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과에서 난생 처음으로 칭찬 받았어요 ㅎㅎ

세상에나 조회수 : 2,686
작성일 : 2024-07-16 11:18:41

어릴적 치과는 공포스러운 곳이었어요 

60년대 생들이 대부분 그랬듯이 치과랑 그리 친하지 않았고 그곳은 일이 커져야만 어쩔 수 없는 가는 곳인만큼 가서 경험한 것이라고는 울고 불고, 꿈에 나타날까 두려운 고통과 몸부림만 있던 곳이었죠 ㅎㅎ

 

그러다 성인이 되고 아이들의 부모가 되면서 그냥 병원도 아닌 치과 건강검진이라는 새로운 연중행사가 생기고 아이들은 아프지 않은 상태로 가니 웃으며 드나들고 그런 아이들을 보며 저의 어린 시절도 떠올리며 너넨 참 좋겠다라고 중얼거리기도 했죠 

저도 언젠가부터 정기검진을 통해 충치 기미가 보이는 것들은 일찌감치 조치를 취하고 미리미리 청소를 해줘서 치과가 더이상 공포의 장소가 아니었어요 

 

그러다 올해 정기검진일이 되어 치과에 갔는데 치위생사가 가볍게 살펴보고 청소하고 갔는데 의사가 와서는 하는 말이 자기네 치위생사가 누구 치아가 아주 깨끗하게 잘 관리되었다는 말은 거의 한 적이 없는데 ㅇㅇ님 치아 칭찬을 하더라며 다시 한번 제 입안을 보시더니 참 잘 관리하셨다고... ^^

 

아니 평생 치과 갈 때마다 문제가 있거나 치석이 잘 생기니 잘 닦아주고 치실 잘 쓰라는 소리를 매번 듣다가 처음으로 칭찬을 받으니 넘 기분이 좋았어요 

생각해 보니 다른건 다 같았는데 작년부터 치간칫솔을 수시로 썼거든요 

치실과 워터픽도 꾸준히 했지만 치석은 상관없이 잘 생겨서 항상 불만이었는데 역시 뭔가를 먹고 난후 생기는 끈적한 잔여물이 남는 걸 떼어내 주는데는 치간칫솔이 발휘하는 물리적 힘의 효과가 컸구나 싶어요 

의사도 좋은 습관이라고 칭찬~ 

 

낼모레면 60인데 매년 검진하면서 충치없고, 임플란트도 없고, 잇몸도 건강하고, 시린이도 없어서 넘 감사하며 살아요 

이가 아프면 이만 아픈게 아니라 먹는 것도 영향을 주고 스트레스와 두통에 삶의 질도 떨어지고, 장기적으로는 건강도 해치게 되니 평소에 작은 것들을 챙기는게 결국 큰걸 챙기는 거라는걸 나이들며 알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치아든 눈이든 몸이나 정신 모두 잘 돌보며 침대수명이 아닌 건강수명을 늘려봐요 

 

IP : 220.117.xxx.10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다요
    '24.7.16 11:22 AM (122.254.xxx.62)

    치과에 쏟아부은 돈만 엄청난 저로서는ᆢ
    저도 몇년전부터 일단 치간치솔 열심히 하고있는데
    칭찬듣고싶네요
    치과의사들도 칫솔질보다 치간치솔이 더 중요하다던데
    확실히 그런가봐요

  • 2. ㅇㅇ
    '24.7.16 11:23 AM (211.218.xxx.125)

    무조건 치과 정기적으로 가면 되더라고요. 좋은 습관 가지셨네요. ㅎㅎ

  • 3. ㅇㅂㅇ
    '24.7.16 11:41 AM (182.215.xxx.32)

    어디제품쓰시나요?

  • 4. 유전
    '24.7.16 11:49 AM (220.117.xxx.61)

    치아는 유전적이더라구요
    스스로 관리안해서 이 다빠진 사람도 보긴 봤어요
    칫솔보다
    연한 소금물 양치하니 좋아요.
    이가 쑤신게 사라졌어요.

