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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60 바라보면서 바뀌고 있는 것들

내B 조회수 : 8,271
작성일 : 2024-07-24 16:10:09

 

명품 별 관심 없다.

이제는 새로 사는 것도 관심 없다.

떨어지고 헤지는 것도 아니고 유행에 떨어진다지만 내가 유행에 맞춰 살아서 돈버는 것도 아니고

있는 것만 해도 관리하기 벅차다.

그냥 있는 걸로 깔끔만 신경쓰고 살란다.

이미 옷도 가방도 소품도 넘친다.

음식도 다 먹어본 맛, 아는 맛이다. 단촐하게 내가 좋아하는 맛 위주로 간단히 해 먹는다.

하루에 2끼면 족하다.

점점 몸이 신호를 보낸다. 예전에는 뭔가를 하려면 의지의 문제였는데 이제는 체력의 문제다.

고로 여행도 뭣도 오늘이 내일보다는 가장 젊은 날이니 오늘, 올 해, 이번에 하자로 바뀌고

내년은 어찌될지 모르니 조금이라도 젊은 이번에 올 해 여행을 간다.

여행을 좋아하고 국내, 국외는 아프리카랑, 관심없는 추운 북유럽 그리고

호객과 사기에 진절머리 난다고 남들이 말려서 안간 이집트 빼고는 다 가봤거나 

여러번 가봤는데 여전히 여행은 좋아서 여행 가는 낙으로 산다.

밖에서 사람 만나는 것보다 집에서 나의 취미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취미 생활로 소통하는 온라인 지인들과 이야기 하고 오프에서는 아무도 안 만나도 상관없다.

인생 한 바퀴 큰 일 없이 돌았으니 이제 주어진 시간은 선물이라는 생각으로

자신과 남에게 좀 더 여유롭게 너그럽게 대한다.

이해 안되면 고치려 들지 않고 그냥 둔다. 그건 그 사람 인생. 너무 깊이 관여하지도 않고

내 일에도 내 뜻대로 안되도 내 생각이 최선이었다면 그런데 그게 안되도

차선이란게 또 있으니까 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위로한다.

남이 대신 해주길 바라지도 않고 남에게 큰 기대도 하지 않는다. 자기도 살기 힘들겠지라는 생각.

먼저 가신 어른들이 하신 거 떠올리면서 나도 이제부터는

조금씩 내 물건, 갖고 있는 것들 정리하는 마음으로 산다.

 

하나 빼먹었네요.

해외 여행을 다니다보니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대학 나왔지만 내 영어는 읽기 위주 영어.

코로나 때 갖혀 지내다보니 혼자 영어 말하기에 시간을 많이 썼는데 유트브에 자료 널렸고

이건 의지의 문제더라. 2년 빡세게 했더니 하니 되더라.

코로나 후 여행지에서 언어로 두려운 일은 없더라. 언제고 시작하는 때가 적기이다.

 

IP : 1.225.xxx.136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제 겨우
    '24.7.24 4:12 PM (223.38.xxx.227)

    40 바라보는데
    저도 그래요
    조로증인가..

  • 2. 나비
    '24.7.24 4:12 PM (27.113.xxx.86)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3. ㅇㅇ
    '24.7.24 4:14 PM (106.101.xxx.253)

    점점 몸이 신호를 보낸다. 예전에는 뭔가를 하려면 의지의 문제였는데 이제는 체력의 문제다.
    이거 특히공감요ㅠㅠ

  • 4. 요것도 좋아요
    '24.7.24 4:15 PM (106.101.xxx.253)

    취미 생활로 소통하는 온라인 지인들과 이야기 하고 오프에서는 아무도 안 만나도 상관없다.
    인생 한 바퀴 큰 일 없이 돌았으니 이제 주어진 시간은 선물이라는 생각으로
    자신과 남에게 좀 더 여유롭게 너그럽게 대한다.222222

  • 5.
    '24.7.24 4:16 PM (115.21.xxx.164)

    이제 50 바라보는데 다 공감해요 ㅠㅠㅠ

  • 6. ...
    '24.7.24 4:19 PM (211.252.xxx.138)

    저는 50 바라보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 7. 반대로
    '24.7.24 4:19 PM (220.80.xxx.139) - 삭제된댓글

    저는 제주도 사는대 여름이면 여름휴가를 내고 서울 경기로 여행을 갑니다,
    엄마도보고, 동생도 보고 여기저기 놀러도 다니고
    올해 60되면서 선언했어요
    올해부터는 안가, 그냥 가을에 며칠 갈께 하고요
    더워서 놀러다니는것도 귀찮아요
    그냥 집에서 시원하게 살고 싶어요
    대신 봄가을 짦은 여행은 계속 할거고요
    그것도 어느날에 귀찮으면 안갈겁니다.
    해외는 일본에 길게 한달살이 정도 한번 하고 싶어요
    그거외엔 없어요

  • 8. 50초
    '24.7.24 4:21 PM (220.72.xxx.54)

    감사해요. 요즘 느끼는거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글이네요.

  • 9. 격공
    '24.7.24 4:28 PM (112.164.xxx.194)

    50인데도 공감합니다

  • 10. ....
    '24.7.24 4:32 PM (110.13.xxx.200)

    50인데 진짜 똑같이 느껴요.
    언제 갈지 모르는 인생 짐을 줄이고 단촐하게 살자.
    소유보다 경험에 돈을 쓰자.

  • 11. 1인가구
    '24.7.24 4:42 PM (210.2.xxx.91)

    하루 2끼, 내가 원하는 것 위주로 단촐하게 드신다는 거

    보니 1인가구이신 모양이네요. 좋네요.

