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 어머니가 심각한 우울증 같은데

.. 조회수 : 6,846
작성일 : 2024-07-17 22:27:21

친구 어머니가 수술 후 퇴원하셔서

집으로 뵈려 갔어요..

혼자 계셨는데

몇 년 전에  아버지가 이른 나이에 암으로 돌아가시고

젊은 시절  상상 초월 고생을 진짜 많이 하신건 들어서

알고 있었어요.

몸이 안좋으셔서

많은 시간 집에서 혼자 계셨는데

제가 병문안 가니

처음엔 온화하게 일상 안부대화를 했는데

갑자기 맥락없이 젊은시절 고생 한 이야기를 꺼내더니

돌아가신 아버님 원망을 하시질 않나.

표정까지 바뀌면서 퍼붓는데 너무 놀랬어요.

( 그 아버님은 돌아가셔셔도욕 먹어도 싸긴해요. )

급발진하며 본인 힘들게 한 분들 원망하며 욕하는데

평소 이런분이 아니었거든요.

좀 섬뜩할 지경이었어요.

근데 그 한 많은 시간들을 살아 오셨으니 속에 쌓인 것도 많겠다 이해는 되는데

이게

우울증 아닌가 싶어서요.

친구한테 얘기 해 줘얄까요?

 

 

IP : 183.99.xxx.23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구도
    '24.7.17 10:27 PM (1.239.xxx.246) - 삭제된댓글

    알아요.........

  • 2.
    '24.7.17 10:32 PM (183.99.xxx.230)

    친구는 몰라요. 알면 고민 할까요.
    친구한테 그런적은 한 번도 없대요.
    엄마 우울증 걸릴까봐 전화 자주 한다는 정도예요.
    제가 볼땐 방향성을 좀 잡아 드려얄 것 같았어요.

  • 3.
    '24.7.17 10:32 PM (219.248.xxx.213)

    홧병ᆢ 한이 맺히신거겠죠
    수술하시고나니 ᆢ싱숭생숭ᆢ인생을돌아보게되고ᆢ이생각 저생각 나시면서ᆢ본인인생 불쌍하고 억울하고 분하고 그런거 아닐까요

  • 4.
    '24.7.17 10:35 PM (183.99.xxx.230)

    그러신것 같아요. 집에 혼자 누워만 계시니
    억울하고 힘든 감정들만 되새김 되시는 것 같듼데
    평소에 정말 온화하고 따뜻한 분이라
    힘든시간 극복 잘 하시고 잘 나이드셨구나 했는데
    한순간 돌변해서 쑏아내는 모습이
    간극이 너무 커서 솔직히 무서웠어요.

  • 5. 오죽하면
    '24.7.17 10:43 PM (112.167.xxx.92)

    딸친구 붙잡고 그랬겠네요 고생고생 한스럽고 몸은 아프지 딱 죽고싶은 심정일텐데 불쌍하자나요 이런저런 화병과 질환으로 혼자 뭘 챙겨먹겠나요 옆에 누가 딱 붙어 챙겨줄 사람도 없으니

  • 6. 한동안
    '24.7.17 10:45 PM (220.117.xxx.61)

    한동안 쏟아내실거에요.
    그냥 들어드리는 수밖엔 없어요.
    딱히 우울증은 아니라고 봅니다.

  • 7. ..
    '24.7.17 10:48 PM (121.163.xxx.14)

    홧병 같은 거죠

  • 8.
    '24.7.17 10:52 PM (183.99.xxx.230)

    저 얘길 누가 들어 주나요. ㅜㅜ 우째.
    솔직히 저도 듣고 있기 힘들어서 중간에 끊고 나왔어요. 하염없이 길어 지기도 하고
    친구가 비혼이라 같이 지내요.
    너무 바빠서
    엄마를 민감하게 체크 못 하는 거 가딴 생각이 들어서.
    우울증 증상이 아니면 다행이네요.
    쏟아내고 들어줄 사람이 필요 하시겠네요.
    현명한 친구가 잘 알아서 하길.

  • 9. 에구
    '24.7.17 10:53 P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연세가 몇인데요?
    불쌍하네요.
    살아보니 인생이 그렇더군요.
    기구하고 힘든 인생 꼬이고 안풀리는인생
    외롭고 불쌍한 인생

  • 10. 얘기하세요
    '24.7.17 11:03 PM (114.204.xxx.203)

    정신과 노인환자 많아요
    약 드셔야죠

  • 11.
    '24.7.17 11:15 PM (121.167.xxx.120)

    우울증이 아니라 오랜만에 친절하게 공감해 주는 사람 만나니까 마음속에 쌓였던 하소연 하는거지요

  • 12.
    '24.7.17 11:15 PM (183.99.xxx.230)

    조금전에 통화 하면서 얘기 했어요.
    혹시 오지랍일까 했는데
    잘 살펴 보겠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딸 한테는 이성을 챙기시는지 한 번도 그런적이 없다네요.
    맞아요. 친구 어머니 너무 힘든인생 사셨어요.
    많이 가엽긴 하세요.

