 16. ㅇㅇ
    '24.8.5 3:10 AM (118.235.xxx.85)

    학원비가 얼마인지 모르지만 학원도 끊어버리는 게 어떨지요

  • 17. mi
    '24.8.5 4:00 AM (221.154.xxx.222)

    고2
    아직도 안 끝났어요
    사춘기인지 천성인지 모르겠어요
    게다가 여자애
    한술더떠 전 갱년기
    살맛 안나네요

  • 18. 행복만
    '24.8.5 6:09 AM (59.3.xxx.55)

    공부 안한다고 다 끊지는 마시고 기본만 해주세요.딱 기본만..아주 다 끊어버리면 나중에 원망 들으니..엄마 때문에~어쩌고~
    관계회복 불가할 정도의 극단적인 상황은 만들지 마세요.사춘기 공식대로 그저 "let it be"하는거죠. 공부 잘하는 아들은 아니라도 사랑하는 "아들"은 맞으니까요.철들면 알겠죠..지도 공짜로 어른되는건 아니니까..

  • 19. ..
    '24.8.5 7:21 AM (223.38.xxx.128)

    그게 끊는다고 끊어지나요 ,, ㅎㅎ

  • 20. ...
    '24.8.5 7:31 AM (115.139.xxx.169)

    할만큼 하셨어요.
    나중에 부모 원망? 그것도 어느 정도여야죠
    패악질 부린 문자 킵해놓으셨다 원망 비슷한 것만 해도
    코 앞에 들이밀어주세요.

    하지말아야 할 최소한의 선도 없는 애들이 너무 많아요

  • 21. ㅠㅠ
    '24.8.5 8:23 AM (112.171.xxx.247) - 삭제된댓글

    슬프지만 이해되는 상황이네요 ㅠㅠ
    당분간만이라도 원글님 삶에 집중하시길!!
    저도 이런 저런 계기로 고등, 중등 아들 둘에게 애달복달 안하니 제 살길을 궁리하게 되더라구요.

  • 22. ...
    '24.8.5 8:58 AM (118.235.xxx.162)

    엄마한테 죄송합니다 ㅠㅠ 했으면 될 걸, 얼마나 문자로 악다구니를 썼으면 엄마가 이렇게까지 마음을 탁 놓으셨겠어요. 지금으로서는 괜찮은 방법 같아요. 먼저 나서서 회복하려 말고 그냥 둬보세요.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고마운 거였는지 알도록

  • 23. ㅇㅇㅇ
    '24.8.5 9:55 AM (61.77.xxx.109)

    공부외에 먹고 살 길도 많아요. 다 해줬으니 자기가 알아서 개척할거예요. 아무도 관심가져주지 않으면 자기가 생각해서 일어나고 최소한 부모한테 돈 달라고 손은 뻗지 않는 어른이 될 거예요. 걱정마세요. 다 살아갑니다.

  • 24. 에구
    '24.8.5 10:34 AM (223.39.xxx.250) - 삭제된댓글

    학교는 잘 가면 이대로 흘러가게 두세요
    적어도 학교는 나가면 괜찮은 거에요 고등되서도 정신 못차리면 택배알바 보내시더군요
    요즘 제일 무서운게 학교도 안가고 범죄저지르는 애들과 어울리는 거라서요

  • 25. 에구
    '24.8.5 10:41 AM (223.39.xxx.223)

    학교는 잘 가면 이대로 흘러가게 두세요
    적어도 학교는 나가면 괜찮은 거에요
    요즘 제일 무서운게 학교도 안가고 범죄저지르는 애들과 어울리는 거라서요
    고등되서 정신차릴 수도 있으니 그때 투자해주세요
    정신 못차리면 선택존중하고 택배상하차 알바하면서 용돈 벌라고 하시구요 힘들게 몸쓰며 돈 벌다보면 또 시각이 바뀝니다
    아들들 키운 집들 여럿 보면 정말 다양합니다 윗분 말씀대로 다 살아갑니다

  • 26. ㅇㅇㅇ
    '24.8.5 11:22 AM (39.113.xxx.207) - 삭제된댓글

    사춘기라고 뭐가 힘들며 스트레스를 왜 피씨방, 노래방에서 풀어야되죠?

    엄마가 애를 그렇게 키웠네요. 실컷 놀라고 놀 돈도 다 지원해주고

    부족한게 없는게 당연한거라 주면 감사한게 아니고 이젠 안해주면 쌍욕나오는거

  • 27. 별꽃비
    '24.8.5 2:02 PM (1.248.xxx.32)

    그니까 다른 글도 그렇지만 애정과잉표현이예요
    사랑이 마음속에 무한히 많아도 다 표현하면 안되는겁니다
    사랑하는 자식 매한대 더치라는 옛말이 결국 틀린게 아니었어요
    요즘 애기 부모들
    여기 글좀 읽고 교육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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