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고없이 남편고향 시댁 근처에서 신혼 시작한 분들

멀리멀리 조회수 : 3,045
작성일 : 2024-07-19 21:14:01

다들 어떠신가요?

타지역 며느리 하대야 무식한거 병이다 하고 넘어가지만

결혼 22년차 살수록 고립감에 우울합니다.

 

남편도 이즈음되니 퇴근 후 밥 차려주면 끝이고

서로 길게 대화 안하는게 평화를 지키는 방법이고

아이들은 하나는 대학으로 가니 분기별로 한번 보고

작은애는 아직 고3이라 그나마 대화라도 하는 유일한 상대

 

친구도 다 멀리 살고 형편따라 어렵기도 하고

이곳에서 그나마 유일하게 남 붙인 친구는 자식일로 멀어지고

운동모임도 무의미한거 아니 눈인사만 하며 

일년째 유령회원

 

자꾸 남편에게서 떠날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나 고민하고

남편, 둘째 아니면 편하게 대화 상대도 없고

날 찾는건 어쩌다 제사나 어머니 간병에 따른

시가 인연뿐.

 

타향이 살수록 싫어요. 

오늘도 누구와도 말한마디 안하고 있다가

남편 저녁 챙기고 (저는 굶음) 각자 티비 앞으로 가서

각자 자겠죠.

 

오늘 뭐했니? 뭐 먹고 싶은거 없니? 

주말에 어디 갈까? 뭐 할까?

이런걸 물어본적 없는 남편과 사는데

주사 도박 바람 없으니 잘 사는건가요?

이 도시가 너무 싫어요. 

 

IP : 58.237.xxx.16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24.7.19 9:16 PM (58.29.xxx.96)

    결혼하면서 서울과 머어언 바닷가에 살았는데요
    이혼하면서 서울갈까하다 너무멀고 집값도 비싸고 해서

    이곳에 정착했는데
    남편놈때문일꺼에요

    남편없으니 제2의 고향됐어요.
    그렇다고 말섞을 사람이 있는것도 아닌데요

  • 2. 시집도시
    '24.7.19 9:17 PM (172.224.xxx.19)

    같은 도시 안 살아도 시집도시는 싫어요
    결혼하고 보니 시금치도 안 먹는다는 옛말이 사무치게 느껴져요

  • 3. ...
    '24.7.19 9:19 PM (211.179.xxx.191)

    다 그러고 살죠.

    그래서 사람은 혼자서도 잘 놀아야 해요.

  • 4. 윗님
    '24.7.19 9:19 PM (58.237.xxx.162)

    제2의 고향으로 정붙이셨으니 다행이네요.
    저는 우울하면 친정으로 가서 숨쉬고 와요.
    다행히 언니가 친정지역에 살고 있어서요.
    그마저도 아니었으면 죽었을거 같아요.

  • 5. 혼자서
    '24.7.19 9:22 PM (58.237.xxx.162)

    잘 놀아요.
    혼자 여행도 가고 혼자 운동도 가고 혼자 취업도 해서
    계약직으로 일도 해보고 혼자 자격증도 따고
    다 그때뿐. 이젠 부질없고 이렇게나 노력한 제가 안쓰러워요.

  • 6. 진순이
    '24.7.19 9:25 PM (59.19.xxx.95)

    30년 넘어가니 제 친구들이 더 많아요
    이제는 좀 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혼자놀기 즐기세요
    유트뷰있고 도서관있고 카페있는뎌
    즐기세요

  • 7. 하아
    '24.7.19 9:28 PM (58.237.xxx.162)

    다들 그렇게 지내시는군요.
    운동하고, 남편애들 챙기고, 살림하고
    여기에 조금씩 책 읽고 소소히 카페 가고 인터넷 하고.

  • 8. 그래듀
    '24.7.19 9:30 PM (70.106.xxx.95)

    한국은 일일생활권 아닌가요
    어디 외국이민이신건 아니잖아요

    이제 애들도 컸고
    님도 주도적으로 살아요.

