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남향에 가까운 남동향집으로 이사왔어요.
공원뷰(가든뷰?)고, 위치를 잘타서 뻥뷰에 10층이라 아파트 가운데 정원하고 땅과 산, 하늘이 보이거든요.
거기다 남동향이니 아침부터 해가 떠서 밝아요. 앞에 가리는 건물도 없고...
제가 프리랜서고 내향형에 intp라 만나는 사람도 적고 집에만 있는 편인데요.
원래부터 약간의 우울감을 갖은채로 평생 지내왔고, intp이라 그런가 무기력과 게으름이 일상이었는데 이사오고나선 환한집이어서 그런지 우울감이 없어요.
앞뒤로 뚫려있고, 맞바람 잘 치고, 그냥 거리낌없이 환한 집에 땅, 공원, 산, 하늘이 다 보이니까 우울함이 들어서려다가도 일어나서 청소를 하게 되네요. 왠지 이 예쁜 뷰에 집이 엉망인건 좀 안어울리는거 같아서...
눈만 뜨면 예쁜 자연환경이 집에서 보이니까 몸을 움직이게 되요.
이래서 시골에 누워계시는 분들이 별로 없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암튼 환한집 정말 좋네요.
우울감 치료에 밖으로 나가라는게 밖으로 나가서 빛을 쐬라는게 아니었을까 싶어요.
집이 환하니 몸을 움직이게 되요. 곤충이나 동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