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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는데 아무 목표도 없고 의미도 없고..

ㅇㅇ 조회수 : 2,278
작성일 : 2024-08-03 14:16:38

40대 중후반 싱글이예요.

 

제 상태가 요새 좀 안좋은거 같아서요

 

사는데 아무 의미도 없는거 같고..

좋아하는것도 없고 취미도 없고 그냥 살아요

무기력해요..

무엇엔가 애정을 쏟아보거나 마음을 붙일 대상이 필요한거 같은데 

그런것도 없구요..

(고양이나 강아지 키워볼까 싶지만 저는 애초에 동물들을 무서워해요)

마음이 이러니 자기비하까지 하네요...

남자 사귀어 볼까 이런생각도 해보지만 생활에서 남자 만날껀덕지가 없어요

당근 모임 이런곳도 찾아봤지만 괜히 이상한 남자 만날까봐 무섭고..

 

어떻게든 이런 생각들을 벗어나보려고 서점가서 에세이나 

요즘 유행하는 니체 쇼펜하우어 이런 책들도 읽어보고...

영어공부도 해보려고 하고 그러고 있는데...

 

오늘은 영어공부하면 뭐하나..

철학자들 책 읽으면 뭐하나 이런 생각이 들고...

 

방금도 책 필사하다가 걍 관뒀어요..

남들은 필사하면 마음이 괜찮아진다길래 했는데 이런거해서 뭐하나 이런생각이 들어요..

 

요새는 나같은 사람은 결혼하고 애가 있어야 하는 사람인데 

지금 40대 후반 다 되어서 누구 만나서 애 낳을수도없고

제 성향을 너무나 늦게 알아버린거 같아요.

 

분명 외로움 같은거 몰랐는데 갑자기 이런식으로 심경의 변화가 찾아오니

힘드네요..

노동일이라도 해서 육체를 힘들게 하고 싶은데 허리가 안좋아서 괜히 했다가

더 고생할까봐 하지도 못하겠고 사는게 왜 이러나 싶어요.

혹시 갱년기인가 싶기도 하고 (1년전에 자궁적출 수술을 했어요)

마음이 우울합니다.

 

 

 

 

 

 

 

 

 

IP : 183.98.xxx.16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액
    '24.8.3 2:20 PM (211.234.xxx.76)

    수액이라도 좀 맞고
    낮선 곳 여행이라도 좀 다녀오세요.^^

    자궁적출함 여성호르몬이 반토막 나는데
    40대 후반임 난소에서도 호르몬 분비가 줄어
    더욱 힘드시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자궁적출 했었는데
    힘들게 살았던거 같아요. 화이팅요.

  • 2. ㅇㅇ
    '24.8.3 2:25 PM (106.101.xxx.17)

    저도 님과 비슷한 나이인데 저는 애가 있어서
    의미 부여하며 살아요.
    님도 강아지나 고양이 싫어한다고만 하지 말고 한번
    유기견 이런 데도 가보고..
    아니면 말하는 앵무새도 너무 귀엽던데..
    아니면 연옌 팬이 되든.. 뭐든 애정을 쏟는 게
    삶을 사는 도구가 될 수 있어요.
    나가서 산책이나 운동이 기분전환되고요.

  • 3. 너무 덥지만...
    '24.8.3 2:26 PM (211.235.xxx.180)

    바깥공기 쐬며 걷거나
    살살 조깅이라도 해 보세요

    잡생각 많다는 거 본인이 잘 아시는 것 같으니...
    잡생각 더 하시지 마시고 더워도 산책 한 바퀴라도 해보세요.

  • 4. 일기장
    '24.8.3 3:42 PM (121.190.xxx.131)

    제 일기장. 제 마음속 얘기를 고대로 옮긴게 아닌가 반복 읽었어요
    댓글로 대화라도 하고 싶은 심정ㅠ
    정신이 복잡하니 육체노동으로 피곤하게 만들어 잠에 빠진까? 생각도 해보고... 오죽하면 쿠팡알바라도? 하겠어요
    필사. 독서. 육체노동... 모두 제가 짜러봤던 몸부림이네요
    그나마 제가 붙잡고 있는게 역학공부에요. 미신. 사주. 사이비 이런거 말고 조선시대 관직하나였던 주역 같은 학문으로서요.
    불경.성경. 철학. 심리학 다 읽어도 왜?라는 의구심이 역학공부하며 내 성질머리와 운칠삼기를 익히고 남탓 원망보다 내 길 흐름을 쫒아가며 내면수양중에요
    주변보면 마음공부로 사주공부하시는 분들 않더라고요
    그래도 헛헛함은 사그러들지 않지만 이마저도 마음 못 붙들면 눈 떠도 왜 살아있나?란 깊은 상념에 발버둥 칩니다.
    이렇게 공감가는 글에서 잠시 속마음 드러내봐요

  • 5. ...
    '24.8.3 8:34 PM (125.178.xxx.10)

    보육원 봉사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미혼이라 입양은 못하시겠지만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글쓴분이 해줄수 있는게 많을것 같아요.

  • 6. 영통
    '24.8.4 7:28 AM (116.43.xxx.7)

    도파민이 필요하시군요

    새로운 사랑?
    새로운 남자?
    ...
    이건 안 되니..새로운 곳으로의 여행,
    새로운 지식과 공부
    새로운 일과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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