  • 12. 남편 1명
    '24.7.24 4:44 PM (1.225.xxx.136)

    남편 1명 있어요.

  • 13. ...
    '24.7.24 4:45 PM (118.235.xxx.42)

    저도 비슷해요
    반갑네요

  • 14. ....
    '24.7.24 4:54 PM (114.200.xxx.129)

    솔직히 나이들수록 저는 재미있게는 살고 싶어요.. 무기력에는 안빠졌으면 좋겠고...
    인생 한번뿐인데 .. 저도 여행도 많이하고 .. 좋은 풍경들은 많이 보고 살고 싶다는 생각은 들더라구요. 명품은 지금 40대 초반에도 딱히 관심없는데.. 나중에 60대 되면 더 없어지겠죠..

  • 15. 80 다 되어가는
    '24.7.24 5:01 PM (112.221.xxx.60)

    시어른들 아직도 명품쇼핑에 관심 많던데요. 옷이 저보다 더 많다는. 심지어 두분이 살명서 냉장고가 큰게 2대에 김냉1대 두분이서 뭘 얼마다 드시기에 냉장고도 나보다 더 많고 옷도 나 보다 더 많은지, 너 50대인데 원글님이랑 비슷한 생각이고 요새 뭐 버릴 생각만해요. 버리면 더 채우지 않는다가 목표예요.

  • 16. 50대
    '24.7.24 5:05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원글 받고
    조근조근 말 많이 하는 사람 너무 지겨워서 피해요
    의사표현 제대로 안하고 빙빙 돌려 말하는 사람은 이해고 뭐고 그냥아무 감정없이 다시 안 물어요
    더 이상 인간관계에 연연하지 않고 고민도 안하고 까다로운 사람배려 안하고 알아서 하라고 내버려둬요

  • 17. 공감
    '24.7.24 5:09 PM (211.114.xxx.132)

    저도 60 바라보는데
    저랑 생각이 아주 비슷하시네요.
    하나 다른 건, 저는 북유럽 여행이 로망이에요 ㅎㅎ

    그리고 영어도 계속 공부하고 있는데
    요즘 암기력과 순발력이 떨어져서 능숙하게 되지 않아요 ㅠ
    은근 스트레스 쌓여서
    마음 비우고 그냥 편하게 공부하려고 합니다..

  • 18. 50후반
    '24.7.24 5:10 PM (175.211.xxx.133)

    공감 합니다.

  • 19. 맞아요
    '24.7.24 5:53 PM (121.168.xxx.13)

    공감 백퍼 입니다..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 20. 50초반
    '24.7.24 6:17 PM (61.105.xxx.145)

    공감합니다
    좋은글 공유도 감사합니다

  • 21. 이미
    '24.7.24 6:29 PM (1.235.xxx.154)

    많이 해보셔서 그럴겁니다
    제가 보면 70되어도 화장품 옷 치장하는거 이런 데만 눈이 반짝거리는 사람이 있던데요

  • 22. 저는
    '24.7.24 7:10 PM (118.235.xxx.208) - 삭제된댓글

    사람이 늙는다는게 성욕, 수면욕, 식욕이 자연스레 떨어지는거라고 봐요. 그래서 소화 잘 되는 걸로 찾아 골고루 더 잘 먹고 화장품, 옷 쇼핑도 젊을때보다 더 자주하고 잠도 8시간 푹 잡니다.(커피는 오전 10시 전에 카푸치노 1잔) 컴퓨터 자격증 따고요.

  • 23. 50대
    '24.7.24 7:37 PM (143.58.xxx.72)

    저도 그렇습니다 딱 한가지 옷욕심만 빼고요
    이젠 내가 죽으면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될까 이런 생각 많이 해요 너그럽고 밥 많이 샀던 사람으로 많이 베풀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 24. 눈이사랑
    '24.7.24 9:14 PM (180.69.xxx.33)

    이해 안되면 고치려 들지 않고 그냥 둔다. 그건 그 사람 인생. 너무 깊이 관여하지도 않고
    내 일에도 내 뜻대로 안되도 내 생각이 최선이었다면 그런데 그게 안되도
    차선이란게 또 있으니까 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위로한다.
    남이 대신 해주길 바라지도 않고 남에게 큰 기대도 하지 않는다. 자기도 살기 힘들겠지라는 생각2222

  • 25. ㅇㅇㅇ
    '24.7.24 10:56 PM (221.149.xxx.152)

    좋은 변화네요,
    주변은 검소하고 단촐하게
    내면은 배움으로 채우기 ^^

  • 26. 60대 중반
    '24.7.24 11:49 PM (118.216.xxx.169)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베풀려고 노력중입니다.

  • 27. 마이러브
    '24.7.25 1:08 AM (125.178.xxx.178)

    많이 공감해요 60바라보는 생홞모습

  • 28. ...
    '24.7.25 7:58 AM (39.7.xxx.93)

    이해 안되면 고치려 들지 않고 그냥 둔다. 그건 그 사람 인생. 너무 깊이 관여하지도 않고

    내 일에도 내 뜻대로 안되도 내 생각이 최선이었다면 그런데 그게 안되도

    차선이란게 또 있으니까 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위로한다.

    남이 대신 해주길 바라지도 않고 남에게 큰 기대도 하지 않는다. 자기도 살기 힘들겠지라는 생각.
    22222222

  • 29. say7856
    '24.7.25 3:46 PM (121.190.xxx.58)

    공감합니다
    좋은글 공유도 감사합니다=22222

  • 30. 나이들며
    '24.7.25 9:19 PM (14.36.xxx.93)

    바뀌는것들...공감합니다. 60 바라보면서 바뀌는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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