  • 5. ^^
    '24.7.16 12:47 PM (220.117.xxx.100)

    치아건강은 유전적인 것이 크지만 그 차이를 좁히는 건 평생가는 치아관리겠죠
    사람마다 다르니 매년 보험으로 커버되는 정기검진은 꼭 받아서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고 그에 맞게 습관을 바꾸도록 하고요

    치간칫솔은 어디 제품이냐보다는 내 치아 사이 틈에 맞는 사이즈냐가 중요해요
    너무 크면 잘 들어가지 않아서 청소도 잘 안되고 틈을 벌어지게 하고 너무 작으면 잘 닦이지 않아 효과가 없고요
    의사가 몇 mm 를 쓰면 좋은지 말해주더라고요

  • 6. ......
    '24.7.16 1:14 PM (175.201.xxx.167)

    저도 치과 가면
    치아모델해도 되겠다고 너무 가지런하게 치열이예쁘고
    크기도 적당하고 충치도 없고 관리잘한 치아라고 칭찬받는데요
    저같은 케이스는 유전도 아닌고 그냥 타고난다고 봐야해요
    아빠는 옜날시대이긴 하지만 40후반에 틀니하셨고
    엄마는 풍치, 충치에 고생 많이하셨어요
    근데 집안에서 자매들이랑 저는 상당한 건치에 다들 치아가 예뻐요
    관리는 그냥 딱히 하는것도 없이 양치칠에 치실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5498 전라도쪽에 수산시장 가장 큰 곳이 어디인가요? 3 ㅇㅇ 2024/08/31 726
1625497 떼우다(X) 때우다(O) 내용무 19 .. 2024/08/31 915
1625496 이번 의료문제 의사탓 32 문제 2024/08/31 1,790
1625495 노인환. 고지혈증 1 ㅇㅇㅇ 2024/08/31 999
1625494 넷플릭스 일드 퍼스트러브 하츠코이 강추해요 22 ……… 2024/08/31 2,332
1625493 새벽4시에 벌초하러 장거리 운전나간 사람이 1 .... 2024/08/31 3,720
1625492 단발 매직셋팅 얼마주고 하세요? 15 머리 2024/08/31 2,267
1625491 주위에 고양이가 새끼를 낳아뒀는데 어디에 신고하면 좋을까.. 13 2024/08/31 1,439
1625490 친정엄마사실 소형평수 아파트가 대형가격비슷해요 24 아파트 2024/08/31 4,143
1625489 요즘 정시는 1지망 2지망 이런거 없죠? 9 ... 2024/08/31 968
1625488 키작은 자식보고 난쟁이 똥자루같다고 12 2024/08/31 3,545
1625487 아무것도 모른다는 대통령 19 무식 2024/08/31 2,264
1625486 애들이 상한 간장게장을 먹었는데요 9 ㅠㅠ 2024/08/31 1,986
1625485 동네 학원에서 중등 내신만 받지 않는 이유는 10 2024/08/31 1,827
1625484 수박 설익은걸 샀어요 3 수박 2024/08/31 760
1625483 냉장고 질문2 (냄새 및 생활스타일 관련) 3 111 2024/08/31 597
1625482 소화 어려운 암환자 착한 탄수화물이 뭘까요? 11 .. 2024/08/31 1,794
1625481 바게트빵 좋아하는 분들 20 2024/08/31 2,726
1625480 커브스 재활운동인가요? 17 .... 2024/08/31 1,615
1625479 수술 후 2주 입원. 드라이 샴푸가 최선일까요? 13 ㅇㅇ 2024/08/31 1,396
1625478 요즘 의대교수가 제일 불쌍합니다. 26 2024/08/31 4,103
1625477 지압슬리퍼 신고 움직이면 더 피곤한가요? 6 .. . 2024/08/31 1,008
1625476 사촌 언니에게 이 사실을 다 알릴까요. 178 .. 2024/08/31 29,511
1625475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가 2년만에 7 내가 미쳤지.. 2024/08/31 2,232
1625474 80대 단백질음료 어떤게 좋을까요? 7 산소 2024/08/31 1,140