    친정근처에 방이라도 하나 구하거나 뭔가 주도적으로 사셔야지
    이젠 어린 새댁도 아니고 젖먹이들땜에 자유가 없는시절도 아니고
    나이드니 시부모도 그냥 노인들일뿐 신경안쓰이고
    남편도 뭐 이혼하면 재산 나누고 그만이다싶어 눈치안봐요

  • 9. 그런데
    '24.7.19 9:34 PM (122.34.xxx.60)

    둘째가 만약 첫째 학교 지역으로 진학한다면, 거기 집 얻어서 자녀들 핑계 대고 주말 부부 하세요
    원글님도 거기서 베이비시터는 돌봄교실이든 알바 구해서 일하시구요
    남변을 주말마다 보면 더 정이 갈수도 있어요

    이러다 우울증 오면 더 힘들어집니다.

    다르게 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보세요

  • 10. ..
    '24.7.19 9:35 PM (211.235.xxx.161)

    원글님과 똑같은 처지에요.
    남부지역 동쪽에서 결혼해서 22년 살고.
    남부지역 서쪽에 친정이 있고.
    이른바 동서갈등이라 일컫는 지역들.
    친구들은 수도권에 거의 다 있고.
    무심한 남편은 항상 바빠 지금도 주6일 근무.
    시댁은 바로 옆.

    결혼후 3~4년은 타향이였고 정이 안갔어요.
    남의 집에 잠시 다니러 온것처럼 붕 떠있는 기분.
    그런데 아이낳고 아이가 점점 크니 이제 내집같아요.
    인간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어서 친구 사귀기도 귀찮아요.
    그런데도 외롭지 않고 동네에 친구 한명 없어도 혼자 잘 놀고 그래요.
    타향이라는 생각도 안들고.
    나이가 드니 인생 별거없어서 참 편안해요.
    아이도 남편도 결국 남이니 욕심도 사라지고 다 용서되고 이해되요.

  • 11. 저요
    '24.7.19 9:43 PM (1.243.xxx.162)

    평생 서울 살다가 친정과 차로 한시간거리, 대중교통은 두시간거리
    시댁에서 전세집 얻어줘서 그나마 신축 아파트 4년차
    결혼하고 알고보니 노인만 가득한 동네....
    (일부러 그러신건 아니겠지만 본인 딸이었음 이런동네에 집 얻어줬을까 싶어요)
    아파트 달랑 1000세대 안되는거 있는데 얼마나 애들이 없으면
    동네에 소아과도 없고 ㅋㅋ
    빨리 애생겨라 애 얼집 보내야 그나마 엄마들이랑 어울릴수 있다
    해서 어울렸는데 다들뜨내기들이라 몇년 살다 이사가고
    그 동네서 자란 친정 가깝고 자매있는 엄마들은 대놓고 자기는 동네 엄마 안사귄대요 ㅋㅋㅋ
    이제 초딩인데 엄마들 만나서 이사가면 쫑나는 그런관계 질려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있어요 동네 지인 둘정도만 유지하고요
    올해 공부 시작했어요 작은 자격증이라도 따야 우울증이 덜 할거같아요
    가끔 생각합니다
    결혼하고 친정근처에 집 얻었으면 우울증 안 왔을텐데

  • 12. ..
    '24.7.19 9:59 PM (121.163.xxx.14)

    원글님
    글 마지막이 너무 쓸쓸하네요
    많이 힘드실 거 같아요
    종종 콧바람이라도 쐬러
    도시로 가보세요
    그럼 조금 나아지실 거에요

    저도 시골와서 사는데
    가끔 … 올드보이처럼
    감옥에서 만두만 먹으며
    살고 있는 거 같은 느낌이
    드는 날이 있어요

  • 13. 그리고
    '24.7.19 10:29 PM (70.106.xxx.95)

    나이들면 이런저런 핑계로 주말부부도 하고 졸혼도 하고
    일부러 친정근처 일자리 구해 나갈수도 있는거구요
    부부금슬이 원앙금슬이신거 같지도 않으니 잘 궁리해보세요
    인생 너무 짧아요
    더군다나 내가 내 다리로 운신할수있는 날은 길어야 이십년정도인데
    내내 원망만 하고 한탄만 하며 이래서안돼 저래서안돼 하고
    그자리에서 우울하게 살면 아무도 안알아줘요
    왜? 그들은 어쨌든 재밌게 사는중이라서 님 외로움이나 지루함은 안중에도 없거든요.
    아이들 대학가고 나면 이제 님 손 떠났어요.

