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기억이라는게 좋았으면 좋았고
나빴으면 그냥 추스리면서 현재에 집중하며 사는거지
라며, 스스로를 위안하며 살아왔어요.
근데 나이가 많은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를
키우며 나이들어가다보니
성장하면서 아이들한테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주라는 말이 뭔말인지 요새 실감이 되네요.
저는 성장하면서 좋은 기억이 많지가 않아서 그런지
꺼내볼 가족 추억이 없더라구요.
여행 다닌 기억도 없고
부모님 시간 내서 놀러간 곳에서 두분이서 싸운 기억
아빠가 운전 시간 길다고 짜증낸 기억
이런것들만 있고
벚꽃놀이, 단풍놀이 이런것도 대학가서야 진짜 이런 문화가 있구나 알게되었어요.
남들은 가족들이랑 이렇게 사계절을 만끽하며 살았겠구나 싶더라구요.
부모님 만나면, 내가 사랑하는 부모님 이렇게 늙으시네 라는 마음이 안들고 미운감정이 올라올 때가 있네요.
만일에 좋은추억이 많았다면
살아가면서 그 기억들이 살면서 나한테 진짜 힘이 되줬을 것 같다, 가끔 꺼내볼수있는 선물. .
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런 기억이 많으신분들이 부유하게 자란것보다 너무 부러워요.
남편이랑 연애하면서 여행 다니고, 데이트하고,
매일 산책하면서 음악 들었던 시간들이
지금 제게는 큰 선물로 남아있거든요.
지금도 가끔 그 때 이야기하면서 웃기도하고.
좋은 추억은 이렇게 생각보다 힘이 돼요.
오늘 문득, 앞으로 아이들에게 그런 부모로 기억되게끔 나라도 그렇게 살자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