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감기에 걸려서 동네 의원에 갔다가 처음으로 코로나 확진을 받았어요.
아이가 수험생이라 너무 걱정되어서 순간 정신이 나갔었어요. 또 저는 백신만으로도 죽다가 살았기 때문에 너무 아플까봐 두려워서 "제가 1월에 A형독감에 걸렸을 때 너무너무 아팠는데 주사를 맞으니 10분만에 감쪽 같이 안아팠는데, 혹시 그런약 있을까요?"라고 물으니, 의사선생님께서는 "독감은 치료제가 있지만, 코로나는 치료제가 없다, 그냥 증상이 있는 약을 먹는거다"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아... 대증요법만 있는거군요...아쉽게 말하고 끝났어요.
5일치 약을 처방받았고, 월요일부터 목요일 밤인 지금까지 진짜 죽다 살아났어요. 너무너무 아파서ㅠㅠ 기침을 너무 많이해서 갈비뼈가 다 나갈것같고, 말을 하면 목이 쉬다 못해 공기소리 밖에 안나요ㅠㅠ 처방받은 약만 계속 열심히 먹으면서요ㅠㅠ 혓바닥이 써요ㅠㅠ
근데 오늘 오후 8시쯤부터 정신이 좀 돌아와서 밥도 먹고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니, "뭐??코로나치료제가 없다구?????" 정신이 확 드는거죠. 아니 초기에 코로나치료제 때문에 얼마나 난리였고, 솔직히 모를 수가 없는건데, 제가 코로나가 처음이고 확진 받을 때 너무 당황하고 수험생 걱정하느라 정신이 팔려있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던거죠.
아니 근데 코로나치료제 있잖아요ㅠㅠ
검색해보니 떡하니... 저 진짜 너무 억울해요. 4일동안 죽다살아났는데, 의사가 너무 원망스러워요ㅠㅠ
아니 도대체 코로나환자한테 왜 코로나치료제 처방안해주나요? 혹시 제가 모르는 뭐 어떤 특별한 경우에만 처방해주는건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