  • 14.
    '24.7.19 11:23 PM (39.125.xxx.34)

    저희 오빠도 서울 사람이 지방에 내려가 25년 살았는데
    서울에 자주오고 서울이 아직도 더 좋고 편한가봐요
    그런데 조카들은 그 지역에서 나고 자라서
    부모는 서울 사람들인데 애들은 사투리 쓰고 그 동네 사람이에요 애들은 자기 고향이니 오삐가 거기를 떠나기 쉽지 않겠다 생각합니다

  • 15. 22년
    '24.7.20 6:49 AM (223.39.xxx.72)

    그정도 사셨으면 동네친구라도 있을법한데
    정을 아예 안주고 마음닫고 사셨나봐요
    중고등 시절 친구랑 늙을때까지 절친으로 가긴 드물어요
    보통은 시절인연이라 그때그때 친구들과 사귀고 잘지내고
    하죠
    외로움은 본인 스스로 고립시켜 만드시는 스타일같아요
    차라리 자격증이라도 따서 소소한 일을 해보시거나
    봉사를해보시거나 하세요
    자녀는 결국 독립시켜야하는 존재고
    남편도 평생 살아온대로 살아갈 사람이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6923 전세갱신청구권 여쭈어요 7 ... 2024/09/03 670
1626922 노인운전!!! 정말 어떻게 좀.... 20 @@ 2024/09/03 3,960
1626921 한성장학금은요... 16 ........ 2024/09/03 1,374
1626920 지금 의사들 이렇게 개판난거 간단히 요약 해주실분? 38 2024/09/03 3,904
1626919 엄마가 핵경화 백내장이고 아직 수술하란말은 딱안했는데요 1 코코 2024/09/03 532
1626918 올해 목표 박경리 토지 완독했어요 12 2024 2024/09/03 1,532
1626917 유어아너 오디오북 2 ㅇㅇ 2024/09/03 1,075
1626916 비소식있을땐 왜그렇게 온몸이 쑤실까요? 6 아이고 2024/09/03 1,111
1626915 대장내시경후 가스찬거 어떻게 하셨을까요? 6 검사 2024/09/03 891
1626914 성격은 못 고치잖아요 12 성격 2024/09/03 1,674
1626913 잇몸에 좋은 유산균 문의 ohgood.. 2024/09/03 298
1626912 심우정딸은 어떻게 서민대출받았나요? 24 ... 2024/09/03 2,589
1626911 머리에 안개가 낀것 같아요 11 .... 2024/09/03 2,089
1626910 민주당 내년 검찰 특활비 전액 삭감 29 ... 2024/09/03 2,655
1626909 오래된 인버터 에어컨 3 ... 2024/09/03 1,017
1626908 다리가 붓네요.. 2 2024/09/03 936
1626907 다들 집에 계시나요 6 ........ 2024/09/03 2,039
1626906 남녀 모임은 3 ... 2024/09/03 1,341
1626905 제과점 빵에 발라진 크림치즈 같은 거 마트에서도 파나요? 14 ..... 2024/09/03 2,077
1626904 사우나 머리말리는곳에서 엄마들끼리 싸움 21 ㅎㅎ 2024/09/03 7,295
1626903 어제 감자를 깍아서 1 2024/09/03 1,010
1626902 컴퓨터 미인 미남도 아닌데 끌리는 사람은 뭔가요 12 분위기 2024/09/03 1,730
1626901 국군의날 시가행진 연습 12 ... 2024/09/03 2,000
1626900 문화센터 k팝 댄스 강좌 7 이야 2024/09/03 1,005
1626899 아기가 빤히 쳐다보는게 14 2024/09/03 3,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