  • 13. 원래
    '24.7.17 11:25 PM (70.106.xxx.95)

    그런것도 사람 봐가며 하는건데
    감정 쓰레기통 역할 하지마세요

  • 14. 불쌍하다고
    '24.7.17 11:47 PM (59.7.xxx.217)

    연락하거나 신경쓰지 마세요. 본인 자녀한테는 안그러는테 님한테 한게 더 이상

  • 15.
    '24.7.17 11:53 PM (183.99.xxx.230)

    네.
    저는 사실 좀 무섭기까지 해서 거리 두려구요.
    사실 일년에 한 두 번 뵙는 게 다예요.
    친구가 입시강사라 바쁘고 시간이멊어서 다른사람한테 푸는 건가 싶고
    도우미 아주머니 부르면
    힘든일도 없는데 한 달을 못견디고 그만준다는 얘기도 기억나는 게. 참.

  • 16.
    '24.7.18 10:16 AM (57.128.xxx.154)

    시어머니가 저러세요.
    자식이나 큰 며느리에게는 얘기를 해도 늘 듣는 얘기라 듣는 둥 마는 둥 하니까 안하시는데 저만 가면 정말 포효를 하듯이 이 얘기 저 얘기 하시는데 안쓰럽기는 하지만 귀에서 피가 날 지경에 듣는 사람이 너무 지치고 힘들어요.
    불안 우울 다 있는데 자식들이 병원 모시고 가야한다고 해도 그냥 무시해버리니 뵐 때마다 저러니...
    자식이 알아야하고 조치를 취하게 해야하는게 맞아요.

  • 17. 늙고
    '24.7.18 11:00 AM (222.116.xxx.59) - 삭제된댓글

    나이들면 많이들 저래요
    여기서 30년전 시어머니 욕하는 사람들도 저럴거예요
    똑같은 일을 당해도 사람마다 털어버리는게 달라요
    일을 한 사람들이나 밖으로 많이 돈 사람들은 그러려니 하고 사는대 대체로, 다는 아니지만
    오로지 살림만 한 여자들은 그럴 가망이 많아요
    보는게 적어서 늘 그 생각으로 묶여있어요
    성격도 그래요
    얌전하고 착하다는 평 받는 사람들이 늙어서 그래요
    늘 참고만 살아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7927 육아는 정신적으로도 힘들던데요 2 we32 2024/10/12 898
1637926 일상, 평범함의 행복.... 3 초록 2024/10/12 956
1637925 편평형 사마귀 레이저나 냉동치료 말고 다른 방법으로 고쳐보신 분.. 2 ** 2024/10/12 713
1637924 바보같은 질문같은데요...운동관련 3 2024/10/12 787
1637923 기분전환 머리하고 왔어요 4 셋팅펌 2024/10/12 780
1637922 한샘 1인 리클라이너 써보신 분 2 oo 2024/10/12 424
1637921 우리 할머니 8 그냥저냥 2024/10/12 1,109
1637920 명동성당 근처 손님대접 식당 추천 부탁드려요~^^ 8 명동 2024/10/12 869
1637919 와이너리 투어 3국 7 가고싶다 2024/10/12 718
1637918 시험에 실패한 아들 14 ... 2024/10/12 5,401
1637917 양평, 용문사 근처 맛집 4 용문사 2024/10/12 925
1637916 오늘 날씨 왜 이럴까요 바바렐라 2024/10/12 1,095
1637915 줌인줌아웃에서 그런다니 2024/10/12 309
1637914 소소한 일상 3 가족사랑 2024/10/12 638
1637913 따로또같이 제주도 여행 6 올레길 2024/10/12 989
1637912 혈압 집에서 재면 낮은거 믿을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12 /// 2024/10/12 1,239
1637911 단백질 파우다, 간에 무리 없나요? 16 건강 2024/10/12 2,368
1637910 옆집에서 복도에 글써서 붙이는거요 19 bogers.. 2024/10/12 3,340
1637909 갱년기 뱃살 5 나나 2024/10/12 1,744
1637908 자기 눈에 들보를 못 보는 10 반성 2024/10/12 1,420
1637907 공대 출신으로서 2 .. 2024/10/12 754
1637906 남편은퇴. 은퇴라는 말의 무게가 커요. 5 어느새 2024/10/12 2,173
1637905 이렇게도 밥먹어요 1 2024/10/12 1,076
1637904 피타브레드 3 ㅡㅡㅡㅡ 2024/10/12 1,034
1637903 영화 추천 1 가을 2024/10/12 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